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국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제정세를 잘 살펴 국익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내정자는 9일 주미대사 인사 발표 직후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국익을 어떻게 관철할지 최전방에 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한국과 미국 관계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대사 내정자 이수혁 “한미관계 야전사령관으로 국익 관철”

▲ 이수혁 주미국한국대사 내정자.


그는 “20년 전 워싱턴 정무 참사관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그 때보다 미국의 역할이 다원화했다”며 “미국과 북한, 미국과 중국, 미국과 일본 관계를 잘 살펴 국익을 위한 최선의 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외교관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북핵 전문가이자 민주당 내 대표적 외교전문가로 꼽힌다.

1997년 주미 대사관 정무 참사관으로 일하며 남한과 북한 사이 비공식 외교경로인 ‘뉴욕채널’을 최초로 열고 같은 해 남북미중 4자회담을 성사했다.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도 지냈다.

외교통상부(지금의 외교부) 구주국장과 주유고슬라비아 대사를 거쳐 외교부 차관보에 올랐다. 2003년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 내정자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영입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와 민주당 대표 외교안보 특보로 활동했다.

이 내정자는 1949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에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무부에 들어가 줄곧 외교업무를 담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