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

차화영 기자
2019-08-05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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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생애

    정몽원은 한라그룹 회장이다.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와 건설회사인 한라 등 주요 계열사에서 오너경영을 펼치고 있다.

    한라그룹에서 매출비중이 가장 큰 만도의 사업을 미래차 중심으로 재편해 수익성을 개선하려고 한다.

    1955년 8월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라그룹을 창업한 정인영 회장의 차남이다.

    서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양행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만도기계 전무, 만도 사장, 한라그룹 부회장을 거쳐 한라그룹 회장에 올랐다. 

    외환위기 때 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회장 취임 1년 만에 그룹이 해체되면서 계열사인 한라건설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남아 있던 한라건설을 기반으로 그룹 재건에 들어가 만도를 다시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만도 인수 뒤 그룹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으며 만도 대표이사와 한라홀딩스·한라·만도차이나홀딩스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재벌2세답지 않게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온화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소탈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만도 창사 뒤 첫 구조조정
    정몽원은 자동차업황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도 창사 뒤 처음으로 구조조정 칼날을 빼들었다.

    정몽원은 2019년 6월24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희망퇴직을 포함하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자동차업황 악화를 구조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인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가슴이 얼마나 미어질지 상상이 가느냐”며 “격변하는 자동차시장에서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만도는 2019년 6월로 임원 구조조정을 마쳤으며 7월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만도는 2019년 1분기에 만도 중국법인에서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6월까지 중국 법인 현지인력의 15%를 감원했다. 가동률이 떨어진 생산라인을 인도 공장으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만도는 한라그룹에서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2017년 주요 계열사 합산 재무지표 기준으로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자산비중은 52%이며 매출비중은 67%다.

    △만도 중심축을 자율주행 기술로 옮겨
    정몽원은 만도의 중심축을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으로 옮기는 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기존 만도의 주력사업인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 새로운 고객기업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기술력만 충분하다면 시장 지배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더욱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수익성도 좋다. 

    정몽원이 만도 창사 뒤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구조조정과 동시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부문에서는 연구인력을 충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몽원은 2017년 만도 경영으로 복귀하자마자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을 강조하며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몽원는 2018년 만도 경영에 복귀한 뒤 첫 신년사에서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2019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체 매출의 12%가량을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부문에서 올렸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2019년 전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부문 매출이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 비중의 13%에 이르는 수치다. 

    ▲ 한라그룹 실적.

    △만도 고객 다변화
    정몽원은 만도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고객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와 중국의 완성차기업과 거래로 2018년 기준으로 매출의 73%를 낸 만큼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와 미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만도는 인도 자동차기업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부품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인도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시장에 세계 최초로 진입했는데 빅데이터 수집에 총력을 기울여 인도시장에서 앞서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해 2020년에는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율주행차 분야는 아직 개발조차 본격화하지 않아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들에게 매력적 시장으로 꼽힌다. 

    만도는 전장부품 사업 확장을 위해 1997년부터 법인을 설립하며 인도에 진출했다. 만도는 2005년 델리에 연구소를 세운 뒤 2017년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를 위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추가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만도는 현대기아차에서 매출의 절반 정도를 내는데 현대기아차 판매가 부진할 때마다 실적에 부담을 안아왔다. 정몽원은 2020년까지 만도의 현대기아차 비중을 40%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만도 경영 직접 맡아 
    정몽원은 2012년 10월 만도의 경영진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인 2017년 10월에 만도에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고인이 된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만도만은 다시 찾아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 그만큼 자동차부품사업에 애착을 보였다. 아들 정몽원은 그 유언을 지켜 만도를 되찾고 새로운 도약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라그룹은 “자동차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정몽원이 직접 만도의 경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임직원에 한라 주식 일부 무상증여
    정몽원은 2017년 6월21일 한라 보통주 78만1252주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557명에게 증여했다. 2017년 6월28일에는 21만8748주를 추가로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157명에게 줬다.

    2017년 6월28일 한라 종가(4735원)를 기준으로 하면 정몽원이 임직원에게 증여한 주식은 모두 47억3500만 원이다.

    정몽원은 기존에 한라 주식을 모두 763만563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무상증여를 통해 663만563주까지 보유주식이 줄었다. 정몽원의 한라 지분율은 기존 17.47%에서 14.21%까지 감소했다.

    정몽원은 2016년 중순에 한라 임직원들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만 주(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한라 주식 100만 주를 무상증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작업 마쳐
    오랜 과제였던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을 2015년에 완료했다. 이는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한라홀딩스를 축으로 한 수직형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것이다.

    한라그룹은 2014년 9월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진행했다. 이후 순환출자고리가 ‘정몽원-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한라-한라홀딩스’로 바뀌었다.

    2014년 12월 한라홀딩스는 만도 보통주를 현물출자받아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계열사인 만도 주주들로부터 보통주를 공개매수(주당 19만4500원)한 뒤 한라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스왑(교환)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4년 11월 87만6719주(예정수량 98만주) 규모의 만도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해 한라홀딩스 주식을 주당 2.5주씩 배정받았다. 새로 발행된 한라홀딩스 주식 총수는 219만4267주다.

    정몽원은 예상대로 보유하고 있던 만도 지분(7.71%)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출자해 한라홀딩스 지분율(7.71%)을 22.91%까지 끌어올렸다.

    한라는 2015년 4월 한라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매각했다.

