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구자열 LS그룹 회장

강용규 기자
2019-08-1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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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구자열 LS그룹 회장.


    ◆ 생애

    구자열은 LS그룹 회장이다. 

    고전적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LS그룹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해외시장에서 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953년 3월2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LG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 LG전선 재경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LG그룹이 나눠진 이래 줄곧 LS그룹 경영을 맡아왔다.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LS전선·엠트론 사업부문 회장으로 재직했다.

    초대 회장이자 사촌형인 구자홍 회장에 이어 LS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룹 계열사 E1과 LS네트웍스의 등기이사에도 올라 있다.

    야전사령관 스타일로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도전정신이 강하며 저돌적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 경영활동의 공과

    △그룹 경영의 승계 준비
    구자열은 2019년 들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월 LS그룹의 혁신 과제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미래혁신단을 만들고 이를 구자은 회장이 이끌도록 했다.

    이를 두고 구자열이 LS그룹 총수의 자리를 구자은 회장에게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LS그룹의 사촌경영체제를 고려했을 때도 구자열의 다음 차례는 구자은 회장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애초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그룹을 10년 이끌다 구자열에게 총수 자리를 넘겼던 만큼 구자열도 그룹 회장직을 10년가량 지낸 뒤 2023년경 구자은 회장에게 경영을 승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자은 회장은 LS그룹 지주사 LS의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2019년 7월31일 LS 주식 300주를 장내매수했다. 딸 구원경씨도 2019년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2250주를 사들였다.

    구자은 회장은 2019년 7월 말 기준으로 LS 지분을 3.98%(128만1760주) 보유하고 있다. 단순한 주식 보유량으로 따지면 구자열의 2.5%(80만3739주)보다도 많다.

    다만 LS그룹은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세 창업주의 가문이 지주사 LS 지분 30.46%(989만3670주)를 4:4:2 비율로 나눠 들고 가문 안의 누군가가 지분을 내놓은 만큼만을 가문 안의 다른 누군가가 사들인다. 따라서 개인의 지분율이 그룹 경영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구자은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그룹 경영권에 직접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승계에 앞서 그룹 경영에 책임을 보이기 위한 지분 매입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 2019년 5월13일 일본 도쿄 JX금속 회의실에서 구자열 LS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1번째), 이광우 ㈜LS 부회장(뒷줄 오른쪽 1번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뒷줄 오른쪽 2번째) 등이 현지 고객사 경영진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잇따른 글로벌 현장경영
    구자열은 그룹의 미래전략을 해외에서도 찾고 있다.

    구자열은 해마다 4~5월 그룹 계열사들의 일본 파트너회사를 방문한다. 2019년에는 5월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찾았다.

    LS니꼬동제련의 공동 출자회사 JX메탈뿐만 아니라 얀마, 후루카와전기, 미쓰비시자동차 등 파트너회사의 경영진들과 기술 및 사업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해 현지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9년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태양광전시회 ‘PV엑스포 2019’를 참관했다.

    2018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제수입박람회도 직접 둘러본 뒤 같은 달 세르비아를 방문해 현지 권선 생산법인인 에식스발칸의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LS산전 에너지저장장치 강화해 태양광 토털솔루션회사로 발돋움
    LS산전은 에너지저장장치 생산능력을 강화해 태양광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도록 해주는 장치로 대규모 태양광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필수적이다.

    LS산전은 2019년 8월 현재 해남의 태양광단지 조성사업 ‘솔라시도 프로젝트’의 입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솔라시도 프로젝트는 98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와 268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함께 설치하는 사업이다.

    LS산전은 2019년 3월 영암에서 추진되는 92MW 규모의 태양광단지와 270MW트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해 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등 경쟁력을 이미 입증하고 있다.

    일본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태양광단지 조성사업 ‘메가솔라 프로젝트’도 순항하고 있다.

    LS산전은 2019년 6월28일 일본 이와테현에 50MW급의 모리오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모리오카 태양광발전소는 4번째 메가솔라 프로젝트다. LS산전은 홋카이도에 치토세 태양광발전소, 이시카와현에 하나미즈키 태양광발전소, 이바라키현에 미토 뉴타운 메가솔라 파크를 각각 지었다.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의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LS산전의 북미법인은 2018년 12월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 제조회사 파커하니핀(Parker Hannifin)의 에너지그리드타이사업부문을 인수해 LS에너지솔루션스를 설립했다.

    이어 기존 LS산전의 에너지저장장치에 LS에너지솔루션스의 전력변환장치(PCS)를 탑재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공을 들였다.

    LS산전의 노력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전시회 ‘하노버메세’에서 완제품을 선보이며 결실을 맺었다.

    △LS전선과 LS전선아시아의 잇따른 수주 낭보
    LS전선은 2019년 해외시장에서 계속해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1월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 참여가 확정했다. 독일 풍력발전회사 ‘wpd’와 손잡고 2020년까지 170km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은 이 프로젝트에 66kV급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66kV급 해저케이블은 아시아에서 LS전선이 가장 먼저 공급하는 것이다.

    2월에는 브라질 전력망 운영회사 ‘ISA CTEEP’와 계약을 맺고 브라질 남부의 휴양지 산타카타리나섬에 100km 길이의 초고압 해저케이블과 지중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당시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ISA CTEEP은 콜롬비아 전력회사가 대주주인 만큼 향후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새 시장의 개척 가능성도 언급했다.

    LS전선은 2019년 7월12일과 7월23일 대만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을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잇따라 따냈다. 2019년 대만에서만 2천억 원에 이르는 수주를 확보했다.

    늘어나는 수주를 감당하기 위한 생산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3월27일 강원도 동해시에 400억 원을 들여 제2케이블공장을 짓는 계획을 밝혔으며 같은 해 5월14일에는 폴란드에도 케이블 생산공장을 지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동남아시아 지역법인들을 거느리는 중간지주사로 베트남에서 전선 수주를 늘리고 있다.

    2019년 3월25일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가 현지 건설그룹 호안손(Hoanh Son)과 함께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563억 원 규모의 중·저압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아시아도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2019년 7월10일 81억 원을 투자해 전력케이블 생산설비 증설계획을 밝혔다.

    LS전선과 LS전선아시아는 매출 합계가 LS그룹에서 3번째로 많다. 그룹 내 매출순위 1위는 LS니꼬동제련, 2위는 E1이다.

    ▲ LS그룹 실적.

    △LS그룹의 디지털 전환
    구자열은 2019년 LS그룹의 목표를 기존 제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으로 잡고 미래혁신단을 출범했다.

    LS그룹은 2015년부터 제조업의 한계를 넘기 위한 방안을 디지털에서 찾고 있었는데 구자열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더욱 올리고자 한다.

    사촌동생이자 차기 LS그룹 회장 후보로 꼽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미래혁신단을 이끌도록 하며 조직에 힘을 실었다.

