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오너 리스크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콜마 목표주가 하향, "오너리스크로 실적 불확실성 확대"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콜마 목표주가를 9만5천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콜마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6일 4만40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손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 관련 이슈에 따라 앞으로 한국콜마의 실적이 불확실해졌다”며 “개발능력을 제조사가 지니고 있는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 특성상 기존 생산물량을 단기간에 다른 업체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슈가 장기화되면 신제품 주문 축소 등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윤 전 회장은 7일 한국콜마 월례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된 유튜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줘 논란이 됐다. 윤 전 회장은 이 문제와 관련된 책임을 지고 11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손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회장 사임 등 전방위적으로 현 사태를 진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콜마의 2분기 실적은 최근 인수한 CJ헬스케어의 호실적과 미국 화장품사업 호조로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손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최근 인수한 CJ헬스케어가 안정적 성장과 뛰어난 수익성 관리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2분기에는 기존 고객이탈로 실적이 저조했던 미국 법인이 정상화됐고 캐나다 법인 역시 꾸준한 성장으로 호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98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54.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