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윤휘종 기자
2019-08-0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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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 생애

    최정호는 진에어 대표이사 전무다.

    저비용항공업계에서 매출 기준으로 제주항공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진에어의 몸집을 불리는 데 힘쓰고 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불법 등기이사 사태 이후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64년 6월12일에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대한항공에 입사해 일본지역본부 여객팀장과 여객노선영업부 일본노선팀장, 일본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권혁민 전 진에어 대표이사가 사임한 뒤 단독 대표이사로 진에어를 이끌고 있다.

    일본에 해박한 현장 중심의 영업 전문가다. 직원들 신임이 두텁다.

    ◆ 경영활동의 공과

    △일본 여행 보이콧 사태와 진에어
    2019년 7월부터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보이콧’ 이 확산돼 3분기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를 비롯한 저비용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예약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일본여행 보이콧 영향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7월에 일본노선 환불이 늘었더라도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한일관계 악화가 항공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예약률이 낮아지고 있는 8월에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노선 감편을 계획하고 있다. 진에어 역시 10월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매일 4회에서 매일 3회로 줄일 계획을 세웠다. 

    특히 진에어는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이 5월 배분받은 중국 운수권 등을 활용해 일본 대체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토교통부 제재로 신규 취항이 불가능해 실적에 받는 타격이 더욱 클 가능성이 높다. 

    ▲ 진에어 실적 그래프.

    △국토교통부 제재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저비용항공시장의 경쟁 심화 국면에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초 저비용항공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싱가포르와 몽골, 중국 운수권 배분에 제재 떄문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타격이 컸다.

    국토교통부의 운수권 배분 결과 진에어의 경쟁사인 제주항공은 부산~싱가포르 노선과 인천~베이징 노선, 티웨이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 이스타항공은 부산~싱가포르 노선과 인천~상하이 노선, 에어부산은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 등 ‘알짜 노선’으로 불리는 노선들의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하지만 진에어는 이 ‘운수권 잔치’에 초대조차 받지 못했다.   

    기단을 확대하지 못하게 되면서 기단 확대 전에 선제적으로 늘려놓은 인력의 낭비가 발생하면서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18년 4분기 진에어 인건비는 2017년 4분기보다 약 16.8% 증가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1.3% 감소했다.

    2018년 상반기까지 저비용항공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제주항공과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진에어는 2018년 상반기에 5063억 원의 매출을 내며 저비용항공업계 1위인 제주항공(5918억 원)에 뒤졌으나 영업이익은 594억 원으로 오히려 제주항공(581억 원)을 앞섰다.

    하지만 2018년 연간 매출 1조107억 원, 영업이익 630억 원으로 제주항공에 매출(1조2594억 원)과 영업이익(1012억 원) 모두 뒤쳐졌다.

    2019년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진에어 매출은 2901억 원인데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매출 3913억 원을 올려 격차가 약 1천억 원 수준까지 벌어졌다. 2019년 1분기 별도 영업이익 역시 509억 원으로 제주항공(99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업면허 취소 위기와 국토교통부 제재
    진에어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사내이사 불법 등기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 동안 진에어 사내이사를 맡았다. 

    현행 항공사업법은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심사할 때 등기임원에 외국인이 있으면 결격사유로 보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1984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성년이 되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 진에어 법인 등기부등본에도 ‘미합중국인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로 등재돼 있었다.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항공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결국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의 신규 항공기 등록과 신규노선 취항을 제한하는 제재를 부과하는 데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제재를 부과하며 제재 기한을 ‘진에어의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국토교통부가 판단할 때까지’라고 정했다. 

    진에어는 제재 해소를 위해 여러 가지 경영 개선책을 시행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기존에 대표이사가 독점하던 이사회 소집 권한을 모든 이사에게 나눠주고 이사회 안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했다. 또한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의 수를 사내이사의 수보다 많도록 늘리고 법무실 신설, 사내고충처리시스템 구축 등 제도도 정비했다. 