    미래혁신단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LS그룹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기존 사업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자열은 LS그룹의 인재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진행하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아카데미’의 기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LS그룹은 매년 9월 그룹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티페어(T-Fair)’를 진행하는데 2018년 LS티페어에서는 LS전선이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LS산전은 소비자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을 각각 전시했다.

    LS산전과 LS니꼬동제련은 디지털 기술을 생산에 직접 활용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수페리어에식스 세르비아 진출
    구자열은 2018년 3월 LS그룹의 유럽 공략을 위해 세르비아에 권선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권선은 자동차나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소재다.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는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 1850만 유로(약 250억 원)를 투자해 권선 생산법인 에식스발칸을 세웠다.

    2018년 말까지 약 1만2천 톤 규모의 42개 권선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재무부담 개선
    구자열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LS그룹은 2017년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LS그룹 매출은 2016년 20조8068억 원에서 2017년 22조5655억 원, 2018년 22조9025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6년 7133억 원, 2017년7478억 원, 2018년 766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856억 원에서 1조254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구자열은 2015년부터 LS그룹의 비주력사업을 잇따라 매각했다. 전선업황의 부진으로 LS그룹의 실적이 악화하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편 것이다.

    LS그룹이 그동안 벌여놨던 사업 가운데 핵심사업과 관련성이 떨어지거나 수익을 못 내는 곳, 미래사업이지만 자금이 대규모로 필요한 회사 등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의 사업재편을 하지 않았다면 LS그룹의 경영상황이 급격히 나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페리어에식스의 사업구조에 손을 댄 것은 LS전선의 재무 부담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전선은 2008년 미국 전선업체인 수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한 직후 금융위기를 맞았고 2010년 진도-제주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구자열은 수페리어에식스의 유럽, 북미, 중국 공장 가운데 일부를 폐쇄하거나 통합하고 수익성이 낮은 통신 솔루션과 바닥재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해외시장 개척
    구자열은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해외현장을 점검하고 파트너들과 협력해 LS그룹의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자열은 2014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S파트너십 데이’에 참여했다. 같은 해 1월부터 6월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유럽, 중앙아시아 등의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같은 해 5월에도 중국 LS우시 산업단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그룹 사외이사들과 함께 해외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구자열은 특히 홍치전선, 호개전기 등 중국 내 잠재력 있는 현지기업을 인수하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의 생산·판매법인과 연구개발센터 20여 곳에 거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과 사업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LS 주요 계열사 실적 끌어올리기
    구자열은 주력산업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자열이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지속된 실적 하락을 겪었다. 

    세계경제 부진으로 LS의 주력상품인 전선의 발주량이 줄어든 탓이다. LS그룹의 최대 매출 회사인 LS니꼬동제련도 구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구자열은 외형 확대보다는 주력산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력난 해결과 전기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효율 기술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사업이 그 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분야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LS전선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또 한국전력과 알스톰 등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이전을 받고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비전과 과제

    ▲ 2019년 7월10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구자열은 구리 가격에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새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S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이 전선이나 전기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어 구리 가격에 실적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구자열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의욕 있게 추진하고 있으며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의 계열사들이 신사업을 발굴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스마트그리드 및 스마트공장, LS산전은 전력 인프라와 태양광단지 조성사업,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등 진화한 농기구의 출시로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구자열은 비주력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2018년 기준 연결 부채비율이 82.6%로 안정적이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넥스포쏠라, 넥스포에너지, 농가온 3개 계열사는 자본잠식에 빠져 있으며 주요 계열사 LS전선을 포함한 6개 계열사는 부채비율이 200%를 웃돈다. 

    구자열은 2017년 7월 동박 등 박막사업과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계열사 LS오토모티브를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고 2017년 8월 말 LS니꼬동제련의 파나마 자원개발권을 매각했다. 2017년 9월 LS전선의 중국 우시 생산법인 지분 47%도 팔았다.

    정체된 국내시장의 사업환경을 감안할 때 해외시장 진출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

    LS그룹은 주요사업인 전선 및 동제련사업이 국내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을 포함한 국내 전선업체들은 과거 한국의 산업화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2000년대 들어 국내 전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통신선, 전력선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북미시장에서 성장할 기회도 더욱 커졌다.

    구자열은 LS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털어내야 한다.

    하지만 LS그룹이 지금과 같은 사업구조를 유지한다면 구자열뿐만 아니라 그 어떤 회장이라도 극복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LS그룹이 LS전선을 필두로 하는 전선 사업이나 LS산전을 앞세워 에너지 등 전력과 관련한 사업을 주력으로 진행하는 한 관련 생산제품의 주재료인 전기동(정련구리)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것은 그룹 차원의 지상과제다.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을 통해 전기동을 수급하고 있지만 이는 곧 과도한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LS그룹의 주요계열사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계열사는 LPG(액화석유가스) 유통회사인 E1 정도다.

    ◆ 평가

    ▲ 2019년 1월2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그룹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말하고 있다.

    구자열은 저돌적 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7년부터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끈 비결도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사업에 집중하도록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자열은 핵심사업과 관련이 적거나 수익을 못내는 곳 등을 빠르게 정리했다. 

    구자열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LS전선을 이끌며 소규모 회사를 연이어 인수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운 적이 있다. 이 덕분에 당시 LS그룹은 인수합병(M&A)시장에서 ‘스몰딜의 최강자’라는 평판을 얻기도 했다.

    2007년 국제상사 인수를 주도한 뒤 변화에 주저하는 임직원들에게 “이 사람들아, 국제상사 인수는 건물 때문만이 아니라 화끈하게 새로 하자는 것”이라고 호통 치며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한 적이 있다.

    야전사령관 경영 스타일로 현장에 나가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전정신이 강하다. 어려서부터 자전거를 좋아해서 2002년 자전거로 알프스를 넘고 독일-이탈리아를 완주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동양인 최초의 트랜스알프스 완주자가 됐다.

    극한 레이스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자전거 300대 이상을 소장하고 있어 자전거 박물관을 건립하는 꿈도 키우고 있다. 2013년 100년이 넘은 유럽산 골동품 자전거 5대를 직접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매월 책을 10권 이상 읽는 독서가이자 자전거광으로 알려졌다. 

    계간지 ‘보보담’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보보담은 LS네트웍스에서 발행하는 계간 무가지로 2011년 여름호가 첫 호다.

    LS는 독특하게 사촌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이도 돈독하다. 매주 첫째 주 금요일에 구자홍 회장과 구자열 등 8명의 사촌형제가 모여서 경영을 논의하는 ‘금요간담회’ 모임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012년 구자열에 LS그룹 회장직을 넘기려 하자 구자열은 총수 자리를 눈앞에 두고서도 구자홍 회장의 능력과 인품을 들어 오히려 구자홍 회장이 그룹을 더 이끌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구자홍 회장은 구자열의 뜻을 꺾지 못하고 그룹 회장을 1년 더 지낸 뒤에야 구자열에 총수 자리를 넘겼다. LS그룹의 사촌경영이 왜 잡음이 없는지를 보여주는 일화다.

