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화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분 49%를 매각한다. 

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지분 49%를 쿠웨이트 석유화학회사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에 매각해 합작사를 만들기로 의결했다. 
 
SKC, 화학사업부문 물적분할해 쿠웨이트 회사에 지분 49% 매각

▲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


이사회 의결 후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과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는 양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SKC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프로필렌글리콜(PG)을 생산하는 화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분할되는 회사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설립한다.

과산화수소 제조사인 SEPK(SKC Evonik Peroxide Korea)의 지분 중 SKC가 보유한 45% 지분도 신설회사가 보유한다. 

SKC와 PIC는 SKC화학사업부문의 기업가치를 약 1조4500억 원 가량으로 평가했다. 

신설회사는 SKCPIC(가칭)이며 분할기일은 2020년 1월 1일이다. SKC는 “2020년 1분기 안에 합작사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합작사를 출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은 “SKC는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이번 협력으로 화학분야 글로벌 선두업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는 “우리는 이번 협력관계를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는 다운스트림 제품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PIC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인 KPC의 100% 자회사로 50년 넘게 화학사업을 운영해왔다. SK그룹과 인연도 깊어서 2016년에는 SK어드밴스드의 지분 25%를 확보하기도 했다.

SKC는 "이번 협력은 SK그룹과 PIC의 모회사인 KPC가 오랜 기간 합작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