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이 현대중공업지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 하향, "자회사 실적 부진하고 주가도 하락"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윤태호 이도연 차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48만4천 원에서 4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3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윤태호 연구원은 “올해 초 이후 하락한 자회사의 주가를 고려해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정유업황 부진 우려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 문제로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유가가 급락해 현대중공업지주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2019년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영업이익 6263억 원, 순이익 35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12.2% 감소하는 수치다. 

다만 최근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 하락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 변동은 분할·합병의 재무적 영향과 시너지효과보다는 시장의 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배당수익률 5.9%를 고려하면 지나친 주가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서 지난해 수준의 주당 배당금인 1만8500원을 약속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매각해 약 1조 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러한 재원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약속한 배당금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