    구자열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72학번으로 재계 총수들 학맥의 큰 축인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일원이다. 고려대 교우회의 회장을 맡는 등 모교 사랑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67학번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최고 어른으로 대우받는다.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69학번)이 허창수의 뒤를 잇는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어른이며 허창수의 두 친동생 허정수 GS네오텍 회장(69학번), 허진수 GS칼텍스 및 GS에너지 이사회 의장(72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72학번),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73학번),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74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에 속해 있다.

    정몽규 HDC 회장(80학번),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80학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81학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 괄부회장(89학번)이 뒤를 잇는다.

    금융권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77학번)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82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 사건사고

    △LS그룹, 공정거래법 가장 많이 위반한 기업집단으로 꼽혀
    LS그룹은 2017~2018년 공정거래와 관련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가장 많은 시정조치를 받은 기업집단으로 꼽혔다.

    공정거래실천모임은 2019년 3월 LS그룹 계열사들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공정거래법을 모두 29회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이 위반한 기업집단 넥상스의 11회보다 훨씬 많은 위반 횟수다.

    계열사별로 보면 2017년 LS전선 3회, 지주사 LS 1회, 가온전선 2회 등 6회의 법률 위반이 적발됐다. 2018년에는 LS전선이 11회, JS전선이 5회, 가온전선이 3회,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등 4개 회사가 1회씩 위반했다.

    이 기간 LS그룹은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집단이기도 하다. LS그룹 계열사들이 받은 과징금은 모두 417억 원으로 2위 기업집단 넥상스의 115억 원보다 4배가량 많다.

    LS그룹이 진행하는 사업의 특성상 공정거래법 위반을 피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LS그룹의 주력사업은 전선 및 전력 관련 사업으로 전기동(정련구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것은 사업 진행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LS그룹은 구리 제련사업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을 통해 전기동을 수급하고 있지만 이는 LS그룹이 내부거래 의혹을 떨쳐낼 수 없는 요인이기도 하다.

    △LS그룹, ‘통행세’ 의혹으로 공정위 제재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18년 6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LS그룹 지주사 LS(당시 LS전선)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60억 원을 부과했다.

    옛 LS전선은 2005년 9월 LS그룹 오너 일가에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LS글로벌)을 설립한 뒤 LS니꼬동제련이 생산하는 전기동을 그룹 계열사가 구매할 때 반드시 LS글로벌을 거치도록 하는 ‘통행세’ 구조를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았다.

    LS전선, LS메탈, JS전선, 가온전선 등 계열 수요자들은 모두 LS글로벌을 거쳐 LS니꼬동제련의 전기동을 구매했다. 대한전선, 삼동, 일진전기 등 비계열 수요사들은 LS글로벌을 거치지 않아 통행세 의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LS글로벌은 2005년 옛 LS전선이 51%, 구동휘 LS 상무 등 LS그룹 오너 일가의 3세 12명이 49%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공정위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LS글로벌이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모두 198억 원의 이익을 얻었으며 그 가운데 130억 원이 오너 일가에 제공됐다고 밝혔다.

    또 옛 LS전선은 LS글로벌이 LS니꼬동제련으로부터 구매한 전기동에 마진을 더한 가격으로 재차 구매했다. 이를 통해 LS글로벌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67억7천만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의 제재는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등 오너 일가 3인과 도석구 LS니꼬동제련 대표,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회장, 전승재 전 LS니꼬동제련 부사장 등 모두 6명의 검찰 고발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LS글로벌을 통해 오너가문에 이익을 안기는 거래 구조를 기획 및 설계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LS그룹 오너일가의 2세 경영자들은 금요일마다 만나 경영현안을 논의하는 ‘금요간담회’를 연다. LS글로벌을 통한 부당 내부거래안도 금요간담회에서 최종 승인됐으며 옛 LS전선 및 현 지주사 LS는 LS글로벌이 설립될 때부터 경영 상황과 수익을 모니터링하고 금요간담회를 통해 오너일가에 보고했다.

    △LS산전 입찰담합
    LS산전은 2018년 3월 공기업, 준정부기관 및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의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S산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013년 1월에 공고한 고리2호기 원전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변압기 구매입찰에서 효성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협의했다.

    효성은 입찰자를 평가하는 기술평가회의에서 효성 직원을 LS산전 직원인 것처럼 참여하도록 해 LS산전이 입찰 적격자로 판정될 수 있도록 했다. 

    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LS산전은 효성이 낙찰받도록 효성보다 높은 투찰금액을 제출했다.

    두 회사만 참여한 입찰에서 LS산전은 낙찰이 불가능한 수준인 예정가격의 124%에 해당하는 4억6200만 원을 적어서 냈다. 효성은 3억6300만 원을 써내 입찰을 따냈다.

    LS산전은 당시 입찰을 효성에 양보하고 다음 입찰을 노리기 위해 담합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된다.

    △내부거래 공시 위반으로 과태료
    2015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S그룹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4건의 내부거래 공시 위반으로 총 8억6275만 원의 과태료를 냈다.

    이는 공정위가 같은 기간 내부거래 공시 위반으로 적발한 231건의 위반건수에 대한 총과태료의 5분의 1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유의동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소액주주와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회사 경영상황이 제대로 공개될 수 있도록 공시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S전선 불량 케이블제품 납품으로 상장폐지
    2013년 5월 LS전선의 자회사인 JS전선이 신고리원자력 발전소에 납품한 케이블 성능이 불량으로 밝혀져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새한TEP와 케이블을 제조해 공급한 JS전선이 문제였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원전을 운영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비리가 드러나 충격을 줬다.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인데도 시험 성적표를 위조해 지난 수년 동안 납품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2014년 1월 구자열 등 대주주들은 사재를 출연해 주식 전량을 주당 6200원에 공개 매수한 후 JS전선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클로 출범으로 항의 받아
    2012년 2월 구자열은 취미인 자전거를 사업으로 연결시켜 LS그룹 산하에 ‘바이클로’라는 자전거 체인을 출범했다.

    이를 두고 동네의 소규모 자전거가게들이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집단적으로 항의했다.

    ◆ 경력

    ▲ 2018년 11월8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 1번째)이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참관하며 박용상 LS산전 대표이사(왼쪽 1번째) 및 현지 법인장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1978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1990년에 럭키금성상사 이사대우가 됐다. 그 뒤 일본지역본부 이사와 LG증권 국제부문 전무이사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2000년 LG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2001년 LG전선으로 옮겨 재경부문장 부사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LG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 12월부터 그룹명을 LS로 바꾸면서 LS전선과 LS엠트론, LS니꼬동제련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3년 1월부터 LS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4년 제17대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2015년 8월 대한사이클연맹이 대한자전거연맹으로 새로 출범하면서 대한자전거연맹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2015년 12월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정책 심의기구인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같은 시기에 외교안보 분야의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이사가 됐다.

