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여성인권과 관련된 풍부한 활동경험을 살려 성별 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여성정책 전문성과 활발한 정책자문, 시민단체 활동을 토대로 국제적 수준의 성평등정책을 추진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이정옥, 여성인권 정책자문과 시민활동 풍부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 후보자는 여성의 사회참여 등 성평등운동에 적극 참여한 원로 사회학자다. 1992년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30년 이상 여성과 가족정책을 연구해 왔다. 

글로벌 인권단체 참여와 정책자문도 활발하게 해왔다. 

인권평화단체인 국제민주연대 공동대표와 외교부 여성평화이니셔티브, 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 소장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와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풍부한 연구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성평등과 가족 지원 확대, 청소년 보호와 성장을 돕는 지역사회 조성 등의 정책 수행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자도 소감문을 통해 “우리 사회는 최근 분단상황에 (더해) 사회 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발전 위주의 지난 시절을 넘어 진정한 사회발전을 이루는 ‘포용사회’로 가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을 담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955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사회과학대학 학장을 지냈고 현재는 사회과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방문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민주주의 지구화의 구상과 현실’, ‘경계의 여성들’ 등을 집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