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주요제품의 수요 감소로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46억 원, 영업이익 3461억 원, 순이익 271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주요제품 수요 회복세 더뎌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50.6%, 순이익은 53.1%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8.4%, 영업이익 17.1%, 순이익 21.2%가 늘어났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국제유가 변화 등 대외적 변동성이 늘어났다”며 “주요제품의 수요 회복세가 둔화되어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레핀부문에서 매출 20198억 원, 영업이익 2252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52.1% 감소한 반면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 12.7%, 영업이익 18%가 늘었다.  

경쟁업체의 생산설비 가동정지로 공급과잉이 완화됐고 직전 분기에 발생한 일회성비용이 사라져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로마틱부문은 매출 7297억 원, 영업이익 504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49.8% 감소했다.  

폴리에스터 성수기 진입으로 제품 수요는 개선됐지만 파라자일렌(PX) 등 원료 공급과잉을 예상해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일부 감소했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2분기에 매출 6025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0%가 감소했다. 수입물량으로 주요 제품의 공급이 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롯데첨단소재는 2분기에 매출 7666억 원, 영업이익 588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24.5%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는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증가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가시화에 따른 수요 개선과 주요제품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올해 상반기 준공한 미국 에탄크래커와 에틸렌글리콜 생산설비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