나무기술과 케이아이엔엑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정부의 육성정책에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초가 되는 인프라로 클라우드서비스에 주목하고 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련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무기술과 케이아이엔엑스, 클라우드 육성정책에 사업기회 넓어져

▲ 나무기술 로고와 케이아이엔엑스 로고.


김경훈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그동안 클라우드서비스업체가 진입하기 힘들었던 금융산업을 향한 규제가 완화되는 등 국가 주도의 활성화방안이 마련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이용이 늘어나고 관련 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저장장치, 서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의 IT자원을 제공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받는 사업을 말한다.

클라우드서비스는 이용자가 데이터를 신뢰성 높은 서버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기기를 소유하지 않아도 공용컴퓨터나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개인적 컴퓨팅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정부의 클라우드 육성정책에 따라 나무기술과 케이아이엔엑스와 같은 인터넷 인프라 전문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무기술은 2018년 코스닥에 상장된 인터넷 인프라기업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서버 등 인터넷 인프라 구축 및 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나무기술은 2016년부터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인 ‘칵테일 클라우드’를 출시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통합적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동운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나무기술은 2017년 구글의 기술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클라우드와 관련한 기술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정부가 2021년까지 클라우드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꾸준히 클라우드 기업 육성을 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만큼 나무기술과 같은 혁신기술이 있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바라봤다.

케이아이엔엑스도 인터넷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클라우드 솔루션과 콘텐츠 전송 서비스를 하는데 유망한 기업으로 꼽힌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서버장비 없이도 원하는 사양의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 등을 선택해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가상의 서버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대용량 파일을 분산해 사용자와 가까운 서버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CDN)도 진행하고 있다.

김경태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클라우드 규제완화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5세대(5G) 이동통신시대를 맞아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케이아이엔엑스와 같은 인터넷 인프라 관련 기업의 클라우드서비스사업이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클라우드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시장 규모는 2012년 1905억 원에서 2016년 1조1893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15.85%씩 증가해 2021년에는 2조48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클라우드서비스시장 규모가 2016년 2091억 달러에서 2021년에는 4364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10년 전부터 클라우드산업에 투자해 데이터 분석과 제조혁신에 돌입했다”며 “한국도 데이터 주권을 심각하게 고려하면서 클라우드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