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객사와 개발한 건축기술을 국토부 건설신기술로 지정받아

▲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POSCO-Box(P-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의 설명도. <포스코>

포스코가 고객사들과 함께 개발한 건축기술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포스코는 7일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 한라, 한양, 호반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인 피컴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건축기술 ‘POSCO-Box(P-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사업 발주처에 신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도록 권고하며 건설공사 입찰 참가자격의 사전심사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는 건설사에 가점을 부여한다.

이 신기술은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P-Box 강관 기둥에 가로 방향으로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비를 10~15% 절감할 수 있다.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P-Box 강관 하나의 길이는 15m로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에 쓰이는 강관보다 3배 길어 한 번에 3층 높이를 쌓아올릴 수 있다.

P-Box 강관은 열연강재 ‘HSA600’을 활용해 만든다. HSA600은 인장강도가 600MPa(메가파스칼)인 내진강재로 포스코의 WTP(월드톱프리미엄)제품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회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인장강도 600MPa(메가파스칼)이상의 내진강재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포스코의 신기술은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의 부설주차장, 서울 문정동 도시개발 사업지구의 업무시설, 경기도 하남의 신축아파트 등 11곳에 이미 적용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이 시장에서 더 활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회사의 비전인 ‘Business With POSCO(비즈니스 위드 포스코)’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