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의 영향을 효과적으로 방어해 인텔과 매출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고 시장 조사기관이 분석했다.

13일 디지타임스 등 외국언론이 보도한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인텔은 2분기 매출 155억 달러를 올리며 세계 반도체기업 매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 메모리업황 악화에도 2분기 판매 선방해 인텔 따라잡아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130억 달러로 2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업황 호조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선두를 빼앗겼다.

하지만 IHS마킷은 인텔의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1분기보다 늘어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반도체업황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도 삼성전자가 고용량 메모리 판매를 꾸준히 확대하며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IHS마킷은 “삼성전자는 고용량의 서버용 SSD와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2분기에 반도체업계 평균과 비교해 좋은 실적을 봤다”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인텔은 서버용 CPU의 수요 부진에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인텔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격차는 갈수록 좁혀질 공산이 크다.

IHS마킷은 메모리반도체 평균 가격 하락세도 2분기 들어 완화한 흐름을 보이면서 업황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