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콘텐츠를 만드는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만화산업 진흥정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체부가 만화산업 진흥을 위해 웹툰콘텐츠 등의 창작지원 확대와 해외진출 지원 등의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어 웹툰콘텐츠 공급업체들이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앤씨미디어’ ‘미스터블루’, 문체부 만화산업 진흥정책에 힘 받아

▲ 디앤씨미디어의 '게임폐인의 리셋 라이프'와 미스터블루의 '힐통령 태양의 사제'


문체부 관계자는 “만화콘텐츠 작가와 기업에 관한 지원, 지식재산권 보장 강화, 콘텐츠 수출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계획을 9월에 발표할 것”이라며 “정식 발표하기 전에 세부적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웹툰콘텐츠 공급업체인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는 우호적 정책환경 속에서 자체 제작한 콘텐츠의 지적재산권을 게임이나 드라마 등에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사업 등을 추진하며 성장기회를 넓혀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앤씨미디어는 콘텐츠 공급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계약 작가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가장 많은 베스트셀러를 공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디앤씨미디어 지분 18.5%를 지닌 2대주주로서 디앤씨미디어와 전략적 협력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웹툰과 웹소설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 등의 주요 콘텐츠 공급자로 웹툰시장 확대에 따라 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성장성과 시장에서의 경쟁력, 해외매출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스터블루는 웹툰 콘텐츠를 만들어 자체 플랫폼 ‘미스터블루’와 외부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

미스터블루의 자체 플랫폼 회원 수는 지난해 440만 명을 넘어 올해는 52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스터블루는 2024년까지 자체 플랫폼 회원 수 1천만 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스터블루는 소속 웹툰 작가 양성과 시나리오와 콘티 개발을 통해 웹툰 저작권을 늘려가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병훈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플랫폼 충성도가 높은 고객 수의 증가와 상품 다양화로 고객의 구매금액과 재구매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중국, 태국, 일본, 미국 현지 기업의 플랫폼을 통해 웹툰콘텐츠 공급도 확대하고 있어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웹툰 등을 포함한 국내 디지털만화시장은 연 평균 12%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016년 1400억 원 규모에서 2021년 2505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 규모는 2021년에 1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