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미국의 원유 재고도 시장 예상과 달리 늘었다.
 
국제유가 급락,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원유재고 증가 겹쳐

▲ 14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원유재고 증가가 겹쳐 급락했다.


14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7%(1.87달러) 떨어진 5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2.97%(1.82달러) 떨어진 59.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이 17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시장 전망치 6%에도 미치지 못했다.

14일 미국 국채 2년물의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년물의 금리를 넘어서기도 했다. 

성장하는 시장에서는 장기 채권이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만큼 단기 채권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2년물 국채와 10년물 국채의 금리가 역전되는 것은 경기침체의 신호로 여겨진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첫째 주(5일~9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6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애초 시장에서는 원유 재고가 28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런 예상을 깨고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