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조은아 기자
2019-08-2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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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양종희는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다.

    KB손해보험의 초대 사장에 선임된 뒤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에 인수된 뒤 선임된 첫 KB금융그룹 출신 사장이다. 2년 첫 임기를 마치고 두 번 연임해 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61년 6월10일 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KB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과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을 지냈고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부 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 인수를 2년 동안 준비해 성공하면서 전무를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파격승진했다.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자동차보험의 사이버마케팅(CM) 영업채널도 강화해 순이익을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손해보험업계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 경영 펼쳐
    양종희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펼치며 KB손해보험의 안정적 실적을 이끌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위험손해율(보험료에서 가입자에 지급하는 보험금 비중) 상승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로 외부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KB손해보험은 안정적으로 유지율을 관리하기 위해 2019년 하반기부터 △간편심사보험 △치아 보험 △운전자보험에서 설계사 본인이 계약자로 가입하는 ‘자기계약’을 막았다.

    KB손해보험은 이 밖에도 내재가치(EV) 지표를 공개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재가치는 보험사가 더 이상 보험 가입자를 받지 않는다고 가정해 평가하는 기업가치로 다른 지표보다 현재 상태의 면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의 2019년 6월 말 기준 내재가치는 6조2350억 원으로 지난해 말(4조9130억원)보다 26.9% 증가했다. 2019년 들어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뒷걸음질한 점과 대조적이다.

    KB금융지주도 KB손해보험의 이런 경영방침을 지지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KB손해보험 실적을 별도로 소개하고 CFO(최고재무책임자)가 관련 내용도 설명했다.

    김기환 CFO는 당시 “KB손해보험은 단기 실적과 외형 성장보다는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펴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에서 온라인을 강화해 점유율을 늘리고 신계약 가치 증대를 위해 연만기 상품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종희는 취임 이후부터 줄곧 내실경영을 강조해왔다. 취임한 뒤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출이 이익을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익이 나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비용을 절감해서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KB손해보험 실적.

    △대표 4년차, 두 번째 연임 성적표는 보통
    KB손해보험은 2019년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소폭 뒷걸음질한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순이익이 166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6%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KB금융지주 순이익 기여도도 9.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8%포인트 줄어 KB증권에 2위를 내줬다.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경쟁 심화, 저금리 기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다.

    KB손해보험은 2016년과 2017년에는 3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2018년에는 1892억 원으로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2019년 역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금융 강화
    양종희는 금융권의 공통과제인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2018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IT본부를 디지털부서와 통합해 디지털IT본부로 개편해 디지털 분야의 조직을 강화했다. 또 본부 아래 IT 품질개선추진단을 신설해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들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등기우편으로 안내할 수밖에 없었던 중요 사항들을 카카오페이 인증을 활용해 카카오톡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전송하는 '모바일등기우편서비스'를 도입했고 발급 없이 병원에서 바로 청구 가능한 '보험금 간편청구서비스'도 선보였다.

    또 자동차사고를 접수할 때 모바일 메시지를 통해 안내되는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고객 스스로 보상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디지털 기반 업무자동화를 위해 디지털 기반 ‘로봇자동화시스템’(RPA)을 도입했는데 2018년에 모두 82개의 로봇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해 업무량 절감에 성공했다.

    미국 보험솔루션회사 마제스코와 손잡고 현지 보험시장에서 사물인터넷 기반의 인슈테크(보험+기술)를 시험하는 등 해외에서도 IT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양종희는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로봇 자동화시스템’(RPA)을 확대해 본질적 비용구조를 혁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고객 편의성 관점의 디지털 플랫폼도 확대하기로 했다.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9년 3월8일 열린 KB손해보험 ‘2019골드멤버 시상식’에서 매출대상을 수상한 한승만씨(오른쪽), 이정심씨(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사장 두 번 연임에 성공
    양종희는 옛 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바뀐 뒤 선임된 첫 KB금융그룹 출신 사장으로 2016년 취임한 뒤 두 번 연임에 성공해 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 KB금융지주나 다른 계열사의 CEO 후보로 여러 차례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자리를 지켰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그룹에 편입된 뒤 2017년까지 꾸준히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인수 초반의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거둔 성적표라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됐다. KB손해보험 내부에서도 평가가 나쁘지 않은 편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2018년에는 전년보다 순이익이 20% 이상 줄어드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손해보험 업황이 크게 나빠지고 있던 상황인 만큼 양종희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양종희 스스로 KB손해보험을 놓고 애착이 강한 데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지주 차원의 인사기조가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KB금융지주 회장 하마평에도 올라, 유력한 다음 회장 후보로 거명
    양종희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다음 회장 후보로 여러 차례 오르내렸다.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2017년 9월 다음 회장 후보를 심사할 때 양종희는 윤종규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함께 최종후보군 3명에 들어갔다. 그러나 양종희와 김옥찬 사장이 인터뷰 면접을 고사하면서 윤종규 회장이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윤종규 회장이 겸직하던 국민은행장을 분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종희가 유력한 국민은행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10월 다음 국민은행장은 허인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결정됐다.