    2015년 7월에는 한라홀딩스가 한라마이스터를 흡수합병하면서 완전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끊어냈다. 그 결과 한라홀딩스의 지주회사체제로 완전 전환됐고 정몽원을 정점으로 하는 한라그룹 재구성이 마무리됐다.

    한라그룹 재건을 위해 되찾아오려 하던 옛 계열사 가운데 한라공조(현 한온시스템)와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딤채)를 다시 품에 안는 데는 실패했다.

    ▲ 2017년 4월6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에서 정몽원(오른쪽)이 북한팀 문영성 단장과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원 지배력 강화 
    정몽원은 2015년 7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새로 만들었다. 김경수 만도 사장을 그룹 미래전략실장에 임명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쇄신 작업도 펼쳤다.

    정몽원은 인수합병 의지가 강했지만 한라(전 한라건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느라 하지 못했다. 이에 2015년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것은 수년 동안 인수합병 투자가 끊긴 한라그룹에서 내건 승부수라고 평가받는다. 

    한라홀딩스가 2015년 6월 만도 보통주 1만 주를 매수했다. 한라홀딩스는 정몽원이 22.91%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 매입은 자연스럽게 정몽원의 계열사 및 그룹 지배력 강화로 이어졌다.

    △만도의 기술력 높여 
    정몽원이 2008년 만도를 사온 뒤 만도는 연구개발비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도는 2008년 277억 원을 투자한 연구개발비가 2018년 315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56%로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등을 웃도는 수준이다.

    만도는 2019년 1분기에 연구개발비로 모두 840억 원을 지출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5.9%로 2018년 4분기보다 0.62%포인트 늘었다.  

    정몽원은 연구개발에 집중해 만도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을 2012~2013년 3%대에서 2014년 4.5%, 2015년 5%대로 늘렸다. 

    만도는 2017년 매출 5조6847억 원을 달성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100위 가운데 46위를 차지했다.

    정몽원은 만도를 자동차 핵심부품 산업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회사로 만들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만도를 2020년 매출 9조 원, 영업이익률 7%가 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또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신기술 제품 비중을 늘리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려고 한다. 만도는 2020년 만도차이나홀딩스 매출을 연간 3조 원 수준까지 올리고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

    △만도 되찾기 
    만도는 정몽원에게 개인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버지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만도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창업해 중공업회사로 키웠다. 하지만 신군부 시절인 1980년 중공업을 정부에서 관리하면서 현대양행 창원기계공장을 뺏겼다.

    정 명예회장은 그해 안양공장을 만도기계로 바꿔 자동차부품회사로 다시 일궜다. 만도라는 이름은 ‘전 세계 1만여 도시로 뻗어간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만도는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 투자기업에 넘어갔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노환으로 숨질 때 유언으로 “만도만은 다시 찾으라”고 남길 정도로 만도에 애착을 보였다.

    정몽원 회장은 그 뜻을 이어 받아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았다. 그는 만도 인수 후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10년 동안 만도가 한번도 한라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결국 간절한 저의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라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순손실이 1조 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정몽원의 노력에 힘입어 2016년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몽원이 한라 정상화에 온힘을 쏟는 동안 만도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됐다. 

    △한라그룹 구조조정
    정몽원은 1997년 1월 한라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외환위기를 맞아 같은 해 12월 한라그룹은 부도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한라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1999년 JP모건에 매각됐다. 주력회사인 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위탁경영을 거쳐 매각됐다. 만도도 매각됐다. 정리 작업이 끝난 뒤 정몽원에게 남은 것은 한라건설뿐이었다. 이 덕분에 옛 한라그룹 계열사는 지금까지 모두 견실한 기업으로 존속해 있다.

    한라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1999년 매각했던 만도를 9년만인 2008년 되찾았다. 만도 등의 성장에 힘입어 한라그룹은 2012년 자산 5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재계 자산순위는 2008년 61위였으나 2018년 41위까지 올랐다. 2018년 한라그룹의 자산규모는 8조3천억 원이다.

    2019년에는 자산규모 7조7천억 원, 순위 49위로 다소 떨어졌다.

    ◆ 비전과 과제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8년 9월18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만도 브레이크 사업본부에서 열린 ‘무궁화(MGH)-100 무결점 양산’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원은 구조조정 칼날을 빼드는 등 만도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만도는 2017년 한라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70% 정도를 담당했다.

    자동차 업황 악화에도 만도가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기업뿐 아니라 구글, 바이두 등 정보통신 기업들도 자율주행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만도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만도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고전하는 데 따른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 만도는 수익성 높은 고급차 위주로 자동차 조향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을 공급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만도는 그동안 미국 실리콘벨리와 인도 벵갈루루 등에 연구소를 세우는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앞으로도 자율주행차시대에 대비해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8년 3월 스웨덴 아리에플로그에 위치한 극한지 윈터테스트장을 방문해 연구원에게서 테스트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만도>

    우여곡절 끝에 인수한 만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전해진다. 만도에서 신입사원에서 출발해 부회장까지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번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한라 사옥으로, 2번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판교만도중앙연구소로 출근하는데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 편한 모습으로 회사를 둘러보곤 한다. 

    온화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소탈하다. 좀처럼 대중 앞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조용한 CEO’로 불린다. 재벌 2세답지 않게 직원들과 잘 어울리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정씨 가문의 ‘몽’자 사촌형제들과 잘 어울린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이 상상을 초월한다. 재계의 대표적 아이스하키 마니아로 잘 알려져있고 아이스하키장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과 카카오톡도 주고받는다.