    2018년 1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2월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에 다시 선임됐다.

    2019년 3월28일 고려대학교 교우회 제33대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2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큰아버지다. 작은아버지는 구두회 LG창업고문 겸 예스코 명예회장이다.

    구자용 E1 회장과 구자균 LS 산전 대표이사 회장이 남동생이다. 구자용 회장은 2016년 LS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사촌으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고 구자명 LS 니꼬동제련 대표이사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이 있다.

    부인 이현주씨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청와대 경호실 차장과 성업공사 사장을 지낸 이재전 전 육군 중장의 딸이다.

    외아들인 구동휘씨는 미국 유학을 마친 뒤 우리투자증권 IB본부에서 일하다가 2013년 LS산전에 차장으로 입사해 2016년 이사에 올랐고 2017년 연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두 딸은 구은아씨와 구은성씨다.

    구동휘씨가 2017년 2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의 장녀인 박상민씨와 결혼하면서 박 회장과 사돈관계를 맺게 됐다.

    ◆ 상훈

    2009년 4월10일 제44회 전기의 날에 전력산업 발전 유공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5년 9월 ‘2015 제13회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가장 신뢰받는 기업’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가장 신뢰받는 기업상은 한국경영인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하는 상이다.

    ◆ 기타

    구자열은 2018년 LS에서 보수로 34억4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로 22억5700만 원, 상여로 11억91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2017년에는 27억2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9억2100만 원과 상여금 8억100만 원, 복리후생비 100만 원이다.

    구자열은 2019년 3월31일 기준으로 LS그룹의 지주사 LS 주식을 80만3739주(2.5%) 들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LS전선 주식을 3678주(0.02%), LS전선아시아 주식을40만1340주(1.31%), JS주식을 107만2514주(9.43%), LS네트웍스 주식을 9424주(0.01%), E1 주식을 107만6860주(15.7%, 최대주주), LS아이앤디 주식을 2093주(0.01%)씩 보유하고 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 어록

    ▲ 2018년 12월14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서울시 용산구 LS타워에서 새롭게 임원이 된 박석원 LS산전 이사에 책을 선물하고 있다. 이날 구 회장은 신임 임원 14명과 만찬을 진행했다.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 생전에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인데 가셔서 안타깝다.” (2019/04/15,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며)

    “침체기가 지난 뒤에는 호황기가 있듯이 지금의 위기 이후에는 반드시 기회도 찾아올 것이다. 그런 사이클 전환기에 대비해 판을 바꿀 만한 충분한 역량과 강인한 기업 체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수년 동안 연초에 의욕적 목표와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현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목표와 계획을 가볍게 넘기기에는 주변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 (2019/01/02, LS그룹 신년사에서)

    “과거 방식의 리더십을 따라하지 말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무장해 달라. 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지킴으로써 신뢰를 쌓고 그 신뢰감으로 후배들이 리더를 자연스럽게 리더로 인정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후배들을 윽박지르지 말고 격려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18/12/14, LS그룹 신임 임원 14명과 만찬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전략 수립보다 운영의 민첩성과 서비스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LS도 운영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T)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가장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은 운영방식을 찾아내 이를 민첩하게 실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고기술책임자(CTO)들 뿐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나서 스마트한 사고로 전환하고 그러한 변화를 직원과 조직에 전파해 달라.” (2018/09/17, LS그룹의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 ‘LS T-Fair 2018’에서)

    “연구개발과 생산현장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이란 가능성을 봤다. 최고기술책임자들이 주축이 돼 외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개방형 혁신 등 스마트 연구개발 방식을 확대해 달라.” (2018/06/05, LS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 10여 명과 함께 LS엠트론 전주사업장에서 기술협의회를 열어)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세르비아가 동유럽 권선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2018/03/14, 미국 전선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가 세르비아에 연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3년 동안 한국발명진흥회장을 수행하면서 발명과 지식재산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 발명 인재를 키우고 지식재산을 지닌 혁신기업들이 우리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18/02/22,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에 연임된 뒤)

    “첨단 기술분야는 물론 IT, 제조업 등 전 산업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 LS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력과 자동화, 그리드분야에서 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국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2018/01/15,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2018에 참석해)

    “2018년은 더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해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경쟁력의 기준과 시야를 다시 세계로 돌려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날 때다.” (2018/01/02,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모두 일임할테니 스스로 오너라는 생각으로 일을 추진하길 바란다. LS가 지난 몇 년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이 모든 사업환경을 뒤바꾸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때일수록 기존의 관습이나 사고에 갇히지 않은 여러분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2017/12/26,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신입임원 18명과 함께 한 만찬 자리에서)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 효율적이고 성과지향적 방식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표준과 절차에 얽매인 기존 연구 방식에서 탈피하고 애자일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2017/09/26,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그룹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LS T-Fair2017’에서)

    “원료, 생산, 영업 등 기능별로 LS니꼬동제련이 디지털변화를 적용하기에 가장 이상적 공정을 갖고 있다. 제조 공정에 센서를 부착해 활용하는 등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동제련이 디지털화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 (2017/05/15, 울산 LS니꼬동제련의 반도체용 황산공장, 제련 및 전련공장 등을 둘러보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때일수록 미래성장을 견인하려면 조직의 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과감하게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경영문화를 만들겠다.” (2017/01/01, LS그룹 2017년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이란 땅을 자주 밟을 것이다.” (2016년 이란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한 말)

    "세계는 이제 1, 2, 3차 산업혁명을 거쳐 4차 산업혁명인 지식재산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데 경영인으로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함께 지식재산 중심의 경제성장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2015/12/23,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6대 핵심 육성사업도 기술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따라가는 R&D가 아니라 스피드 업을 통해 가치 창출을 리드하는 역할을 해 달라.” (2015/09/21, ‘LS-티페어 2015’에 참석해)

    “LS그룹이 신사업으로 추구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을 총집결시켜 차세대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최종 검증하는 곳이 제주도다. 이곳의 사업성과가 그룹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후발주자지만 넥상스, 지멘스 같은 글로벌기업과 경쟁해도 기술력으로 지지 않을 만큼 두세 배 노력해야 한다.” (2015/05, 제주 금악리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HVDC 스마트센터를 방문해)

    “신창타이(新常態) 시대를 맞아 중국의 제조업 역시 그동안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기술 등 LS가 가진 에너지 효율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해 우시가 중국 산업발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5/05, 중국 우시지역에 방문하면서)

    “LS 파트너십에 기반한 상생경영을 펼쳐 더욱 신뢰받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 (2015/01, 신년사에서)

    “컬러가 분명한 리더가 돼라.” (2014/02/17, 신임 임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우리가 팔아야 할 것은 자전거가 아니라 배려의 문화다.” (2010년 LS네트웍스를 통해 신개념 자전거 매장 ‘바이클로’를 열어 매장 운영자들에게 말하면서)
  • ◆ 경영활동의 공과

    △그룹 경영의 승계 준비
    구자열은 2019년 들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월 LS그룹의 혁신 과제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미래혁신단을 만들고 이를 구자은 회장이 이끌도록 했다.