    양종희는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연임할 뜻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2017년 12월 말 KB금융그룹 계열사 CEO 인사에서 연임을 확정했다.

    △KB손해보험 사장 취임
    양종희는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를 지내면서 LIG손해보험의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 2014년 말에 LIG손해보험 인수가 확정되자 첫 KB손해보험 사장으로 검토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6월 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다시 출범했을 때는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이 대표를 이어갔다. 그러다 2015년 12월 양종희가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양종희가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결정됐을 때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 대응해 조직을 쇄신할 인사”라며 “그룹 내 시너지의 극대화를 추진하고 계열사 사이에 신속한 업무 협업체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다만 양종희는 보험업무를 직접 맡은 적이 없어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은행업과 보험업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 시너지를 내는 것이 과제로 꼽혔다.

    △LIG손해보험 인수 실무 추진
    양종희는 국민은행에서 서초역지점장과 재무보고통제부장 등을 지냈고 KB금융지주에서도 이사회 사무국장을 맡았다가 경영관리부장으로 옮겨 지주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2013년 12월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승진한 뒤 매물로 나왔던 LIG손해보험의 인수업무를 맡게 됐다. 

    당시 KB금융지주는 2006년 외환은행, 2011년 우리은행, 2012년 ING생명 등 인수합병을 여러 차례 추진했다가 계속 실패한 전력이 있었다.

    양종희는 2년 동안 LIG손해보험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진행했고 결국 KB금융지주를 LIG손해보험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연속된 인수합병 실패를 끊었다. 

    윤종규 회장과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양종희를 2015년 12월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때의 성과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 비전과 과제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6월29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KB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열린 KB손해보험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종희는 손해보험업계의 급격한 업황 악화에 대비해 내실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치적 1등보다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보험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지니고 있다.

    현재 손해보험시장은 법인보험대리점(GA)이 강세를 보이면서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의 매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또 금리와 환율 등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산업의 디지털화 가속 등 급격한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가치경영’을 중심 매출 전략으로 내실을 높이는 데 힘쓰면서 리스크가 높은 상품 중심의 장기인보험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출혈경쟁으로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높여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신 고객중심 경영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양종희는 “1등 보험사라는 얘기보다 고객 선호도 1등 보험사라는 얘기가 더 듣기 좋다”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와 조직체계를 개편하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이 다른 보험사들이 잘 공개하지 않는 내재가치(EV)를 공개한 점도 단기적 외형 성장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양종희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KB손해보험의 자본금을 더욱 많이 늘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대형 손해보험사 가운데 KB손해보험만 유일하게 지급여력(RBC)비율이 200%를 밑돌았다. 지급여력비율이 200% 이하를 기록한 곳은 KB손해보험을 포함해 한화손해보험(195.1%), 롯데손해보험(155.4%), 흥국손해보험(173.5%), MG손해보험(104.25%) 등이다.

    ◆ 평가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세번째)이 2018년 6월18일 서울 역삼동 KB아트홀에서 열린 'KB손해보험 출범 3주년 기념식'에서 대표 부서장들과 함께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업무 처리를 꼼꼼하게 챙기지만 실제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KB금융지주에서 이사회 사무국장과 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재무/인적관리(HR)/기업설명(IR) 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는 등 핵심업무를 두루 거쳤다. 

    2010년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장에 오른 뒤 2013년 전략기획부장 상무에 올랐으며 1년 만에 전무를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결정되는 등 고속승진했다.  

