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건실한 재무구조를 기반을 갖춰 자회사의 실적과 주가가 오르면 동반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LG 주식 매수로 투자의견 상향", 자회사 실적과 주가 오르면 동반상승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8만 원으로 유지했다. 

LG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 6만9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3월 말 기준 순현금 4200억 원에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경상 순현금이 발생하는 재무구조가 프리미엄(주가 대비 할증이 붙는 가치)”이라며 “2분기에 부진했던 LG화학과 LG유플러스 등의 자회사 실적과 주가가 반등하면 LG 주가도 동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는 2분기에 연결기준 순이익 5210억 원을 올려 1분기 4525억 원보다 15.1% 증가했다. 자회사 S&I코퍼레이션에서 서브원 지분 60.1%를 처분한 데 따른 일회성이익 2900억 원(세후 기준)이 반영됐다. 

김 연구원은 “LG 주가는 상장 자회사들보다 하락폭이 적은 편이었다”며 “지주사업종 내부의 유의미한 실적 호조가 제한돼 있는데 LG는 일회성이익으로 2분기 순이익이 1분기보다 늘어나는 일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주요 자회사들을 살펴보면 LGCNS는 2분기에 매출 7633억 원, 영업이익 463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0.9% 증가했다. 

반면 LG화학은 전지부문의 적자와 일회성 비용, LG유플러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마케팅비용 집행에 영향을 받아 2분기에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LG화학과 LG유플러스는 3분기 이후에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도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 나온다”며 “이 전망에 따라 LG화학과 LG유플러스 주가가 각각 반등한다면 LG 주가도 함께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LG 주가가 초과상승을 넘어 절대적 상승세를 보이려면 주당 배당금(DPS) 상향 여부를 포함해 LG와 비상장 자회사들이 보유한 풍부한 현금의 활용 방향성을 놓고 회사가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