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세대(5G)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KT는 2019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85억 원, 영업이익 288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KT,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비용 늘어 2분기 영업이익 급감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다.

4월 상용화된 5G통신으로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5G통신망 구축을 위한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KT는 설명했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71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직전 분기보다 16% 증가했다. 

KT는 5G통신 기지국 구축을 위해 2019년 상반기에 설비투자(CAPEX)로 1조3541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1조7434억 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1745원으로 1분기보다 0.8% 증가하며 2018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반등했다. 5G통신과 LTE 우량 가입자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5G통신 가입자는 2분기 말 42만 명으로 이 가운데 82% 이상이 8만 원이 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

2분기 유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1조1889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KT는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고 기업이나 정부에 제공하는 전용회선의 신규수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5061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1G 인터넷’의 가입자도 100만 명을 넘었다. 

유선전화의 2분기 매출은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5% 감소한 4001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2분기 미디어·콘텐츠사업으로 6899억 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IPTV의 성장과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 기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2분기 IPTV 매출은 4084억 원으로 2018년 2분기보다 14.3% 늘었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7천 명 순증해 811만 명을 보였다. 페이퍼뷰(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늘어난 점도 IPTV 성장에 기여했다. 

KT는 금융사업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849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기타서비스 2분기 매출은 분양 매출 감소에도 IT서비스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돼 2018년 2분기보다 3.3% 증가한 6161억 원을 냈다. 부동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감소한 85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 콘텐츠 등 여러 사업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 실적을 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통신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