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올해 노조의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안을 회사에서 전향적으로 수용하면 조속히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긴급성명서를 내고 “노조는 주요 핵심요구에 사측이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일괄제시안을 내놓는다면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조속히 교섭을 타결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임단협 요구안 전향적으로 수용하면 조속히 협상타결"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경제위기와 경영위기로 노조를 압박하지 않는다면 추석 이전에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노조는 회사 경영진을 향해 “과거 협상과 같이 시간만 질질 끌며 파업을 유도하는 구태의연하고 고전적 협상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을 놓고도 회사를 압박했다.

이 총리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사대립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 해결책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를 놓고 “이 총리의 발언은 우리의 일괄제시안 요구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응답”이라며 “‘사측의 전향적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아달라’는 이 총리의 발언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