    이를 두고 구자열이 LS그룹 총수의 자리를 구자은 회장에게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LS그룹의 사촌경영체제를 고려했을 때도 구자열의 다음 차례는 구자은 회장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애초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그룹을 10년 이끌다 구자열에게 총수 자리를 넘겼던 만큼 구자열도 그룹 회장직을 10년가량 지낸 뒤 2023년경 구자은 회장에게 경영을 승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자은 회장은 LS그룹 지주사 LS의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2019년 7월31일 LS 주식 300주를 장내매수했다. 딸 구원경씨도 2019년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2250주를 사들였다.

    구자은 회장은 2019년 7월 말 기준으로 LS 지분을 3.98%(128만1760주) 보유하고 있다. 단순한 주식 보유량으로 따지면 구자열의 2.5%(80만3739주)보다도 많다.

    다만 LS그룹은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세 창업주의 가문이 지주사 LS 지분 30.46%(989만3670주)를 4:4:2 비율로 나눠 들고 가문 안의 누군가가 지분을 내놓은 만큼만을 가문 안의 다른 누군가가 사들인다. 따라서 개인의 지분율이 그룹 경영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구자은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그룹 경영권에 직접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승계에 앞서 그룹 경영에 책임을 보이기 위한 지분 매입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 2019년 5월13일 일본 도쿄 JX금속 회의실에서 구자열 LS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1번째), 이광우 ㈜LS 부회장(뒷줄 오른쪽 1번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뒷줄 오른쪽 2번째) 등이 현지 고객사 경영진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잇따른 글로벌 현장경영
    구자열은 그룹의 미래전략을 해외에서도 찾고 있다.

    구자열은 해마다 4~5월 그룹 계열사들의 일본 파트너회사를 방문한다. 2019년에는 5월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찾았다.

    LS니꼬동제련의 공동 출자회사 JX메탈뿐만 아니라 얀마, 후루카와전기, 미쓰비시자동차 등 파트너회사의 경영진들과 기술 및 사업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해 현지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9년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태양광전시회 ‘PV엑스포 2019’를 참관했다.

    2018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제수입박람회도 직접 둘러본 뒤 같은 달 세르비아를 방문해 현지 권선 생산법인인 에식스발칸의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LS산전 에너지저장장치 강화해 태양광 토털솔루션회사로 발돋움
    LS산전은 에너지저장장치 생산능력을 강화해 태양광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도록 해주는 장치로 대규모 태양광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필수적이다.

    LS산전은 2019년 8월 현재 해남의 태양광단지 조성사업 ‘솔라시도 프로젝트’의 입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솔라시도 프로젝트는 98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와 268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함께 설치하는 사업이다.

    LS산전은 2019년 3월 영암에서 추진되는 92MW 규모의 태양광단지와 270MW트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해 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등 경쟁력을 이미 입증하고 있다.

    일본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태양광단지 조성사업 ‘메가솔라 프로젝트’도 순항하고 있다.

    LS산전은 2019년 6월28일 일본 이와테현에 50MW급의 모리오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모리오카 태양광발전소는 4번째 메가솔라 프로젝트다. LS산전은 홋카이도에 치토세 태양광발전소, 이시카와현에 하나미즈키 태양광발전소, 이바라키현에 미토 뉴타운 메가솔라 파크를 각각 지었다.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의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LS산전의 북미법인은 2018년 12월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 제조회사 파커하니핀(Parker Hannifin)의 에너지그리드타이사업부문을 인수해 LS에너지솔루션스를 설립했다.

    이어 기존 LS산전의 에너지저장장치에 LS에너지솔루션스의 전력변환장치(PCS)를 탑재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공을 들였다.

    LS산전의 노력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전시회 ‘하노버메세’에서 완제품을 선보이며 결실을 맺었다.

    △LS전선과 LS전선아시아의 잇따른 수주 낭보
    LS전선은 2019년 해외시장에서 계속해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1월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 참여가 확정했다. 독일 풍력발전회사 ‘wpd’와 손잡고 2020년까지 170km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은 이 프로젝트에 66kV급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66kV급 해저케이블은 아시아에서 LS전선이 가장 먼저 공급하는 것이다.

    2월에는 브라질 전력망 운영회사 ‘ISA CTEEP’와 계약을 맺고 브라질 남부의 휴양지 산타카타리나섬에 100km 길이의 초고압 해저케이블과 지중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당시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ISA CTEEP은 콜롬비아 전력회사가 대주주인 만큼 향후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새 시장의 개척 가능성도 언급했다.

    LS전선은 2019년 7월12일과 7월23일 대만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을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잇따라 따냈다. 2019년 대만에서만 2천억 원에 이르는 수주를 확보했다.

    늘어나는 수주를 감당하기 위한 생산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3월27일 강원도 동해시에 400억 원을 들여 제2케이블공장을 짓는 계획을 밝혔으며 같은 해 5월14일에는 폴란드에도 케이블 생산공장을 지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동남아시아 지역법인들을 거느리는 중간지주사로 베트남에서 전선 수주를 늘리고 있다.

    2019년 3월25일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가 현지 건설그룹 호안손(Hoanh Son)과 함께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563억 원 규모의 중·저압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아시아도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2019년 7월10일 81억 원을 투자해 전력케이블 생산설비 증설계획을 밝혔다.

    LS전선과 LS전선아시아는 매출 합계가 LS그룹에서 3번째로 많다. 그룹 내 매출순위 1위는 LS니꼬동제련, 2위는 E1이다.

    ▲ LS그룹 실적.

    △LS그룹의 디지털 전환
    구자열은 2019년 LS그룹의 목표를 기존 제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으로 잡고 미래혁신단을 출범했다.

    LS그룹은 2015년부터 제조업의 한계를 넘기 위한 방안을 디지털에서 찾고 있었는데 구자열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더욱 올리고자 한다.

    사촌동생이자 차기 LS그룹 회장 후보로 꼽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미래혁신단을 이끌도록 하며 조직에 힘을 실었다.

    미래혁신단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LS그룹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기존 사업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자열은 LS그룹의 인재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진행하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아카데미’의 기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LS그룹은 매년 9월 그룹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티페어(T-Fair)’를 진행하는데 2018년 LS티페어에서는 LS전선이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LS산전은 소비자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을 각각 전시했다.

