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단체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기아차에 따르면 최 대표는 12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내고 “노사가 교섭에만 매몰돼 갈등해서는 생존을 장담하지 못한다”며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아차 노사가 교섭에만 매몰돼 갈등하면 생존 장담 못해"

▲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그는 “회사는 교섭을 재개해 속히 협상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사갈등으로 국민과 고객을 실망시키기보다 국가적 위기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다해 국민과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아차가 될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길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대상으로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을 놓고 자동차산업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들었다.

최 대표는 “기아차가 직접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은 없지만 협력기업들이 일본 부품과 원자재를 수입하는 사례를 감안하면 우리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자동차 1대에는 2만여 개의 부품이 들어가고 차종에 따라 맞춤 제작된 부품을 일시에 대체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