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회공헌사업으로 세운 탄자니아 중등학교를 지역사회에 넘겨

▲ 기아자동차가 지원해 설립된 아프리카 탄자니아 바가모요 지역의 중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세운 중등학교를 지역사회에 넘겨줬다.

기아차는 8일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인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바가모요에 건설한 중등학교와 각종 수익창출사업의 운영권을 지역사회에 이양했다고 밝혔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소외계층에게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자립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빈곤지역의 복지수준을 높이고 경제를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 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이다.

기아차는 2014년부터 탄자니아 바가모요에서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중등학교를 건립하고 운영해왔다. 등하교를 위해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수익창출이 가능한 자립사업도 함께 운영했다.

기아차는 사회공헌활동에서 기존에 잡은 목표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기아차가 지원해 설립된 중등학교에 등록된 학생은 모두 540명이다. 기존 목표보다 120명가량 많다.

국가시험(졸업시험) 합격률도 목표했던 87%보다 8%포인트 높은 95% 수준이다.

기아차는 중등학교 지원사업뿐 아니라 수익창출사업으로 파인애플 자립지원센터와 물류트럭 1대를 운영해 현지 파인애플 수확량이 늘어나도록 도왔다. 공급처도 기존 20개에서 32개로 확대해 농부들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중등학교와 각종 수익 창출사업의 운영권을 지역사회에 넘기면서 앞으로 학교운영과 수익사업은 현지 주민들에 의해 운영된다.

기아차는 비정부기구들과 함께 사업운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건립한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을 5년 안에 지역사회에 이양해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아차는 현재 아프리카 탄자니아, 말라위, 모잠비크, 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르완다, 가나 등 8개 나라, 11개 지역에서 중등학교, 보건센터, 직업훈련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책임감을 지니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기아차의 궁극적 목표”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기업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