    1999년 현재의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을 창단한 뒤 구단주로 17년째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했다.

    2013년 1월 아이스하키협회장에 오른 뒤 숙원사업이었던 평창올림픽 본선진출권을 사상 처음으로 따내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정몽원은 아이스하키 경기를 지켜보며 경영을 배웠다고 말한다.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기업 경영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2019년에는 평창올림픽 이후 존폐 위기에 놓인 강릉하키센터에 각종대회를 유치하며 강릉을 아이스하키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사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만도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을 5100주를 사들였다. 2015년 7월7일 한라홀딩스 주가가 1년 최저가를 보일 때에도 2만 주를 매입했다

    2016년 똑똑한 업무방식과 혁신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해 ‘제대로 일하는 방식 한라로(路)'를 정립하고 이를 소책자로 제작해 모든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2019년 4월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모두 2억 원을 내놨다. 

    2019년 2월 대한민국 외교부로부터 슬로베니아 명예영사를 인가받아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몽원은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연다. 2015년 5월 그룹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나영석 PD가 ‘직장인/아이디어 이야기’ 주제로 강연을 했고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을 보여줬다.

    “2000년대 초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아왔을 때”를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종교는 개신교로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 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 사건사고

    △7년 만에 만도 통상임금 법적분쟁 마무리
    만도 노사는 2019년 8월1일 통상임금 관련 합의안을 마련하고 7년을 끌어온 통상임금 법적분쟁을 마무리했다.  

    만도는 통상임금 소송 2심 판결 기준에 따라 산정된 개인별 임금과 퇴직금 원금의 각각 80%를 2019년 9월10일 일괄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은 2013년 9월3일 기준 재직자와 이날 이후 퇴직자 가운데 소취하 및 부제소 동의서를 제출한 근로자이다.

    만도 노사는 6월 통상임금 소송 2심 판결이 난 뒤로 추가협상을 벌여왔다. 서울고등법원은 만도 기능직 직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가 패소한 1심을 뒤집고 “15명 직원들에게 2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만도 노동자들은 2012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법정수당을 다시 산정해달라’는 취지로 통상임금 소송을 냈다. 2016년 1심 재판부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인정해 만도의 손을 들어줬다.

    신의성실의 원칙은 민법상 서로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것으로 대법원은 2013년 12월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발생시킬 때 신의칙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 2017년 4월2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최종 5차전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오른쪽)이 백지선 감독을 껴안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 세무조사
    건설회사인 한라는 2019년 1월 국세청으로부터 회계 부실과 관련해 과징금 329억 원을 부과받았다. 한라의 자기자본 대비 8.13%에 이르는 금액이다. 

    일반적 세무조사와 달리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사업 내역을 모두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었던 만큼 국세청이 정몽원 일가 등 윗선도 관련돼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세무조사를 담당했는데 조사4국은 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주로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포착됐을 때 움직인다.  

    한라그룹과 정무현 전 대표 등 임직원들은 2012년부터 2016년 2월까지 15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공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경영복귀 두고 의견분분
    정몽원은 2017년 10월에 만도에 최고경영자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정몽원은 2012년 실적 부진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한라건설의 회생에 집중하기 위해 만도 대표이사에 사퇴했는데 이때 했던 말과 사실상 배치되는 행동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 건설부문이 이제 정상궤도에 올라간 만큼 그룹의 중심축인 만도의 변혁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영자로서 챙겨야 할 부문을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문경영인이었던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은 사실상 만도의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인 점도 앞으로 정몽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기업이 잘 되면 오너의 재집권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반대의 경우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 수석사장은 2017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비정규직 문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만도와 독일계 기업 헬라가 합작해 설립한 첨단 자동차부품회사다. 

    만도헬라의 관리직 300여 명은 전부 정규직인 반면 만도헬라의 생산직 350여 명은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면서 정규직을 바랐지만 회사 측은 정규직 전환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2017년 2월12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만도헬라는 관리직 직원과 단기계약직 직원들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품을 만들었고 7월10일에 도급계약을 해지한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하자 사실상 실직상태로 만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9월27일 만도헬라에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렸다. 11월7일까지 사내하청 회사인 서울커뮤니케이션과 HTRC 소속으로 만도헬라의 인천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3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만도헬라는 하청업체 직원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내 하청노동자 325명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직접고용을 원하지 않은 19명을 제외한 306명이 만도헬라의 기능직군 소속 정규직이 됐다.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4년 7월17일 미국 조지아주 만도 북미2공장에서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라그룹>

    △한라건설 지원 관련 오너 리스크 논란
    한라그룹은 한라건설이 위기일 때마다 매번 지원해 ‘오너리 스크’가 있다는 여론에 시달렸다. 정몽원은 만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을 총괄한다. 정몽원은 한라에서도 등기임원이자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만도의 자회사 한라마이스터는 2012년 한라 주식 200억 원 어치를 매입했다. 2013년 4월에도 3385억 원의 한라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만도 지분 13.41%를 보유한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14년 만도 주총에서 크게 반발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우려는 2014년 7월 28일 한라그룹이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만도가 자회사 동원해 한라 지원했다는 의혹 받아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4월 한라가 실시한 유상증자가 3자배정 형식으로 상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만도는 2013년 4월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계열사인 한라(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13년 4월 한라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고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가 유상증자 금액을 인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날 마이스터는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만도가 이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전량 인수했다.

