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췄다. 

온라인쇼핑의 비중이 커지는 등 소비방식의 변화와 경쟁심화, 내수소비 부진으로 2019년과 2020년 이마트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이마트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춰

▲ 이마트 로고.


스탠더드앤푸어스는 5일 홈페이지에 분석자료를 올려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소비자들의 쇼핑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이마트 총매출의 절반 이상,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는 대형마트사업이 계속해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마트는 수익성 저하 추세 속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재무지표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가 점포 구조조정 등의 노력에도 2016년에서 2018년 수준의 재무지표를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스탠더드앤푸어스는 또 이마트가 지난 몇 년 동안 온라인몰과 해외 소매업, 전문점 등 새로운 사업 육성에 투자해왔지만 이 사업들이 아직 확장단계에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마트의 다각화된 판매 채널, 경쟁력 있는 상품 기획력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이마트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의 입지와 규모의 경제에 바탕한 상품 기획력 등을 바탕으로 대형마트 시장에서 여전히 견조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앞서 5월에도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