    윤종규 회장과 가까워 ‘윤종규 키즈’로 불린다.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장이었던 2010년에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으로 복귀했던 윤종규 회장과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2월 KB손해보험 사장으로 내정됐을 때도 당시 대우증권 인수전에 쓴잔을 마신 윤종규 회장이 친정체제 강화로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양종희를 선임했다는 말이 돌았다.  

    윤종규 회장의 후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KB금융지주가 2017년 하반기에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때 윤종규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함께 최종 회장후보군에 들어가기도 했다.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직원들과 술자리를 종종 여는 등 현장과 소통을 강화했다. 현장 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본사 전화응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집에 책 2천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좋아하지만 남에게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책은 직접 읽어보고 본인에게 맞는 책을 직접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6년 7월 당시 관심 있게 읽은 책으로 '진화론'을 꼽았다.

    이상적 회사로 직원들이 즐겁게 다니는 회사, 제일 똑똑한 사람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회사, 고객이 명품처럼 자랑스럽게 여기는 회사를 들었다. 

    2018년 2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근속연수와 관계없는 ‘자기계발 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도 신경쓰고 있다. 

    ◆ 사건사고

    △KB손해보험 노사갈등
    양종희는 KB손해보험 노조와 여러 차례 갈등을 벌였다.

    KB손해보험 노조는 2019년 5월 회사를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임금과 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4월 분회장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KB손해보험 사측이 분회장대회 일정표를 위조해 사내 게시판에 게시해 노조가 분회장대회를 핑계로 관광을 갈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KB손해보험 본사 건물 내외부에 설치한 현수막을 사측이 무단으로 철거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KB손해보험이 임금피크제 대상자 53명을 부당하게 전보배치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노사는 한동안 갈등을 이어갔으나 7월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노사갈등도 일단락됐다.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문제는 임단협 이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양종희는 처음 취임했을 때부터 기존 LIG손해보험 출신 직원들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예상대로 노조와 좋은 관계는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1월에는 회사가 노조 관계자를 불법으로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KB손해보험 노조는 2016년 12월1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불법 사찰 혐의로 양종희를 고발했다.

    2016년 임단협을 놓고 노사협상 끝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가 진행됐지만 여기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2016년도 임단협은 2017년 7월에야 타결됐다.

    ◆ 경력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3월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8 골드멤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9년 국민은행에 입사했다. 

    2008년 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으로 승진했다. 그해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도 맡았다.

    2010년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 부장과 전략기획부 부장으로 일했다.

    2014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를 지냈다.

    2015년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3월부터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7년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12월 다시 연임에 성공하면서 KB금융지주에서 새로 신설된 보험부문장도 맡았다. KB금융지주는 각종 규제 강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보험 계열사(KB손해보험, KB생명보험)의 시너지를 위해 보험부문을 신설했다.

    ◆ 학력

    1980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9년 6월말 기준으로 KB금융지주 주식 914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8월19일 기준 3587만 원어치다.

    ◆ 어록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월13일 경기도 수원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2018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전략을 말하고 있다.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최고가 되겠다는 챔피언 정신으로 팬(고객)을 기쁘게 할 선수가 돼 달라.” (2019/06/29, KB손해보험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2019년 고객 선호도 1위 보험사로 도약하겠다. 훌륭한 전략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영을 추진한다 할지라도 그것들로부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결국 실행이 답이다. 2019년은 모든 임직원이 실행을 바탕으로 고객과 가치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해주길 바란다.” (2018/12/29, KB손해보험 2019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KB손해보험의 비전인 ‘고객선호도 1위 보험사’를 이루기 위해 모든 임직원과 영업가족이 자부심을 갖추고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 (2018/06/18, KB손해보험 출범 3주년 기념식에서)

    “새로 개원한 어린이집이 KB손해보험과 자회사 직원들을 포함한 KB금융그룹 직원 모두의 육아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고 회사 내 상생의 문화를 구축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18/04/24, 서울 마포구 ‘KB합정어린이집’ 개원식에서)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되고 고객의 트렌드가 바뀌어도 결국 기업을 생존하게 하는 것은 영업이다. 2018년은 KB손해보험의 전 임직원이 영업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 (2018/01/13, 경기도 수원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2018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우리 KB손해보험 플랫폼에 있는 2만6천 명이 함께 상생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이것은 지난해 부족했던 장기 보장성보험의 신규 점유율과 비용 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방책이자 최근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경영방침이다.” (2018/01/04, KB손해보험 신년사에서) 