    결국 만도가 자회사를 동원해 편법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한라를 지원한 셈이다. 이는 경제민주화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시장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후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정몽원이 순환출자 구조로 만도의 자금을 한라건설에 부당지원했다며 정몽원을 배임죄로 고소했다. 경재개혁연대도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2014년 3월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신용공여의 유형으로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라고 봤다.

    경재개혁연대는 대검찰청에 이를 다시 한 번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한라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한 것도 한라에 대한 지원의 연속선상에 이뤄진 것으로 봤다.

    ◆ 경력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9년 2월8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강릉하키센터의 유지와 활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8년 8월 한라해운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1983년 3월 만도기계 부장에 올랐다.

    1985년 8월 만도기계 전무로 승진했다.

    1986년 3월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89년 1월 만도기계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1년 6월 한라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2년 7월 한라그룹 부회장을 거쳐 1997년 1월 한라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01년 1월 한라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08년 3월 만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가 2012년 물러났다.

    2013년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 11월 만도 대표이사 회장에 복귀했다.

    ◆ 학력

    1974년 2월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2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12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인영 회장의 2남 중 차남이다. 형 정몽국은 현재 엠티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회장이다.

    사촌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숙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조카다.

    부인 홍인화씨와 교회에서 만나서 결혼했다고 한다. 홍씨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동양방송(TBC) 아나운서로 일했다. 홍씨의 외삼촌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부인인 홍인화씨는 한라 주식 3만4000주와 한라홀딩스 주식 1389주 등 1억6천만 원 가량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홍씨와 사이에 정지연, 정지수 두 딸이 있다. 장녀 정지연씨는 미국 마운트홀리오크대를 나와 뉴욕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2010년 만도에 입사했다. 정지연씨는 2012년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아들 이윤행씨와 결혼했다.

    ◆ 상훈

    2013년 중국 쑤저우시 명예시민상을 수상했다.

    2015년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가 실시한 ‘제35회 올해의 교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10월15일 체육의 날 기념 ‘2016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5월15일 기준으로 한라홀딩스 주식 253만5433주(24.31%), 한라 주식 663만563주(17.06%), 만도 주식 3310주(0.01%)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8월2일 종가 기준 1259억 원 규모다.

    2018년 만도에서 급여 25억2900만 원, 상여 2억9천만 원 등 28억1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라홀딩스에서 14억200만 원, 한라에서 9억9955만 원을 받아 모두 52억2055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4년 6월26일 중국 베이징 밀운개발구에서 열린 만도 중국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하반기에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는 최대 고비를 맞을 것이다. 선제 구조조정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인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가슴이 얼마나 미어질지 상상이 가느냐.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뿐 아니라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회사로 납품처를 다변화했는데도 매출 감소세를 피할 수 없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에서) 소비심리가 완전치 얼어붙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1700만 대 수준으로 정체돼 있어 중국 등 신흥국에서 성장해야 하는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부터 사업계획이 틀어지면서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을 맞았다. 선제적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생존마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경영진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좀처럼 판매 부진이 해소되긴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연기관차 판매 부진과 함께 아직 수익이 안 나는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는 점도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다. 

    당분간 내실을 다지며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기반성부터 해야할 것 같다.” (2019/07/04,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있는 대회여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인들의 뜻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국내외 사업을 벌여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9/01/30,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9 대의원 총회에서)

    “그룹의 조직, 사업부터 운영체계, 문화까지 모든 부분을 깊게 파고 들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 철저하게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바탕을 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2019년 신년사에서)

    “"진짜 리스크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나쁜 결정은 좋은 결정, 나쁜 결정도 아닌 결정을 미루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세계 경제 환경이 요동치고, 그간 회사를 받쳐주던 주력산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대격변을 보면서도 복지부동해서는 안된다. 해오던 방식 그대로 만을 고집한다면 우리를 반길 미래는 없다.” (2018/10/01, 창립 56주년 기념사)

    “미래를 위한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고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다.” (2018/01/03, 만도 시무식에서)

    “정인영 명예회장님께서는 생전에 도전적인 꿈을 꾸시고 그 꿈을 향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신 선구자셨다. 명예회장님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한라그룹이 양적, 질적 성장을 하여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7/07/20, 정인영 회장의 11기 추모식에서)

    “지금부터 우리가 가는 길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이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자부심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지금보다 더 서로를 믿어야 한다.” (2017/07/19,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 준비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만도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을 지난해 5.5%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R&D 투자 비중을 5% 이상 유지할 것이다. 생산 설비 투자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을 착공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분간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이 없기 때문에 재원을 R&D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의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의 핵심부품을 만도가 공급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고급차 업체들의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이 매우 고무돼 있으며 R&D 투자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높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청년희망펀드가 활성화돼 청년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2015/12/04, 청년희망펀드에 10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이다.” (2014/07/17,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섀시 전자제어 제품과 주물제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회복돼 올해 목표(5조3천억 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 “만도의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7조 원에 달한다. 올해 목표(10조2천억 원)를 넘어 사상 최대 수주액이 기대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 (2014/07/17, 만도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2호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내년 초까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 한라건설에 더 이상 돈을 더 넣지 않을 생각이다. 위니아만도는 사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자동차부품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2014/06/29, 중국 삼양에 열린 만도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라그룹 경영계획을 공개하며)

    “지금 이대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만도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기 위해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경영전략 목표를 맞추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자.” (2013/06/09,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만도 글로벌 회의에서 위기상황을 선언하며)

    “회장의 역할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 (2013/01/25, 제 22대 대한아이스하키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하며)

