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새 반도체 공정기술을 도입해 원가를 절감하고 시설투자를 축소해 공급과잉 완화에 기여하면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SK하이닉스의 실적은 3분기 저점을 보인 뒤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반도체 수급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새 공정 도입과 투자축소로 실적개선 가능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낸드플래시 반도체는 이미 모바일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상승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역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생산 감축효과로 공급과잉이 완화되면서 업황 개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D램 미세공정과 96단 3D낸드 등 반도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새 공정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원가 절감에 성과를 내는 동시에 업황도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한다면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반도체사업 수익성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서버용 반도체 고객사의 D램 수요 반등 여부가 향후 메모리반도체업황과 SK하이닉스의 실적 반등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사업에 서버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기업의 공급 축소전략이 확대되면서 서버 고객사들도 반도체 재고 축적을 고심해야 할 때”라며 “결국 서버용 D램의 가격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5140억 원, 영업이익 3조1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9.4%, 영업이익은 85.5%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