    LS산전과 LS니꼬동제련은 디지털 기술을 생산에 직접 활용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수페리어에식스 세르비아 진출
    구자열은 2018년 3월 LS그룹의 유럽 공략을 위해 세르비아에 권선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권선은 자동차나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소재다.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는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 1850만 유로(약 250억 원)를 투자해 권선 생산법인 에식스발칸을 세웠다.

    2018년 말까지 약 1만2천 톤 규모의 42개 권선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재무부담 개선
    구자열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LS그룹은 2017년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LS그룹 매출은 2016년 20조8068억 원에서 2017년 22조5655억 원, 2018년 22조9025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6년 7133억 원, 2017년7478억 원, 2018년 766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856억 원에서 1조254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구자열은 2015년부터 LS그룹의 비주력사업을 잇따라 매각했다. 전선업황의 부진으로 LS그룹의 실적이 악화하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편 것이다.

    LS그룹이 그동안 벌여놨던 사업 가운데 핵심사업과 관련성이 떨어지거나 수익을 못 내는 곳, 미래사업이지만 자금이 대규모로 필요한 회사 등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의 사업재편을 하지 않았다면 LS그룹의 경영상황이 급격히 나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페리어에식스의 사업구조에 손을 댄 것은 LS전선의 재무 부담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전선은 2008년 미국 전선업체인 수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한 직후 금융위기를 맞았고 2010년 진도-제주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구자열은 수페리어에식스의 유럽, 북미, 중국 공장 가운데 일부를 폐쇄하거나 통합하고 수익성이 낮은 통신 솔루션과 바닥재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해외시장 개척
    구자열은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해외현장을 점검하고 파트너들과 협력해 LS그룹의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자열은 2014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S파트너십 데이’에 참여했다. 같은 해 1월부터 6월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유럽, 중앙아시아 등의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같은 해 5월에도 중국 LS우시 산업단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그룹 사외이사들과 함께 해외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구자열은 특히 홍치전선, 호개전기 등 중국 내 잠재력 있는 현지기업을 인수하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의 생산·판매법인과 연구개발센터 20여 곳에 거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과 사업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LS 주요 계열사 실적 끌어올리기
    구자열은 주력산업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자열이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지속된 실적 하락을 겪었다. 

    세계경제 부진으로 LS의 주력상품인 전선의 발주량이 줄어든 탓이다. LS그룹의 최대 매출 회사인 LS니꼬동제련도 구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구자열은 외형 확대보다는 주력산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력난 해결과 전기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효율 기술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사업이 그 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분야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LS전선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또 한국전력과 알스톰 등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이전을 받고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 비전과 과제

    ▲ 2019년 7월10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구자열은 구리 가격에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새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S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이 전선이나 전기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어 구리 가격에 실적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구자열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의욕 있게 추진하고 있으며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의 계열사들이 신사업을 발굴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스마트그리드 및 스마트공장, LS산전은 전력 인프라와 태양광단지 조성사업,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등 진화한 농기구의 출시로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구자열은 비주력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2018년 기준 연결 부채비율이 82.6%로 안정적이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넥스포쏠라, 넥스포에너지, 농가온 3개 계열사는 자본잠식에 빠져 있으며 주요 계열사 LS전선을 포함한 6개 계열사는 부채비율이 200%를 웃돈다. 

    구자열은 2017년 7월 동박 등 박막사업과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계열사 LS오토모티브를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고 2017년 8월 말 LS니꼬동제련의 파나마 자원개발권을 매각했다. 2017년 9월 LS전선의 중국 우시 생산법인 지분 47%도 팔았다.

    정체된 국내시장의 사업환경을 감안할 때 해외시장 진출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

    LS그룹은 주요사업인 전선 및 동제련사업이 국내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을 포함한 국내 전선업체들은 과거 한국의 산업화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2000년대 들어 국내 전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통신선, 전력선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북미시장에서 성장할 기회도 더욱 커졌다.

    구자열은 LS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털어내야 한다.

    하지만 LS그룹이 지금과 같은 사업구조를 유지한다면 구자열뿐만 아니라 그 어떤 회장이라도 극복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LS그룹이 LS전선을 필두로 하는 전선 사업이나 LS산전을 앞세워 에너지 등 전력과 관련한 사업을 주력으로 진행하는 한 관련 생산제품의 주재료인 전기동(정련구리)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것은 그룹 차원의 지상과제다.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을 통해 전기동을 수급하고 있지만 이는 곧 과도한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LS그룹의 주요계열사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계열사는 LPG(액화석유가스) 유통회사인 E1 정도다.

  • ◆ 평가

    ▲ 2019년 1월2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그룹 신년하례 행사에서 신년사를 말하고 있다.

    구자열은 저돌적 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7년부터 뚜렷한 실적개선을 이끈 비결도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사업에 집중하도록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자열은 핵심사업과 관련이 적거나 수익을 못내는 곳 등을 빠르게 정리했다. 

    구자열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LS전선을 이끌며 소규모 회사를 연이어 인수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운 적이 있다. 이 덕분에 당시 LS그룹은 인수합병(M&A)시장에서 ‘스몰딜의 최강자’라는 평판을 얻기도 했다.

    2007년 국제상사 인수를 주도한 뒤 변화에 주저하는 임직원들에게 “이 사람들아, 국제상사 인수는 건물 때문만이 아니라 화끈하게 새로 하자는 것”이라고 호통 치며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한 적이 있다.

    야전사령관 경영 스타일로 현장에 나가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전정신이 강하다. 어려서부터 자전거를 좋아해서 2002년 자전거로 알프스를 넘고 독일-이탈리아를 완주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동양인 최초의 트랜스알프스 완주자가 됐다.

    극한 레이스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자전거 300대 이상을 소장하고 있어 자전거 박물관을 건립하는 꿈도 키우고 있다. 2013년 100년이 넘은 유럽산 골동품 자전거 5대를 직접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매월 책을 10권 이상 읽는 독서가이자 자전거광으로 알려졌다. 

    계간지 ‘보보담’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보보담은 LS네트웍스에서 발행하는 계간 무가지로 2011년 여름호가 첫 호다.

    LS는 독특하게 사촌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이도 돈독하다. 매주 첫째 주 금요일에 구자홍 회장과 구자열 등 8명의 사촌형제가 모여서 경영을 논의하는 ‘금요간담회’ 모임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012년 구자열에 LS그룹 회장직을 넘기려 하자 구자열은 총수 자리를 눈앞에 두고서도 구자홍 회장의 능력과 인품을 들어 오히려 구자홍 회장이 그룹을 더 이끌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구자홍 회장은 구자열의 뜻을 꺾지 못하고 그룹 회장을 1년 더 지낸 뒤에야 구자열에 총수 자리를 넘겼다. LS그룹의 사촌경영이 왜 잡음이 없는지를 보여주는 일화다.