    “KB손해보험으로의 출발은 단순한 브랜드의 변경이 아니라 고객 중심으로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017/06/23, 서울 역삼동 KB아트홀에서 열린 KB손해보험 출범 2주년 기념식에서)

    “가치 중심의 경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보험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영업력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17/01/13, 경기도 수원시 KB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열린 ‘2017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도태될 것인지 선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향후 1년이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2017/01/02, KB손해보험 신년사에서)

    “보험은 더 이상 상품이 아닌 플랫폼 기반 서비스의 개념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보험사들이 협업과 상생을 통한 개방형 플랫폼 관점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 볼 때다. 미래 보험의 모습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고객 경험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고객 경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마디로 '스마트 인슈랑스'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6/12/05, 아시아경제에 기고한 칼럼에서)

    “기(技)에 능한 사람은 오래 못 간다. 더디지만 본질에 충실하게 뚜벅 뚜벅 가는 사람이 오래 간다.” (2016/07/11, 아시아투데이 기사에서)

    “KB손해보험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무려 2년이나 분석했다. 결국 (앞으로) 손보사들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는 혁신적인 상품, 서비스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상품, 언더라이팅(보험사의 자체 보험심사), 보상 등 핵심역량을 강화하겠다.” (2016/04/11, 기자들과 만나 나눈 대화에서)

    “보험설계사의 고객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은행원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많이 배우는 자리가 된 것 같다.” (2016/04/08, KB손해보험의 연도대상 행사인 '2016 골드멤버 시상식'에서)

    “점유율(MS) 성장을 추구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맹목적으로 MS를 추구하는 회사는 망한다. 서두르지 않고 겨냥하는 시장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다. 큰 방향성에서 지금은 4위이지만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1등 손보사가 되도록 전략을 짜고 기초여건(펀더멘털)을 구축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2016/03/29, 사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실천 중심의 솔선수범 리더십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이 보험업계를 앞서서 이끄는 일류 보험사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 (2016/03/18, KB손해보험 사장 취임사에서) 

    “고객이 불만을 보이게 되면 1명이 이탈하지만 설계사가 불만이 생겨 이탈하면 그 설계사가 보유한 수십 명의 고객도 같이 이탈한다.” (2016/03/03, 고객서비스 부문 등을 맡고있는 팀장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변화하고 혁신하려는 의지를 현장에서 실천해 달라.” (2016/01/17, KB손해보험 경영전략회의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 경영 펼쳐
    양종희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펼치며 KB손해보험의 안정적 실적을 이끌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위험손해율(보험료에서 가입자에 지급하는 보험금 비중) 상승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로 외부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KB손해보험은 안정적으로 유지율을 관리하기 위해 2019년 하반기부터 △간편심사보험 △치아 보험 △운전자보험에서 설계사 본인이 계약자로 가입하는 ‘자기계약’을 막았다.

    KB손해보험은 이 밖에도 내재가치(EV) 지표를 공개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재가치는 보험사가 더 이상 보험 가입자를 받지 않는다고 가정해 평가하는 기업가치로 다른 지표보다 현재 상태의 면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의 2019년 6월 말 기준 내재가치는 6조2350억 원으로 지난해 말(4조9130억원)보다 26.9% 증가했다. 2019년 들어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뒷걸음질한 점과 대조적이다.

    KB금융지주도 KB손해보험의 이런 경영방침을 지지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KB손해보험 실적을 별도로 소개하고 CFO(최고재무책임자)가 관련 내용도 설명했다.

    김기환 CFO는 당시 “KB손해보험은 단기 실적과 외형 성장보다는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펴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에서 온라인을 강화해 점유율을 늘리고 신계약 가치 증대를 위해 연만기 상품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종희는 취임 이후부터 줄곧 내실경영을 강조해왔다. 취임한 뒤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출이 이익을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익이 나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비용을 절감해서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KB손해보험 실적.

    △대표 4년차, 두 번째 연임 성적표는 보통
    KB손해보험은 2019년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소폭 뒷걸음질한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순이익이 166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6%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KB금융지주 순이익 기여도도 9.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8%포인트 줄어 KB증권에 2위를 내줬다.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경쟁 심화, 저금리 기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다.

