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상반기 미래자동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해외 스타트업 6곳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에 딥글린트, 오로라, 오디오버스트, 리얼타임로보틱스, 펀셰어, 아리벨테크놀로지 등 해외 스타트업 6곳에 모두 779억 원을 출자했다.
 
현대차, 상반기 미래차 기술개발 해외 스타트업 6곳에 779억 투자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는 중국의 영상인식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가장 많은 금액인 417억6천만 원을 투자했다. 5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지분 6.48%를 취득했다.

현대모비스도 차량 내부동작 인식 및 패턴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5월 딥글린트에 59억 원을 투자했다.

딥글린트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얼굴 및 영상을 인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딥글린트의 안면인식과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0억 명 가운데 1명의 얼굴을 1초 안에 판별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에 두번째로 많은 금액인 239억1천만 원을 투자했다. 기아차도 상반기에 59억8천만 원을 투자해 현대차그룹이 오로라에 출자한 금액은 모두 298억9천만 원이다. 지분율은 1% 미만이다.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오디오플랫폼 스타트업인 오디오버스트에 56억8천만 원을 투자하고 지분 5.35%를 확보했다. 오디오버스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리얼타임로보틱스에도 17억5500만 원을 출자해 지분 2.62%를 확보했다. 리얼타임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로봇프로세서를 개발한 곳이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액션 카메라회사 펀셰어에 29억7800만 원, 프랑스의 디지털 후각센서 스타트업인 아리벨테크놀로지에 15억3200만 원을 각각 투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