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해외투자 비중을 높인 덕분에 국내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는 9일 “미래에셋대우는 리테일금융(소매금융)부문에서 해외투자 비중이 높아 국내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민감도가 낮은 편”이라고 파악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투자 비중 높아 실적에서 국내증시 영향 덜 받아

▲ 미래에셋대우 기업로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위안화 약세 등에 따라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2000 밑으로 떨어진 뒤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년1개월 만에 지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리테일금융부문에서 경쟁회사들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금융부문과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19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39.6%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해외법인은 1분기에 이어 세전순이익 400억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해외법인의 2019년 상반기 세전순이익은 2018년 전체 세전순이익을 넘어섰다. 

해외법인 가운데서는 투자금융(IB)에 특화된 홍콩법인, 런던법인, 인도법인, LA법인 등의 수익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9일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기존 9300원에서 1만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66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4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