    “지금까지 50년은 ‘창업과 개척, 그리고 격동의 역사’였다. 앞으로 다가올 50년, 100년의 시간은 ‘번영과 공존의 시대’다.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희망을 동일시해 우선 회사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이뤄내고 그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를 회사 내부는 물론이고 이웃과 나누면서 함께 행복을 누리는 시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방향을 향해서 우리는 ‘영속기업 만들기’에 나설 것이다. 그룹 비전인 ‘우량하고 튼실한 세계적인 기업’, 그리고 ‘사랑받는 기업’은 우리 한라가 영속기업으로 가는 지고지순의 키워드다.” (2012/09/27, 창립 50주념 기념사)

    “만도 인수 직전 TRW 회장이 찾아와서 저에게 1조1389억 원을 제시했다. 이 금액은 한라가 돈이 모자라서 떨어져 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시한 액수였다. 즉 매각을 권유한 것이다. 이에 저는 만도가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한라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결국 간절한 저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만도는 저를 포함한 주주만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도 전 임직원의 회사요, 대한민국 국민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모두의 회사입니다. 제가 앞장 설 테니 여러분께서는 마음 놓고 개개인의 꿈을 힘차게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2008/03/12, 만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만도 창사 뒤 첫 구조조정
    정몽원은 자동차업황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도 창사 뒤 처음으로 구조조정 칼날을 빼들었다.

    정몽원은 2019년 6월24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희망퇴직을 포함하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자동차업황 악화를 구조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인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가슴이 얼마나 미어질지 상상이 가느냐”며 “격변하는 자동차시장에서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만도는 2019년 6월로 임원 구조조정을 마쳤으며 7월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만도는 2019년 1분기에 만도 중국법인에서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6월까지 중국 법인 현지인력의 15%를 감원했다. 가동률이 떨어진 생산라인을 인도 공장으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만도는 한라그룹에서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2017년 주요 계열사 합산 재무지표 기준으로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자산비중은 52%이며 매출비중은 67%다.

    △만도 중심축을 자율주행 기술로 옮겨
    정몽원은 만도의 중심축을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으로 옮기는 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기존 만도의 주력사업인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 새로운 고객기업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기술력만 충분하다면 시장 지배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더욱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수익성도 좋다. 

    정몽원이 만도 창사 뒤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구조조정과 동시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부문에서는 연구인력을 충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몽원은 2017년 만도 경영으로 복귀하자마자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을 강조하며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몽원는 2018년 만도 경영에 복귀한 뒤 첫 신년사에서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2019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체 매출의 12%가량을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부문에서 올렸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2019년 전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부문 매출이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 비중의 13%에 이르는 수치다. 

    ▲ 한라그룹 실적.

    △만도 고객 다변화
    정몽원은 만도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고객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와 중국의 완성차기업과 거래로 2018년 기준으로 매출의 73%를 낸 만큼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와 미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만도는 인도 자동차기업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부품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인도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시장에 세계 최초로 진입했는데 빅데이터 수집에 총력을 기울여 인도시장에서 앞서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해 2020년에는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율주행차 분야는 아직 개발조차 본격화하지 않아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들에게 매력적 시장으로 꼽힌다. 

    만도는 전장부품 사업 확장을 위해 1997년부터 법인을 설립하며 인도에 진출했다. 만도는 2005년 델리에 연구소를 세운 뒤 2017년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를 위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 추가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만도는 현대기아차에서 매출의 절반 정도를 내는데 현대기아차 판매가 부진할 때마다 실적에 부담을 안아왔다. 정몽원은 2020년까지 만도의 현대기아차 비중을 40%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만도 경영 직접 맡아 
    정몽원은 2012년 10월 만도의 경영진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인 2017년 10월에 만도에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고인이 된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만도만은 다시 찾아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 그만큼 자동차부품사업에 애착을 보였다. 아들 정몽원은 그 유언을 지켜 만도를 되찾고 새로운 도약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라그룹은 “자동차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정몽원이 직접 만도의 경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임직원에 한라 주식 일부 무상증여
    정몽원은 2017년 6월21일 한라 보통주 78만1252주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557명에게 증여했다. 2017년 6월28일에는 21만8748주를 추가로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157명에게 줬다.

    2017년 6월28일 한라 종가(4735원)를 기준으로 하면 정몽원이 임직원에게 증여한 주식은 모두 47억3500만 원이다.

    정몽원은 기존에 한라 주식을 모두 763만563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무상증여를 통해 663만563주까지 보유주식이 줄었다. 정몽원의 한라 지분율은 기존 17.47%에서 14.21%까지 감소했다.

    정몽원은 2016년 중순에 한라 임직원들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만 주(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한라 주식 100만 주를 무상증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작업 마쳐
    오랜 과제였던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을 2015년에 완료했다. 이는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한라홀딩스를 축으로 한 수직형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것이다.

    한라그룹은 2014년 9월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진행했다. 이후 순환출자고리가 ‘정몽원-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한라-한라홀딩스’로 바뀌었다.

    2014년 12월 한라홀딩스는 만도 보통주를 현물출자받아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계열사인 만도 주주들로부터 보통주를 공개매수(주당 19만4500원)한 뒤 한라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스왑(교환)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4년 11월 87만6719주(예정수량 98만주) 규모의 만도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해 한라홀딩스 주식을 주당 2.5주씩 배정받았다. 새로 발행된 한라홀딩스 주식 총수는 219만4267주다.