    2019년 8월 기준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안을 모두 이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진에어 제재 해소와 관련해 이렇다 할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9년 6월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진에어 제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비스 차별화 전략
    최정호는 진에어에 ‘하이브리드 저비용항공사’ 전략을 적용해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진에어는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신규 노선 취항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탑승률이 높은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하는 방법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진에어는 대형기를 이용한 무료 기내식과 무료 수하물 등 대형 항공사의 서비스를 무료로 적용하고 있다.

    2019년 7월 기준으로 무료 기내식과 특가항공권 무료 위탁수하물을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는 국내에서 진에어가 유일하다.

    △진에어 상장
    진에어를 2017년 12월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진에어 공모가는 3만1800원으로 확정됐다. 구주 매출 900만 주, 신주 모집 300만 주 등 모두 1200만 주를 공모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진에어 시가총액은 약 9540억 원에 이른다.

    진에어 주가는 상장 첫 날 시초가 2만8650원보다 0.70% 오른 2만8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3만1800원)보다는 9.28% 하락했다. 진에어 주가는 2019년 8월2일 종가 기준 1만8850원으로 공모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2018년까지 항공기 5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을 세웠지만 국토교통부가 신규 항공기 등록을 제한하면서 진에어의 등록 항공기는 2018년 한 해 동안 1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와 권혁민 전 진에어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가 2017년 12월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왼쪽 첫 번째),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에어>

    △시스템 기술 개선
    진에어는 IT기반 서비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도입하고 네이버페이 간편 결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6월3일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개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에어 항공편 출도착 및 스케줄 조회, 수하물 규정, 서비스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9월4일에는 네이버 클로바(Clova)가 탑재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한 음성 안내 서비스도 시행했다. 2018년 3월에는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여객서비스 관련 시스템을 아마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면 전환했다.

    진에어는 2017년 8월 세계적 항공정보기술 서비스기업 IBS의 차세대 여객서비스시스템 '아이플라이 레스(iFlyRes)'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시스템은 진에어 고객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예약할 수 있도록 한다. 진에어는 IBS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한 뒤 2018년 3월부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진에어는 2017년 11월14일에 진에어 챗봇(대화형 로봇)서비스 ‘제이드’도 시작했다. 

    제이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고객과 대화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으로 진에어(Jinair)가 돕는다(Aid)라는 의미를 담았다. 고객은 제이드를 통해 1년 내내 24시간 상담할 수 있게 됐다. 
     
    △대형 항공기 운항 효율성 높여 
    진에어는 2017년 상반기 대형기를 활용해 노선 운용의 효율성을 높인 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진에어는 2017년 상반기 매출 4239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 순이익 335억 원을 거뒀다. 2016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133%, 순이익은 21.9% 늘어났다.

    장거리노선 수요가 적은 시기에 장거리 노선을 잠정 운휴하고 대형기를 일본과 방콕, 괌 등 수요가 많은 노선에 투입한 것이 실적 증가에 보탬이 됐다. 

    진에어는 2017년 3월6일부터 5월28일까지 인천~호놀룰루노선을 운휴했다. 호놀룰루노선이 비수기인 2016년 2분기에 탑승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 비전과 과제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가운데)와 법률대리인들이 2018년 8월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운송 면허의 취소 여부와 관련해 열린 2차 청문에 참석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 것이 현재 최정호의 가장 큰 목표다. 경쟁 저비용항공사들이 앞다퉈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길어진다면 진에어의 경쟁력은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는 8월 중순에 인도네시아와 항공회담을 열기로 했는데 여기서 확보될 운수권 배분 때 까지는 제재가 해소되는 것이 최정호의 1차 목표가 될 수 있다.

