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세대(5G)통신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5G 관련 설비투자(CAPEX) 비용의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996억 원, 영업이익 148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LG유플러스, 5G 마케팅비와 설비투자 증가해 2분기 영업이익 급감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9.6% 감소했다. 

2019년 2분기 마케팅비용은 5648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5G통신 가입자 유치 등을 위한 광고선전비와 5G통신 단말기 판매와 관련한 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단말기 판매 관련 지출에는 공시지원금 일부와 대리점에 지급하는 단말기 판매수수료가 포함된다.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설비투자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한 73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분기 무선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4% 증가한 1조3413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5G통신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순증 가입자는 지난해 2분기보다 10.7% 증가한 29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5G통신 가입자 수는 6월 말 기준으로 38만7천 명으로 5G통신시장 점유율 29%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1164원으로 1분기보다 0.4% 증가하며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반등했다. 

2분기 유선 매출은 9969억 원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홈부문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났다.

유선 매출은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스마트홈 수익과 전자결제·기업메시징 등의 e-Biz, 전용회선,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의 기업 수익을 포함한다. 

스마트홈사업은 매출 505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한 수치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말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2분기 말(379만 명)보다 11.9 증가한 424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417만 명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2분기(394만6천 명)보다 5.7% 늘어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tv 아이들나라’, ‘U+tv 브라보라이프’ 등 IPTV 특화서비스 인기와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에 따른 영향이 지속돼 스마트홈사업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2019년 2분기 기업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372억 원)보다 8.6% 감소한 4912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e-Biz 등이 부진했으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의 수익이 늘어나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에 5G통신에서 서비스부문의 경쟁우위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품질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5:3:2라는 모바일시장의 고착화된 점유율 구조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단말 라인업 확대와 LG유플러스만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여 서비스 중심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