    KB손해보험은 2016년과 2017년에는 3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2018년에는 1892억 원으로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2019년 역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금융 강화
    양종희는 금융권의 공통과제인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2018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IT본부를 디지털부서와 통합해 디지털IT본부로 개편해 디지털 분야의 조직을 강화했다. 또 본부 아래 IT 품질개선추진단을 신설해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들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등기우편으로 안내할 수밖에 없었던 중요 사항들을 카카오페이 인증을 활용해 카카오톡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전송하는 '모바일등기우편서비스'를 도입했고 발급 없이 병원에서 바로 청구 가능한 '보험금 간편청구서비스'도 선보였다.

    또 자동차사고를 접수할 때 모바일 메시지를 통해 안내되는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고객 스스로 보상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디지털 기반 업무자동화를 위해 디지털 기반 ‘로봇자동화시스템’(RPA)을 도입했는데 2018년에 모두 82개의 로봇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해 업무량 절감에 성공했다.

    미국 보험솔루션회사 마제스코와 손잡고 현지 보험시장에서 사물인터넷 기반의 인슈테크(보험+기술)를 시험하는 등 해외에서도 IT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양종희는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로봇 자동화시스템’(RPA)을 확대해 본질적 비용구조를 혁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고객 편의성 관점의 디지털 플랫폼도 확대하기로 했다.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9년 3월8일 열린 KB손해보험 ‘2019골드멤버 시상식’에서 매출대상을 수상한 한승만씨(오른쪽), 이정심씨(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사장 두 번 연임에 성공
    양종희는 옛 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바뀐 뒤 선임된 첫 KB금융그룹 출신 사장으로 2016년 취임한 뒤 두 번 연임에 성공해 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 KB금융지주나 다른 계열사의 CEO 후보로 여러 차례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자리를 지켰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그룹에 편입된 뒤 2017년까지 꾸준히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인수 초반의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거둔 성적표라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됐다. KB손해보험 내부에서도 평가가 나쁘지 않은 편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2018년에는 전년보다 순이익이 20% 이상 줄어드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손해보험 업황이 크게 나빠지고 있던 상황인 만큼 양종희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양종희 스스로 KB손해보험을 놓고 애착이 강한 데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지주 차원의 인사기조가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KB금융지주 회장 하마평에도 올라, 유력한 다음 회장 후보로 거명
    양종희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다음 회장 후보로 여러 차례 오르내렸다.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2017년 9월 다음 회장 후보를 심사할 때 양종희는 윤종규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함께 최종후보군 3명에 들어갔다. 그러나 양종희와 김옥찬 사장이 인터뷰 면접을 고사하면서 윤종규 회장이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윤종규 회장이 겸직하던 국민은행장을 분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종희가 유력한 국민은행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10월 다음 국민은행장은 허인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결정됐다.

    양종희는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연임할 뜻을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2017년 12월 말 KB금융그룹 계열사 CEO 인사에서 연임을 확정했다.

    △KB손해보험 사장 취임
    양종희는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를 지내면서 LIG손해보험의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 2014년 말에 LIG손해보험 인수가 확정되자 첫 KB손해보험 사장으로 검토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6월 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다시 출범했을 때는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이 대표를 이어갔다. 그러다 2015년 12월 양종희가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양종희가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결정됐을 때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 대응해 조직을 쇄신할 인사”라며 “그룹 내 시너지의 극대화를 추진하고 계열사 사이에 신속한 업무 협업체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다만 양종희는 보험업무를 직접 맡은 적이 없어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은행업과 보험업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 시너지를 내는 것이 과제로 꼽혔다.

    △LIG손해보험 인수 실무 추진
    양종희는 국민은행에서 서초역지점장과 재무보고통제부장 등을 지냈고 KB금융지주에서도 이사회 사무국장을 맡았다가 경영관리부장으로 옮겨 지주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2013년 12월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승진한 뒤 매물로 나왔던 LIG손해보험의 인수업무를 맡게 됐다. 

    당시 KB금융지주는 2006년 외환은행, 2011년 우리은행, 2012년 ING생명 등 인수합병을 여러 차례 추진했다가 계속 실패한 전력이 있었다.

    양종희는 2년 동안 LIG손해보험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진행했고 결국 KB금융지주를 LIG손해보험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연속된 인수합병 실패를 끊었다. 

    윤종규 회장과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양종희를 2015년 12월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때의 성과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 ◆ 비전과 과제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6월29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KB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열린 KB손해보험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종희는 손해보험업계의 급격한 업황 악화에 대비해 내실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치적 1등보다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보험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지니고 있다.