    최정호는 2019년 5월8일 인천에서 열린 항공운송심포지엄에서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매우 힘들고 속상하다”며 “국토교통부와 약속한 일들은 다 했으며 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정호는 진에어가 창립 10주년이 되는 2018년 ‘매출 1조원 돌파, 50개 이상 노선 취항’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2019년 8월 기준 진에어가 운항하고 있는 노선은 30개에 불과하다. 다만 2018년 매출 1조107억 원으로 매출목표 달성에는 성공했다.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것도 앞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저비용항공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정호는 일본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에어의 일본 노선에 공을 들여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에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직장인 앱 블라인드가 한국 직장인 1만82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진에어 직장인의 90%가 일본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티웨이항공(92%)보다는 낮았지만 제주항공(67%)보다는 높았다.

    ◆ 평가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왼쪽 맨 앞)가 2016년 11월21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에어>

    현장에서 오래 근무해 현장 중심의 영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일본지역본부장을 맡으며 일본과 관련한 해박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일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진에어 직원들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진에어 관련 비리 의혹 등을 제보하기 위해 익명 제보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를 놓고 직원들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 사건사고

    △진에어 엔진결함 은폐 의혹
    진에어는 2018년 5월 엔진결함을 숨기고 항공기를 운항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진에어가 2017년 9월19일 괌에서 인천까지 운항한 진에어 LJ642편에 투입된 항공기에 엔진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를 운항했다고 주장했다.

    직원연대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비리 의혹과 갑횡포를 폭로하기 위해 구성한 단체다.

    항공기는 공항에 도착하면 엔진을 끄고 승객을 내리게 해야 하는데 당시 기장은 괌 공항에 도착한 뒤 엔진을 끄려 했지만 왼쪽 1번 엔진이 꺼지지 않고 계속 가동됐다는 것이다. 

    이 항공기는 70분 뒤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기로 예정됐는데 엔진의 중대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조작해 비행에 투입됐다고 직원연대는 주장했다. 

    직원연대는 “엔진이 정지하지 않는 것은 연료 공급계통에 결함이 있다는 것”이라며 “비행하다가 엔진에 불이 나면 조종사 비상조치로 엔진으로 가는 연료를 차단해야 하는데 연료 공급계통에 문제가 있다면 엔진 폭발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연대는 “진에어는 중대 결함을 은폐하고 위험한 비행을 강행했다”며 “진에어 경영진과 당시 정비본부장이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에어는 “정비교범과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지침에 따라 항공기를 점검했다”며 “엔진을 시운전한 결과 결함 해소가 확인돼 대체편을 취소하고 본편을 정상운항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이 사고를 “보잉777 항공기 엔진 정지 후 연기 발생”이라고 국토교통부에 보고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를 조사해 2018년 7월 진에어에 과징금 60억 원을 부과했다. 진에어는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8월 기준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직책없이 결재 
    국토교통부는 2018년 5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국적항공사인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6년 동안 불법 재직한 문제를 조사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비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사실을 발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국토교통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담당했던 진에어 마케팅부서의 결재서류 6년치(2012년 3월~2018년 3월)를 제출받아 조사하던 과정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결재한 서류 75건을 발견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결재할 때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같이 한 것도 몇 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주요 의사결정에서 진에어 대표이사가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과 합의 과정을 거친 것도 있었다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18년 3월에 진에어 대표이사에 올라 5월에 사임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도 2016년 3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임원을 맡았을 뿐 다른 시기에는 직책을 맡지 않았다.
     
    △오너 리스크와 진에어 상장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오너 리스크가 있어 진에어가 상장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 2017년 9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공사비 비리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의 실질적 심사기준으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회사의 임직원으로 근무하는 것이 충실한 업무집행과 공정한 감시를 저해하지 않을 것’을 꼽았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와 진에어 상장의 연결고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조 회장이 진에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는 만큼 최고경영자로서 진에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에어는 2017년 12월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상장 연기의 우려를 해소했다.  

    ◆ 경력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오른쪽)가 2016년 12월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호주 케언즈노선 취항식에서 운항승무원에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진에어>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후쿠오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0년 영업총본부, 2001년 여객노선영업부에서 일했다.

    2003년 도쿄여객지점, 2006년 일본지역본부 여객팀장으로 일했다. 

    2008년 여객노선영업부 일본노선팀 팀장을 맡았다.