    구자열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72학번으로 재계 총수들 학맥의 큰 축인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일원이다. 고려대 교우회의 회장을 맡는 등 모교 사랑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67학번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최고 어른으로 대우받는다.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69학번)이 허창수의 뒤를 잇는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의 어른이며 허창수의 두 친동생 허정수 GS네오텍 회장(69학번), 허진수 GS칼텍스 및 GS에너지 이사회 의장(72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72학번),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73학번),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74학번)도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에 속해 있다.

    정몽규 HDC 회장(80학번),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80학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81학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 괄부회장(89학번)이 뒤를 잇는다.

    금융권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77학번)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82학번)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 사건사고

    △LS그룹, 공정거래법 가장 많이 위반한 기업집단으로 꼽혀
    LS그룹은 2017~2018년 공정거래와 관련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가장 많은 시정조치를 받은 기업집단으로 꼽혔다.

    공정거래실천모임은 2019년 3월 LS그룹 계열사들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공정거래법을 모두 29회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이 위반한 기업집단 넥상스의 11회보다 훨씬 많은 위반 횟수다.

    계열사별로 보면 2017년 LS전선 3회, 지주사 LS 1회, 가온전선 2회 등 6회의 법률 위반이 적발됐다. 2018년에는 LS전선이 11회, JS전선이 5회, 가온전선이 3회,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등 4개 회사가 1회씩 위반했다.

    이 기간 LS그룹은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집단이기도 하다. LS그룹 계열사들이 받은 과징금은 모두 417억 원으로 2위 기업집단 넥상스의 115억 원보다 4배가량 많다.

    LS그룹이 진행하는 사업의 특성상 공정거래법 위반을 피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LS그룹의 주력사업은 전선 및 전력 관련 사업으로 전기동(정련구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것은 사업 진행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LS그룹은 구리 제련사업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을 통해 전기동을 수급하고 있지만 이는 LS그룹이 내부거래 의혹을 떨쳐낼 수 없는 요인이기도 하다.

    △LS그룹, ‘통행세’ 의혹으로 공정위 제재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18년 6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LS그룹 지주사 LS(당시 LS전선)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60억 원을 부과했다.

    옛 LS전선은 2005년 9월 LS그룹 오너 일가에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LS글로벌)을 설립한 뒤 LS니꼬동제련이 생산하는 전기동을 그룹 계열사가 구매할 때 반드시 LS글로벌을 거치도록 하는 ‘통행세’ 구조를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았다.

    LS전선, LS메탈, JS전선, 가온전선 등 계열 수요자들은 모두 LS글로벌을 거쳐 LS니꼬동제련의 전기동을 구매했다. 대한전선, 삼동, 일진전기 등 비계열 수요사들은 LS글로벌을 거치지 않아 통행세 의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LS글로벌은 2005년 옛 LS전선이 51%, 구동휘 LS 상무 등 LS그룹 오너 일가의 3세 12명이 49%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공정위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LS글로벌이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모두 198억 원의 이익을 얻었으며 그 가운데 130억 원이 오너 일가에 제공됐다고 밝혔다.

    또 옛 LS전선은 LS글로벌이 LS니꼬동제련으로부터 구매한 전기동에 마진을 더한 가격으로 재차 구매했다. 이를 통해 LS글로벌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67억7천만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의 제재는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등 오너 일가 3인과 도석구 LS니꼬동제련 대표,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회장, 전승재 전 LS니꼬동제련 부사장 등 모두 6명의 검찰 고발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LS글로벌을 통해 오너가문에 이익을 안기는 거래 구조를 기획 및 설계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LS그룹 오너일가의 2세 경영자들은 금요일마다 만나 경영현안을 논의하는 ‘금요간담회’를 연다. LS글로벌을 통한 부당 내부거래안도 금요간담회에서 최종 승인됐으며 옛 LS전선 및 현 지주사 LS는 LS글로벌이 설립될 때부터 경영 상황과 수익을 모니터링하고 금요간담회를 통해 오너일가에 보고했다.

    △LS산전 입찰담합
    LS산전은 2018년 3월 공기업, 준정부기관 및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의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S산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013년 1월에 공고한 고리2호기 원전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변압기 구매입찰에서 효성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협의했다.

    효성은 입찰자를 평가하는 기술평가회의에서 효성 직원을 LS산전 직원인 것처럼 참여하도록 해 LS산전이 입찰 적격자로 판정될 수 있도록 했다. 

    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LS산전은 효성이 낙찰받도록 효성보다 높은 투찰금액을 제출했다.

    두 회사만 참여한 입찰에서 LS산전은 낙찰이 불가능한 수준인 예정가격의 124%에 해당하는 4억6200만 원을 적어서 냈다. 효성은 3억6300만 원을 써내 입찰을 따냈다.

    LS산전은 당시 입찰을 효성에 양보하고 다음 입찰을 노리기 위해 담합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된다.

    △내부거래 공시 위반으로 과태료
    2015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S그룹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4건의 내부거래 공시 위반으로 총 8억6275만 원의 과태료를 냈다.

    이는 공정위가 같은 기간 내부거래 공시 위반으로 적발한 231건의 위반건수에 대한 총과태료의 5분의 1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유의동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소액주주와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회사 경영상황이 제대로 공개될 수 있도록 공시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S전선 불량 케이블제품 납품으로 상장폐지
    2013년 5월 LS전선의 자회사인 JS전선이 신고리원자력 발전소에 납품한 케이블 성능이 불량으로 밝혀져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새한TEP와 케이블을 제조해 공급한 JS전선이 문제였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원전을 운영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비리가 드러나 충격을 줬다.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인데도 시험 성적표를 위조해 지난 수년 동안 납품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2014년 1월 구자열 등 대주주들은 사재를 출연해 주식 전량을 주당 6200원에 공개 매수한 후 JS전선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클로 출범으로 항의 받아
    2012년 2월 구자열은 취미인 자전거를 사업으로 연결시켜 LS그룹 산하에 ‘바이클로’라는 자전거 체인을 출범했다.

    이를 두고 동네의 소규모 자전거가게들이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집단적으로 항의했다.

  • ◆ 경력

    ▲ 2018년 11월8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오른쪽 1번째)이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참관하며 박용상 LS산전 대표이사(왼쪽 1번째) 및 현지 법인장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1978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1990년에 럭키금성상사 이사대우가 됐다. 그 뒤 일본지역본부 이사와 LG증권 국제부문 전무이사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2000년 LG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2001년 LG전선으로 옮겨 재경부문장 부사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LG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 12월부터 그룹명을 LS로 바꾸면서 LS전선과 LS엠트론, LS니꼬동제련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3년 1월부터 LS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4년 제17대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2015년 8월 대한사이클연맹이 대한자전거연맹으로 새로 출범하면서 대한자전거연맹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2015년 12월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정책 심의기구인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같은 시기에 외교안보 분야의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이사가 됐다.

    2018년 1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2월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에 다시 선임됐다.