    현재 손해보험시장은 법인보험대리점(GA)이 강세를 보이면서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의 매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또 금리와 환율 등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산업의 디지털화 가속 등 급격한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가치경영’을 중심 매출 전략으로 내실을 높이는 데 힘쓰면서 리스크가 높은 상품 중심의 장기인보험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출혈경쟁으로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높여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신 고객중심 경영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양종희는 “1등 보험사라는 얘기보다 고객 선호도 1등 보험사라는 얘기가 더 듣기 좋다”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와 조직체계를 개편하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이 다른 보험사들이 잘 공개하지 않는 내재가치(EV)를 공개한 점도 단기적 외형 성장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양종희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KB손해보험의 자본금을 더욱 많이 늘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대형 손해보험사 가운데 KB손해보험만 유일하게 지급여력(RBC)비율이 200%를 밑돌았다. 지급여력비율이 200% 이하를 기록한 곳은 KB손해보험을 포함해 한화손해보험(195.1%), 롯데손해보험(155.4%), 흥국손해보험(173.5%), MG손해보험(104.25%) 등이다.

  • ◆ 평가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세번째)이 2018년 6월18일 서울 역삼동 KB아트홀에서 열린 'KB손해보험 출범 3주년 기념식'에서 대표 부서장들과 함께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업무 처리를 꼼꼼하게 챙기지만 실제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KB금융지주에서 이사회 사무국장과 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재무/인적관리(HR)/기업설명(IR) 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는 등 핵심업무를 두루 거쳤다. 

    2010년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장에 오른 뒤 2013년 전략기획부장 상무에 올랐으며 1년 만에 전무를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결정되는 등 고속승진했다.  

    윤종규 회장과 가까워 ‘윤종규 키즈’로 불린다.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장이었던 2010년에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으로 복귀했던 윤종규 회장과 함께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2월 KB손해보험 사장으로 내정됐을 때도 당시 대우증권 인수전에 쓴잔을 마신 윤종규 회장이 친정체제 강화로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양종희를 선임했다는 말이 돌았다.  

    윤종규 회장의 후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KB금융지주가 2017년 하반기에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때 윤종규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함께 최종 회장후보군에 들어가기도 했다.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직원들과 술자리를 종종 여는 등 현장과 소통을 강화했다. 현장 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본사 전화응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집에 책 2천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좋아하지만 남에게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책은 직접 읽어보고 본인에게 맞는 책을 직접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6년 7월 당시 관심 있게 읽은 책으로 '진화론'을 꼽았다.

    이상적 회사로 직원들이 즐겁게 다니는 회사, 제일 똑똑한 사람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회사, 고객이 명품처럼 자랑스럽게 여기는 회사를 들었다. 

    2018년 2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근속연수와 관계없는 ‘자기계발 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도 신경쓰고 있다. 

    ◆ 사건사고

    △KB손해보험 노사갈등
    양종희는 KB손해보험 노조와 여러 차례 갈등을 벌였다.

    KB손해보험 노조는 2019년 5월 회사를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임금과 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4월 분회장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KB손해보험 사측이 분회장대회 일정표를 위조해 사내 게시판에 게시해 노조가 분회장대회를 핑계로 관광을 갈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KB손해보험 본사 건물 내외부에 설치한 현수막을 사측이 무단으로 철거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KB손해보험이 임금피크제 대상자 53명을 부당하게 전보배치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노사는 한동안 갈등을 이어갔으나 7월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노사갈등도 일단락됐다.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문제는 임단협 이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양종희는 처음 취임했을 때부터 기존 LIG손해보험 출신 직원들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예상대로 노조와 좋은 관계는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1월에는 회사가 노조 관계자를 불법으로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KB손해보험 노조는 2016년 12월1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불법 사찰 혐의로 양종희를 고발했다.

    2016년 임단협을 놓고 노사협상 끝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가 진행됐지만 여기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2016년도 임단협은 2017년 7월에야 타결됐다.

  • ◆ 경력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3월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8 골드멤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9년 국민은행에 입사했다. 

    2008년 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으로 승진했다. 그해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도 맡았다.

    2010년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 부장과 전략기획부 부장으로 일했다.

    2014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를 지냈다.