    정몽원은 예상대로 보유하고 있던 만도 지분(7.71%)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출자해 한라홀딩스 지분율(7.71%)을 22.91%까지 끌어올렸다.

    한라는 2015년 4월 한라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매각했다.

    2015년 7월에는 한라홀딩스가 한라마이스터를 흡수합병하면서 완전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끊어냈다. 그 결과 한라홀딩스의 지주회사체제로 완전 전환됐고 정몽원을 정점으로 하는 한라그룹 재구성이 마무리됐다.

    한라그룹 재건을 위해 되찾아오려 하던 옛 계열사 가운데 한라공조(현 한온시스템)와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딤채)를 다시 품에 안는 데는 실패했다.

    ▲ 2017년 4월6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에서 정몽원(오른쪽)이 북한팀 문영성 단장과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원 지배력 강화 
    정몽원은 2015년 7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새로 만들었다. 김경수 만도 사장을 그룹 미래전략실장에 임명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쇄신 작업도 펼쳤다.

    정몽원은 인수합병 의지가 강했지만 한라(전 한라건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느라 하지 못했다. 이에 2015년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것은 수년 동안 인수합병 투자가 끊긴 한라그룹에서 내건 승부수라고 평가받는다. 

    한라홀딩스가 2015년 6월 만도 보통주 1만 주를 매수했다. 한라홀딩스는 정몽원이 22.91%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 매입은 자연스럽게 정몽원의 계열사 및 그룹 지배력 강화로 이어졌다.

    △만도의 기술력 높여 
    정몽원이 2008년 만도를 사온 뒤 만도는 연구개발비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도는 2008년 277억 원을 투자한 연구개발비가 2018년 315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56%로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등을 웃도는 수준이다.

    만도는 2019년 1분기에 연구개발비로 모두 840억 원을 지출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5.9%로 2018년 4분기보다 0.62%포인트 늘었다.  

    정몽원은 연구개발에 집중해 만도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을 2012~2013년 3%대에서 2014년 4.5%, 2015년 5%대로 늘렸다. 

    만도는 2017년 매출 5조6847억 원을 달성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100위 가운데 46위를 차지했다.

    정몽원은 만도를 자동차 핵심부품 산업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회사로 만들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만도를 2020년 매출 9조 원, 영업이익률 7%가 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또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신기술 제품 비중을 늘리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려고 한다. 만도는 2020년 만도차이나홀딩스 매출을 연간 3조 원 수준까지 올리고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

    △만도 되찾기 
    만도는 정몽원에게 개인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버지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만도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창업해 중공업회사로 키웠다. 하지만 신군부 시절인 1980년 중공업을 정부에서 관리하면서 현대양행 창원기계공장을 뺏겼다.

    정 명예회장은 그해 안양공장을 만도기계로 바꿔 자동차부품회사로 다시 일궜다. 만도라는 이름은 ‘전 세계 1만여 도시로 뻗어간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만도는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 투자기업에 넘어갔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노환으로 숨질 때 유언으로 “만도만은 다시 찾으라”고 남길 정도로 만도에 애착을 보였다.

    정몽원 회장은 그 뜻을 이어 받아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았다. 그는 만도 인수 후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10년 동안 만도가 한번도 한라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결국 간절한 저의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라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순손실이 1조 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정몽원의 노력에 힘입어 2016년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몽원이 한라 정상화에 온힘을 쏟는 동안 만도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됐다. 

    △한라그룹 구조조정
    정몽원은 1997년 1월 한라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외환위기를 맞아 같은 해 12월 한라그룹은 부도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한라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1999년 JP모건에 매각됐다. 주력회사인 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위탁경영을 거쳐 매각됐다. 만도도 매각됐다. 정리 작업이 끝난 뒤 정몽원에게 남은 것은 한라건설뿐이었다. 이 덕분에 옛 한라그룹 계열사는 지금까지 모두 견실한 기업으로 존속해 있다.

    한라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1999년 매각했던 만도를 9년만인 2008년 되찾았다. 만도 등의 성장에 힘입어 한라그룹은 2012년 자산 5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재계 자산순위는 2008년 61위였으나 2018년 41위까지 올랐다. 2018년 한라그룹의 자산규모는 8조3천억 원이다.

    2019년에는 자산규모 7조7천억 원, 순위 49위로 다소 떨어졌다.

  • ◆ 비전과 과제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8년 9월18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만도 브레이크 사업본부에서 열린 ‘무궁화(MGH)-100 무결점 양산’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원은 구조조정 칼날을 빼드는 등 만도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만도는 2017년 한라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70% 정도를 담당했다.

    자동차 업황 악화에도 만도가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기업뿐 아니라 구글, 바이두 등 정보통신 기업들도 자율주행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만도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만도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고전하는 데 따른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 만도는 수익성 높은 고급차 위주로 자동차 조향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을 공급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만도는 그동안 미국 실리콘벨리와 인도 벵갈루루 등에 연구소를 세우는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앞으로도 자율주행차시대에 대비해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 평가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8년 3월 스웨덴 아리에플로그에 위치한 극한지 윈터테스트장을 방문해 연구원에게서 테스트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만도>

    우여곡절 끝에 인수한 만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전해진다. 만도에서 신입사원에서 출발해 부회장까지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번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한라 사옥으로, 2번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판교만도중앙연구소로 출근하는데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 편한 모습으로 회사를 둘러보곤 한다. 