    2011년 여객노선영업부 담당 상무보, 2013년 일본지역본부 본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6년 1월 진에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17년 1월 전무로 승진했다. 

    ◆ 학력 

    1983년 서울 영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9년 5월15일 기준 대한항공 주식 4천 주를 지니고 있다. 2019년 8월2일 종가 기준으로 1억300만 원어치다.

    ◆ 어록 

    ▲ 최정호 진에어 대표(오른쪽)가 2017년 5월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선 열린 '2017년 환경정보공개 대상’ 시상식에서 진에어를 대표해 환경부 장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에어>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매우 힘들고 속상하다. 국토교통부 제재 해소를 위한 모든 일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진정성있게 제재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 (2019/05/08,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ICAO 항공운송심포지엄 및 국제항공협력콘퍼런스 2019’에서)
     
    “이번 상장으로 진에어가 아시아 대표 LCC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시 새로 출발하는 마음으로 고객분들께는 안전하고 합리적 서비스를, 투자자분들께는 신뢰받고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투명경영을 통해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회사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그동안 상장을 위해 도와주신 여러 관계자분들과 전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2017/12/08, 진에어 상장일에)
     
    “창립 10주년이 되는 2018년 매출 1조 원 돌파, 50개 이상 노선 취항 등을 이룰 계획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저비용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7/10/31, 진에어 상장을 두고)

    “지난달 30일 광주~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국내선이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 중 20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2017/07/18, 내선 취항 9년 만에 누적 탑승객 19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오는 9월께부터 국제선 부정기 노선을 120편 정도 운항한 후 내년부터 일본과 동남아 정기노선 개설을 추진하겠다.” (2017/05/14,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노선 확대 계획을 밝히며)

    “임직원 덕분에 9년간 외형적·내면적으로 알찬 성장을 이뤘다. 10주년을 준비하며 올해 내실을 더 다지자. 튼튼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임직원 모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바른 방향성을 갖고 긍정적 마인드와 진취적 자세로 몇 단계 진일보한 모습을 갖추자. 이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진에어를 만들자.” (2017/01/23,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일본 여행 보이콧 사태와 진에어
    2019년 7월부터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보이콧’ 이 확산돼 3분기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를 비롯한 저비용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예약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일본여행 보이콧 영향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7월에 일본노선 환불이 늘었더라도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한일관계 악화가 항공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예약률이 낮아지고 있는 8월에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노선 감편을 계획하고 있다. 진에어 역시 10월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매일 4회에서 매일 3회로 줄일 계획을 세웠다. 

    특히 진에어는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이 5월 배분받은 중국 운수권 등을 활용해 일본 대체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토교통부 제재로 신규 취항이 불가능해 실적에 받는 타격이 더욱 클 가능성이 높다. 

    ▲ 진에어 실적 그래프.

    △국토교통부 제재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저비용항공시장의 경쟁 심화 국면에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초 저비용항공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싱가포르와 몽골, 중국 운수권 배분에 제재 떄문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타격이 컸다.

    국토교통부의 운수권 배분 결과 진에어의 경쟁사인 제주항공은 부산~싱가포르 노선과 인천~베이징 노선, 티웨이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 이스타항공은 부산~싱가포르 노선과 인천~상하이 노선, 에어부산은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 등 ‘알짜 노선’으로 불리는 노선들의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하지만 진에어는 이 ‘운수권 잔치’에 초대조차 받지 못했다.   

    기단을 확대하지 못하게 되면서 기단 확대 전에 선제적으로 늘려놓은 인력의 낭비가 발생하면서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18년 4분기 진에어 인건비는 2017년 4분기보다 약 16.8% 증가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1.3% 감소했다.

    2018년 상반기까지 저비용항공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제주항공과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진에어는 2018년 상반기에 5063억 원의 매출을 내며 저비용항공업계 1위인 제주항공(5918억 원)에 뒤졌으나 영업이익은 594억 원으로 오히려 제주항공(581억 원)을 앞섰다.