    2015년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3월부터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7년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12월 다시 연임에 성공하면서 KB금융지주에서 새로 신설된 보험부문장도 맡았다. KB금융지주는 각종 규제 강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보험 계열사(KB손해보험, KB생명보험)의 시너지를 위해 보험부문을 신설했다.

    ◆ 학력

    1980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9년 6월말 기준으로 KB금융지주 주식 914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8월19일 기준 3587만 원어치다.

  • ◆ 어록

    ▲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월13일 경기도 수원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2018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전략을 말하고 있다.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최고가 되겠다는 챔피언 정신으로 팬(고객)을 기쁘게 할 선수가 돼 달라.” (2019/06/29, KB손해보험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2019년 고객 선호도 1위 보험사로 도약하겠다. 훌륭한 전략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영을 추진한다 할지라도 그것들로부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결국 실행이 답이다. 2019년은 모든 임직원이 실행을 바탕으로 고객과 가치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해주길 바란다.” (2018/12/29, KB손해보험 2019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KB손해보험의 비전인 ‘고객선호도 1위 보험사’를 이루기 위해 모든 임직원과 영업가족이 자부심을 갖추고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 (2018/06/18, KB손해보험 출범 3주년 기념식에서)

    “새로 개원한 어린이집이 KB손해보험과 자회사 직원들을 포함한 KB금융그룹 직원 모두의 육아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고 회사 내 상생의 문화를 구축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18/04/24, 서울 마포구 ‘KB합정어린이집’ 개원식에서)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되고 고객의 트렌드가 바뀌어도 결국 기업을 생존하게 하는 것은 영업이다. 2018년은 KB손해보험의 전 임직원이 영업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 (2018/01/13, 경기도 수원시 KB인재니움에서 열린 2018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우리 KB손해보험 플랫폼에 있는 2만6천 명이 함께 상생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이것은 지난해 부족했던 장기 보장성보험의 신규 점유율과 비용 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방책이자 최근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경영방침이다.” (2018/01/04, KB손해보험 신년사에서) 

    “KB손해보험으로의 출발은 단순한 브랜드의 변경이 아니라 고객 중심으로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017/06/23, 서울 역삼동 KB아트홀에서 열린 KB손해보험 출범 2주년 기념식에서)

    “가치 중심의 경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보험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영업력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17/01/13, 경기도 수원시 KB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열린 ‘2017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도태될 것인지 선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향후 1년이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2017/01/02, KB손해보험 신년사에서)

    “보험은 더 이상 상품이 아닌 플랫폼 기반 서비스의 개념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보험사들이 협업과 상생을 통한 개방형 플랫폼 관점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 볼 때다. 미래 보험의 모습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고객 경험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고객 경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마디로 '스마트 인슈랑스'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6/12/05, 아시아경제에 기고한 칼럼에서)

    “기(技)에 능한 사람은 오래 못 간다. 더디지만 본질에 충실하게 뚜벅 뚜벅 가는 사람이 오래 간다.” (2016/07/11, 아시아투데이 기사에서)

    “KB손해보험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무려 2년이나 분석했다. 결국 (앞으로) 손보사들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는 혁신적인 상품, 서비스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상품, 언더라이팅(보험사의 자체 보험심사), 보상 등 핵심역량을 강화하겠다.” (2016/04/11, 기자들과 만나 나눈 대화에서)

    “보험설계사의 고객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은행원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많이 배우는 자리가 된 것 같다.” (2016/04/08, KB손해보험의 연도대상 행사인 '2016 골드멤버 시상식'에서)

    “점유율(MS) 성장을 추구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맹목적으로 MS를 추구하는 회사는 망한다. 서두르지 않고 겨냥하는 시장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다. 큰 방향성에서 지금은 4위이지만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1등 손보사가 되도록 전략을 짜고 기초여건(펀더멘털)을 구축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2016/03/29, 사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실천 중심의 솔선수범 리더십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이 보험업계를 앞서서 이끄는 일류 보험사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 (2016/03/18, KB손해보험 사장 취임사에서) 

    “고객이 불만을 보이게 되면 1명이 이탈하지만 설계사가 불만이 생겨 이탈하면 그 설계사가 보유한 수십 명의 고객도 같이 이탈한다.” (2016/03/03, 고객서비스 부문 등을 맡고있는 팀장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변화하고 혁신하려는 의지를 현장에서 실천해 달라.” (2016/01/17, KB손해보험 경영전략회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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