    온화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소탈하다. 좀처럼 대중 앞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조용한 CEO’로 불린다. 재벌 2세답지 않게 직원들과 잘 어울리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정씨 가문의 ‘몽’자 사촌형제들과 잘 어울린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이 상상을 초월한다. 재계의 대표적 아이스하키 마니아로 잘 알려져있고 아이스하키장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과 카카오톡도 주고받는다.

    1999년 현재의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을 창단한 뒤 구단주로 17년째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했다.

    2013년 1월 아이스하키협회장에 오른 뒤 숙원사업이었던 평창올림픽 본선진출권을 사상 처음으로 따내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정몽원은 아이스하키 경기를 지켜보며 경영을 배웠다고 말한다.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기업 경영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2019년에는 평창올림픽 이후 존폐 위기에 놓인 강릉하키센터에 각종대회를 유치하며 강릉을 아이스하키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사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만도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을 5100주를 사들였다. 2015년 7월7일 한라홀딩스 주가가 1년 최저가를 보일 때에도 2만 주를 매입했다

    2016년 똑똑한 업무방식과 혁신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해 ‘제대로 일하는 방식 한라로(路)'를 정립하고 이를 소책자로 제작해 모든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2019년 4월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모두 2억 원을 내놨다. 

    2019년 2월 대한민국 외교부로부터 슬로베니아 명예영사를 인가받아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몽원은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연다. 2015년 5월 그룹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나영석 PD가 ‘직장인/아이디어 이야기’ 주제로 강연을 했고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을 보여줬다.

    “2000년대 초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아왔을 때”를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종교는 개신교로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 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 사건사고

    △7년 만에 만도 통상임금 법적분쟁 마무리
    만도 노사는 2019년 8월1일 통상임금 관련 합의안을 마련하고 7년을 끌어온 통상임금 법적분쟁을 마무리했다.  

    만도는 통상임금 소송 2심 판결 기준에 따라 산정된 개인별 임금과 퇴직금 원금의 각각 80%를 2019년 9월10일 일괄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은 2013년 9월3일 기준 재직자와 이날 이후 퇴직자 가운데 소취하 및 부제소 동의서를 제출한 근로자이다.

    만도 노사는 6월 통상임금 소송 2심 판결이 난 뒤로 추가협상을 벌여왔다. 서울고등법원은 만도 기능직 직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가 패소한 1심을 뒤집고 “15명 직원들에게 2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만도 노동자들은 2012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법정수당을 다시 산정해달라’는 취지로 통상임금 소송을 냈다. 2016년 1심 재판부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인정해 만도의 손을 들어줬다.

    신의성실의 원칙은 민법상 서로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것으로 대법원은 2013년 12월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발생시킬 때 신의칙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 2017년 4월2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최종 5차전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오른쪽)이 백지선 감독을 껴안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 세무조사
    건설회사인 한라는 2019년 1월 국세청으로부터 회계 부실과 관련해 과징금 329억 원을 부과받았다. 한라의 자기자본 대비 8.13%에 이르는 금액이다. 

    일반적 세무조사와 달리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사업 내역을 모두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었던 만큼 국세청이 정몽원 일가 등 윗선도 관련돼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세무조사를 담당했는데 조사4국은 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주로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포착됐을 때 움직인다.  

    한라그룹과 정무현 전 대표 등 임직원들은 2012년부터 2016년 2월까지 15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공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경영복귀 두고 의견분분
    정몽원은 2017년 10월에 만도에 최고경영자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정몽원은 2012년 실적 부진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한라건설의 회생에 집중하기 위해 만도 대표이사에 사퇴했는데 이때 했던 말과 사실상 배치되는 행동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 건설부문이 이제 정상궤도에 올라간 만큼 그룹의 중심축인 만도의 변혁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영자로서 챙겨야 할 부문을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문경영인이었던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은 사실상 만도의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인 점도 앞으로 정몽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기업이 잘 되면 오너의 재집권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반대의 경우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 수석사장은 2017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비정규직 문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만도와 독일계 기업 헬라가 합작해 설립한 첨단 자동차부품회사다. 

    만도헬라의 관리직 300여 명은 전부 정규직인 반면 만도헬라의 생산직 350여 명은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면서 정규직을 바랐지만 회사 측은 정규직 전환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2017년 2월12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만도헬라는 관리직 직원과 단기계약직 직원들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품을 만들었고 7월10일에 도급계약을 해지한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하자 사실상 실직상태로 만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9월27일 만도헬라에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렸다. 11월7일까지 사내하청 회사인 서울커뮤니케이션과 HTRC 소속으로 만도헬라의 인천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3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만도헬라는 하청업체 직원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내 하청노동자 325명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직접고용을 원하지 않은 19명을 제외한 306명이 만도헬라의 기능직군 소속 정규직이 됐다.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4년 7월17일 미국 조지아주 만도 북미2공장에서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라그룹>

    △한라건설 지원 관련 오너 리스크 논란
    한라그룹은 한라건설이 위기일 때마다 매번 지원해 ‘오너리 스크’가 있다는 여론에 시달렸다. 정몽원은 만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을 총괄한다. 정몽원은 한라에서도 등기임원이자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만도의 자회사 한라마이스터는 2012년 한라 주식 200억 원 어치를 매입했다. 2013년 4월에도 3385억 원의 한라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만도 지분 13.41%를 보유한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14년 만도 주총에서 크게 반발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우려는 2014년 7월 28일 한라그룹이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만도가 자회사 동원해 한라 지원했다는 의혹 받아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4월 한라가 실시한 유상증자가 3자배정 형식으로 상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만도는 2013년 4월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계열사인 한라(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13년 4월 한라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고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가 유상증자 금액을 인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날 마이스터는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만도가 이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전량 인수했다.