    하지만 2018년 연간 매출 1조107억 원, 영업이익 630억 원으로 제주항공에 매출(1조2594억 원)과 영업이익(1012억 원) 모두 뒤쳐졌다.

    2019년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진에어 매출은 2901억 원인데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매출 3913억 원을 올려 격차가 약 1천억 원 수준까지 벌어졌다. 2019년 1분기 별도 영업이익 역시 509억 원으로 제주항공(99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업면허 취소 위기와 국토교통부 제재
    진에어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사내이사 불법 등기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 동안 진에어 사내이사를 맡았다. 

    현행 항공사업법은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심사할 때 등기임원에 외국인이 있으면 결격사유로 보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1984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성년이 되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 진에어 법인 등기부등본에도 ‘미합중국인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로 등재돼 있었다.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항공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결국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의 신규 항공기 등록과 신규노선 취항을 제한하는 제재를 부과하는 데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제재를 부과하며 제재 기한을 ‘진에어의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국토교통부가 판단할 때까지’라고 정했다. 

    진에어는 제재 해소를 위해 여러 가지 경영 개선책을 시행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기존에 대표이사가 독점하던 이사회 소집 권한을 모든 이사에게 나눠주고 이사회 안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했다. 또한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의 수를 사내이사의 수보다 많도록 늘리고 법무실 신설, 사내고충처리시스템 구축 등 제도도 정비했다. 

    2019년 8월 기준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안을 모두 이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진에어 제재 해소와 관련해 이렇다 할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9년 6월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진에어 제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비스 차별화 전략
    최정호는 진에어에 ‘하이브리드 저비용항공사’ 전략을 적용해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진에어는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신규 노선 취항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탑승률이 높은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하는 방법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진에어는 대형기를 이용한 무료 기내식과 무료 수하물 등 대형 항공사의 서비스를 무료로 적용하고 있다.

    2019년 7월 기준으로 무료 기내식과 특가항공권 무료 위탁수하물을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는 국내에서 진에어가 유일하다.

    △진에어 상장
    진에어를 2017년 12월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진에어 공모가는 3만1800원으로 확정됐다. 구주 매출 900만 주, 신주 모집 300만 주 등 모두 1200만 주를 공모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진에어 시가총액은 약 9540억 원에 이른다.

    진에어 주가는 상장 첫 날 시초가 2만8650원보다 0.70% 오른 2만8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3만1800원)보다는 9.28% 하락했다. 진에어 주가는 2019년 8월2일 종가 기준 1만8850원으로 공모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2018년까지 항공기 5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을 세웠지만 국토교통부가 신규 항공기 등록을 제한하면서 진에어의 등록 항공기는 2018년 한 해 동안 1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와 권혁민 전 진에어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가 2017년 12월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왼쪽 첫 번째),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에어>

    △시스템 기술 개선
    진에어는 IT기반 서비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도입하고 네이버페이 간편 결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6월3일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개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에어 항공편 출도착 및 스케줄 조회, 수하물 규정, 서비스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9월4일에는 네이버 클로바(Clova)가 탑재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한 음성 안내 서비스도 시행했다. 2018년 3월에는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여객서비스 관련 시스템을 아마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면 전환했다.

    진에어는 2017년 8월 세계적 항공정보기술 서비스기업 IBS의 차세대 여객서비스시스템 '아이플라이 레스(iFlyRes)'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시스템은 진에어 고객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예약할 수 있도록 한다. 진에어는 IBS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한 뒤 2018년 3월부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진에어는 2017년 11월14일에 진에어 챗봇(대화형 로봇)서비스 ‘제이드’도 시작했다. 

    제이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고객과 대화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으로 진에어(Jinair)가 돕는다(Aid)라는 의미를 담았다. 고객은 제이드를 통해 1년 내내 24시간 상담할 수 있게 됐다. 
     
    △대형 항공기 운항 효율성 높여 
    진에어는 2017년 상반기 대형기를 활용해 노선 운용의 효율성을 높인 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진에어는 2017년 상반기 매출 4239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 순이익 335억 원을 거뒀다. 2016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133%, 순이익은 21.9% 늘어났다.