    2019년 3월28일 고려대학교 교우회 제33대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2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큰아버지다. 작은아버지는 구두회 LG창업고문 겸 예스코 명예회장이다.

    구자용 E1 회장과 구자균 LS 산전 대표이사 회장이 남동생이다. 구자용 회장은 2016년 LS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사촌으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고 구자명 LS 니꼬동제련 대표이사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이 있다.

    부인 이현주씨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청와대 경호실 차장과 성업공사 사장을 지낸 이재전 전 육군 중장의 딸이다.

    외아들인 구동휘씨는 미국 유학을 마친 뒤 우리투자증권 IB본부에서 일하다가 2013년 LS산전에 차장으로 입사해 2016년 이사에 올랐고 2017년 연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두 딸은 구은아씨와 구은성씨다.

    구동휘씨가 2017년 2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의 장녀인 박상민씨와 결혼하면서 박 회장과 사돈관계를 맺게 됐다.

    ◆ 상훈

    2009년 4월10일 제44회 전기의 날에 전력산업 발전 유공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5년 9월 ‘2015 제13회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가장 신뢰받는 기업’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가장 신뢰받는 기업상은 한국경영인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하는 상이다.

    ◆ 기타

    구자열은 2018년 LS에서 보수로 34억4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로 22억5700만 원, 상여로 11억91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2017년에는 27억2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9억2100만 원과 상여금 8억100만 원, 복리후생비 100만 원이다.

    구자열은 2019년 3월31일 기준으로 LS그룹의 지주사 LS 주식을 80만3739주(2.5%) 들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LS전선 주식을 3678주(0.02%), LS전선아시아 주식을40만1340주(1.31%), JS주식을 107만2514주(9.43%), LS네트웍스 주식을 9424주(0.01%), E1 주식을 107만6860주(15.7%, 최대주주), LS아이앤디 주식을 2093주(0.01%)씩 보유하고 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 ◆ 어록

    ▲ 2018년 12월14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서울시 용산구 LS타워에서 새롭게 임원이 된 박석원 LS산전 이사에 책을 선물하고 있다. 이날 구 회장은 신임 임원 14명과 만찬을 진행했다.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 생전에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인데 가셔서 안타깝다.” (2019/04/15,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며)

    “침체기가 지난 뒤에는 호황기가 있듯이 지금의 위기 이후에는 반드시 기회도 찾아올 것이다. 그런 사이클 전환기에 대비해 판을 바꿀 만한 충분한 역량과 강인한 기업 체질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수년 동안 연초에 의욕적 목표와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현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목표와 계획을 가볍게 넘기기에는 주변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 (2019/01/02, LS그룹 신년사에서)

    “과거 방식의 리더십을 따라하지 말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무장해 달라. 말을 했으면 행동으로 지킴으로써 신뢰를 쌓고 그 신뢰감으로 후배들이 리더를 자연스럽게 리더로 인정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후배들을 윽박지르지 말고 격려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18/12/14, LS그룹 신임 임원 14명과 만찬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전략 수립보다 운영의 민첩성과 서비스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LS도 운영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T)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가장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은 운영방식을 찾아내 이를 민첩하게 실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고기술책임자(CTO)들 뿐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나서 스마트한 사고로 전환하고 그러한 변화를 직원과 조직에 전파해 달라.” (2018/09/17, LS그룹의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 ‘LS T-Fair 2018’에서)

    “연구개발과 생산현장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이란 가능성을 봤다. 최고기술책임자들이 주축이 돼 외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개방형 혁신 등 스마트 연구개발 방식을 확대해 달라.” (2018/06/05, LS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 10여 명과 함께 LS엠트론 전주사업장에서 기술협의회를 열어)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세르비아가 동유럽 권선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2018/03/14, 미국 전선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가 세르비아에 연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3년 동안 한국발명진흥회장을 수행하면서 발명과 지식재산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 발명 인재를 키우고 지식재산을 지닌 혁신기업들이 우리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18/02/22,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에 연임된 뒤)

    “첨단 기술분야는 물론 IT, 제조업 등 전 산업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 LS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력과 자동화, 그리드분야에서 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국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2018/01/15,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2018에 참석해)

    “2018년은 더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해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경쟁력의 기준과 시야를 다시 세계로 돌려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날 때다.” (2018/01/02,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모두 일임할테니 스스로 오너라는 생각으로 일을 추진하길 바란다. LS가 지난 몇 년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이 모든 사업환경을 뒤바꾸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때일수록 기존의 관습이나 사고에 갇히지 않은 여러분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2017/12/26,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신입임원 18명과 함께 한 만찬 자리에서)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 효율적이고 성과지향적 방식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표준과 절차에 얽매인 기존 연구 방식에서 탈피하고 애자일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2017/09/26,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그룹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LS T-Fair2017’에서)

    “원료, 생산, 영업 등 기능별로 LS니꼬동제련이 디지털변화를 적용하기에 가장 이상적 공정을 갖고 있다. 제조 공정에 센서를 부착해 활용하는 등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동제련이 디지털화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 (2017/05/15, 울산 LS니꼬동제련의 반도체용 황산공장, 제련 및 전련공장 등을 둘러보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때일수록 미래성장을 견인하려면 조직의 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과감하게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경영문화를 만들겠다.” (2017/01/01, LS그룹 2017년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이란 땅을 자주 밟을 것이다.” (2016년 이란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한 말)

    "세계는 이제 1, 2, 3차 산업혁명을 거쳐 4차 산업혁명인 지식재산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데 경영인으로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함께 지식재산 중심의 경제성장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2015/12/23,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6대 핵심 육성사업도 기술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따라가는 R&D가 아니라 스피드 업을 통해 가치 창출을 리드하는 역할을 해 달라.” (2015/09/21, ‘LS-티페어 2015’에 참석해)

    “LS그룹이 신사업으로 추구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을 총집결시켜 차세대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최종 검증하는 곳이 제주도다. 이곳의 사업성과가 그룹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후발주자지만 넥상스, 지멘스 같은 글로벌기업과 경쟁해도 기술력으로 지지 않을 만큼 두세 배 노력해야 한다.” (2015/05, 제주 금악리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HVDC 스마트센터를 방문해)

    “신창타이(新常態) 시대를 맞아 중국의 제조업 역시 그동안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기술 등 LS가 가진 에너지 효율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해 우시가 중국 산업발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5/05, 중국 우시지역에 방문하면서)

    “LS 파트너십에 기반한 상생경영을 펼쳐 더욱 신뢰받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 (2015/01, 신년사에서)

    “컬러가 분명한 리더가 돼라.” (2014/02/17, 신임 임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우리가 팔아야 할 것은 자전거가 아니라 배려의 문화다.” (2010년 LS네트웍스를 통해 신개념 자전거 매장 ‘바이클로’를 열어 매장 운영자들에게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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