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로 2분기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국내 판권 매각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847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 순이익 85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오시밀러 판매호조로 2분기 매출 급증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54.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2%, 22.9%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8년 2분기에만 반영됐던 국내 판권 매각수익이 올해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의 판매를 맡는 계열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과거 국내 제품 판매권을 셀트리온으로부터 사들였다가 2018년 2분기에 다시 셀트리온에 판매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3종의 글로벌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2018년 매출의 71%에 해당하는 매출 5053억 원을 거뒀다.

매출 구조가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되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유의미한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이름 리툭시맙)’의 미국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은 5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리툭시맙시장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등재가격(list price)이 유럽의 5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의 트룩시마 판매가 향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단계적 치료 허용, 상호교환성 최종 지침 발표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룩시마가 미국에 가장 먼저 진출하는 선도자(퍼스트무버)라는 점,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TEVA)가 항암의약품 마케팅 역량에 뛰어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요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 중동, 중남미 지역 등 성장시장에서 3개 제품의 처방이 증가함에 따라 상반기 최초로 매출 5천억 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이 좋고 시장이 큰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출시를 앞두고 있고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직접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굵직한 이벤트들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