    장거리노선 수요가 적은 시기에 장거리 노선을 잠정 운휴하고 대형기를 일본과 방콕, 괌 등 수요가 많은 노선에 투입한 것이 실적 증가에 보탬이 됐다. 

    진에어는 2017년 3월6일부터 5월28일까지 인천~호놀룰루노선을 운휴했다. 호놀룰루노선이 비수기인 2016년 2분기에 탑승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 ◆ 비전과 과제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가운데)와 법률대리인들이 2018년 8월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운송 면허의 취소 여부와 관련해 열린 2차 청문에 참석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 것이 현재 최정호의 가장 큰 목표다. 경쟁 저비용항공사들이 앞다퉈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길어진다면 진에어의 경쟁력은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는 8월 중순에 인도네시아와 항공회담을 열기로 했는데 여기서 확보될 운수권 배분 때 까지는 제재가 해소되는 것이 최정호의 1차 목표가 될 수 있다.

    최정호는 2019년 5월8일 인천에서 열린 항공운송심포지엄에서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매우 힘들고 속상하다”며 “국토교통부와 약속한 일들은 다 했으며 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정호는 진에어가 창립 10주년이 되는 2018년 ‘매출 1조원 돌파, 50개 이상 노선 취항’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2019년 8월 기준 진에어가 운항하고 있는 노선은 30개에 불과하다. 다만 2018년 매출 1조107억 원으로 매출목표 달성에는 성공했다.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것도 앞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저비용항공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정호는 일본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에어의 일본 노선에 공을 들여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에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직장인 앱 블라인드가 한국 직장인 1만82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진에어 직장인의 90%가 일본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티웨이항공(92%)보다는 낮았지만 제주항공(67%)보다는 높았다.

  • ◆ 평가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왼쪽 맨 앞)가 2016년 11월21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에어>

    현장에서 오래 근무해 현장 중심의 영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일본지역본부장을 맡으며 일본과 관련한 해박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일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진에어 직원들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진에어 관련 비리 의혹 등을 제보하기 위해 익명 제보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를 놓고 직원들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 사건사고

    △진에어 엔진결함 은폐 의혹
    진에어는 2018년 5월 엔진결함을 숨기고 항공기를 운항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진에어가 2017년 9월19일 괌에서 인천까지 운항한 진에어 LJ642편에 투입된 항공기에 엔진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를 운항했다고 주장했다.

    직원연대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비리 의혹과 갑횡포를 폭로하기 위해 구성한 단체다.

    항공기는 공항에 도착하면 엔진을 끄고 승객을 내리게 해야 하는데 당시 기장은 괌 공항에 도착한 뒤 엔진을 끄려 했지만 왼쪽 1번 엔진이 꺼지지 않고 계속 가동됐다는 것이다. 

    이 항공기는 70분 뒤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기로 예정됐는데 엔진의 중대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조작해 비행에 투입됐다고 직원연대는 주장했다. 

    직원연대는 “엔진이 정지하지 않는 것은 연료 공급계통에 결함이 있다는 것”이라며 “비행하다가 엔진에 불이 나면 조종사 비상조치로 엔진으로 가는 연료를 차단해야 하는데 연료 공급계통에 문제가 있다면 엔진 폭발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연대는 “진에어는 중대 결함을 은폐하고 위험한 비행을 강행했다”며 “진에어 경영진과 당시 정비본부장이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에어는 “정비교범과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지침에 따라 항공기를 점검했다”며 “엔진을 시운전한 결과 결함 해소가 확인돼 대체편을 취소하고 본편을 정상운항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이 사고를 “보잉777 항공기 엔진 정지 후 연기 발생”이라고 국토교통부에 보고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를 조사해 2018년 7월 진에어에 과징금 60억 원을 부과했다. 진에어는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8월 기준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직책없이 결재 
    국토교통부는 2018년 5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국적항공사인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6년 동안 불법 재직한 문제를 조사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비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사실을 발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국토교통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담당했던 진에어 마케팅부서의 결재서류 6년치(2012년 3월~2018년 3월)를 제출받아 조사하던 과정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결재한 서류 75건을 발견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결재할 때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같이 한 것도 몇 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주요 의사결정에서 진에어 대표이사가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과 합의 과정을 거친 것도 있었다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18년 3월에 진에어 대표이사에 올라 5월에 사임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도 2016년 3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임원을 맡았을 뿐 다른 시기에는 직책을 맡지 않았다.
     
