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가공식품사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CJ제일제당의 외형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영업이익은 아쉽다”며 “CJ제일제당의 글로벌사업 확대 전략이 방향은 맞지만 아직 구조적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 가공식품사업 수익성 떨어져 상품 구조조정 필요

▲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이사.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한 효과로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가공식품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은 감소하고 있다.

식품부문은 경쟁심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와 사업구조 혁신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2.8%까지 떨어졌다.

CJ제일제당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하반기에 경쟁력이 없는 식품상품을 구조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라면, 카레, 간장사업 등을 접으며 가공식품 운영상품 수를 3분의 1 가까이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적이 있다. 당시 경쟁력 없는 상품을 폐지하고 판촉비용도 줄이면서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사업 영업이익률은 2013년 6%에서 2014년 11%로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하반기 실적은 가공식품부문의 수익성 방어 여부가 관건”이라며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6.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8년과 비교하면 0.6%포인트 증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