    △오너 리스크와 진에어 상장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오너 리스크가 있어 진에어가 상장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 2017년 9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공사비 비리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의 실질적 심사기준으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회사의 임직원으로 근무하는 것이 충실한 업무집행과 공정한 감시를 저해하지 않을 것’을 꼽았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와 진에어 상장의 연결고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조 회장이 진에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는 만큼 최고경영자로서 진에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에어는 2017년 12월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상장 연기의 우려를 해소했다.  

  • ◆ 경력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오른쪽)가 2016년 12월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호주 케언즈노선 취항식에서 운항승무원에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진에어>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후쿠오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0년 영업총본부, 2001년 여객노선영업부에서 일했다.

    2003년 도쿄여객지점, 2006년 일본지역본부 여객팀장으로 일했다. 

    2008년 여객노선영업부 일본노선팀 팀장을 맡았다.

    2011년 여객노선영업부 담당 상무보, 2013년 일본지역본부 본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6년 1월 진에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17년 1월 전무로 승진했다. 

    ◆ 학력 

    1983년 서울 영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9년 5월15일 기준 대한항공 주식 4천 주를 지니고 있다. 2019년 8월2일 종가 기준으로 1억300만 원어치다.

  • ◆ 어록 

    ▲ 최정호 진에어 대표(오른쪽)가 2017년 5월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선 열린 '2017년 환경정보공개 대상’ 시상식에서 진에어를 대표해 환경부 장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에어>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매우 힘들고 속상하다. 국토교통부 제재 해소를 위한 모든 일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진정성있게 제재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 (2019/05/08,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ICAO 항공운송심포지엄 및 국제항공협력콘퍼런스 2019’에서)
     
    “이번 상장으로 진에어가 아시아 대표 LCC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시 새로 출발하는 마음으로 고객분들께는 안전하고 합리적 서비스를, 투자자분들께는 신뢰받고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투명경영을 통해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회사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그동안 상장을 위해 도와주신 여러 관계자분들과 전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2017/12/08, 진에어 상장일에)
     
    “창립 10주년이 되는 2018년 매출 1조 원 돌파, 50개 이상 노선 취항 등을 이룰 계획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저비용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7/10/31, 진에어 상장을 두고)

    “지난달 30일 광주~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국내선이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 중 20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2017/07/18, 내선 취항 9년 만에 누적 탑승객 19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오는 9월께부터 국제선 부정기 노선을 120편 정도 운항한 후 내년부터 일본과 동남아 정기노선 개설을 추진하겠다.” (2017/05/14,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도움이 될 노선 확대 계획을 밝히며)

    “임직원 덕분에 9년간 외형적·내면적으로 알찬 성장을 이뤘다. 10주년을 준비하며 올해 내실을 더 다지자. 튼튼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임직원 모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바른 방향성을 갖고 긍정적 마인드와 진취적 자세로 몇 단계 진일보한 모습을 갖추자. 이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진에어를 만들자.” (2017/01/23,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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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2개

이현 | (175.207.226.175)   2019-08-06 19:29:56
무슨 내용이 주저리 주저리 장황한지요??? 간단 명료 하게 작성 해주세요.
기사 다 읽는 사람들 없습니다.
 | (203.246.168.29)   2019-08-06 11:22:05
직원들 신임이 바닥을 치는 것 같은데, 두텁다는 건 어디서 나온 데이터인가요? 정확한 사실에 의거해서 기사 작성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주가가 최정호 대표의 역량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