    결국 만도가 자회사를 동원해 편법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한라를 지원한 셈이다. 이는 경제민주화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시장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후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정몽원이 순환출자 구조로 만도의 자금을 한라건설에 부당지원했다며 정몽원을 배임죄로 고소했다. 경재개혁연대도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2014년 3월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신용공여의 유형으로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라고 봤다.

    경재개혁연대는 대검찰청에 이를 다시 한 번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한라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한 것도 한라에 대한 지원의 연속선상에 이뤄진 것으로 봤다.

  • ◆ 경력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9년 2월8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강릉하키센터의 유지와 활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8년 8월 한라해운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1983년 3월 만도기계 부장에 올랐다.

    1985년 8월 만도기계 전무로 승진했다.

    1986년 3월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89년 1월 만도기계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1년 6월 한라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2년 7월 한라그룹 부회장을 거쳐 1997년 1월 한라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2001년 1월 한라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08년 3월 만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가 2012년 물러났다.

    2013년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 11월 만도 대표이사 회장에 복귀했다.

    ◆ 학력

    1974년 2월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2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12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인영 회장의 2남 중 차남이다. 형 정몽국은 현재 엠티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회장이다.

    사촌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숙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조카다.

    부인 홍인화씨와 교회에서 만나서 결혼했다고 한다. 홍씨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동양방송(TBC) 아나운서로 일했다. 홍씨의 외삼촌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부인인 홍인화씨는 한라 주식 3만4000주와 한라홀딩스 주식 1389주 등 1억6천만 원 가량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홍씨와 사이에 정지연, 정지수 두 딸이 있다. 장녀 정지연씨는 미국 마운트홀리오크대를 나와 뉴욕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2010년 만도에 입사했다. 정지연씨는 2012년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아들 이윤행씨와 결혼했다.

    ◆ 상훈

    2013년 중국 쑤저우시 명예시민상을 수상했다.

    2015년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가 실시한 ‘제35회 올해의 교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 10월15일 체육의 날 기념 ‘2016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5월15일 기준으로 한라홀딩스 주식 253만5433주(24.31%), 한라 주식 663만563주(17.06%), 만도 주식 3310주(0.01%)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8월2일 종가 기준 1259억 원 규모다.

    2018년 만도에서 급여 25억2900만 원, 상여 2억9천만 원 등 28억1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라홀딩스에서 14억200만 원, 한라에서 9억9955만 원을 받아 모두 52억2055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 어록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4년 6월26일 중국 베이징 밀운개발구에서 열린 만도 중국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하반기에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는 최대 고비를 맞을 것이다. 선제 구조조정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인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가슴이 얼마나 미어질지 상상이 가느냐.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뿐 아니라 지리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회사로 납품처를 다변화했는데도 매출 감소세를 피할 수 없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에서) 소비심리가 완전치 얼어붙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1700만 대 수준으로 정체돼 있어 중국 등 신흥국에서 성장해야 하는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부터 사업계획이 틀어지면서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을 맞았다. 선제적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생존마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경영진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좀처럼 판매 부진이 해소되긴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연기관차 판매 부진과 함께 아직 수익이 안 나는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는 점도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다. 

    당분간 내실을 다지며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기반성부터 해야할 것 같다.” (2019/07/04,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있는 대회여야 한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인들의 뜻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국내외 사업을 벌여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9/01/30,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9 대의원 총회에서)

    “그룹의 조직, 사업부터 운영체계, 문화까지 모든 부분을 깊게 파고 들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 철저하게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바탕을 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2019년 신년사에서)

    “"진짜 리스크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나쁜 결정은 좋은 결정, 나쁜 결정도 아닌 결정을 미루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세계 경제 환경이 요동치고, 그간 회사를 받쳐주던 주력산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대격변을 보면서도 복지부동해서는 안된다. 해오던 방식 그대로 만을 고집한다면 우리를 반길 미래는 없다.” (2018/10/01, 창립 56주년 기념사)

    “미래를 위한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고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다.” (2018/01/03, 만도 시무식에서)

    “정인영 명예회장님께서는 생전에 도전적인 꿈을 꾸시고 그 꿈을 향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신 선구자셨다. 명예회장님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한라그룹이 양적, 질적 성장을 하여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7/07/20, 정인영 회장의 11기 추모식에서)

    “지금부터 우리가 가는 길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이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자부심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지금보다 더 서로를 믿어야 한다.” (2017/07/19,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 준비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만도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을 지난해 5.5%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R&D 투자 비중을 5% 이상 유지할 것이다. 생산 설비 투자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을 착공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분간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이 없기 때문에 재원을 R&D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의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의 핵심부품을 만도가 공급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고급차 업체들의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이 매우 고무돼 있으며 R&D 투자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높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청년희망펀드가 활성화돼 청년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2015/12/04, 청년희망펀드에 10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이다.” (2014/07/17,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섀시 전자제어 제품과 주물제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회복돼 올해 목표(5조3천억 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 “만도의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7조 원에 달한다. 올해 목표(10조2천억 원)를 넘어 사상 최대 수주액이 기대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 (2014/07/17, 만도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2호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내년 초까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 한라건설에 더 이상 돈을 더 넣지 않을 생각이다. 위니아만도는 사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자동차부품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2014/06/29, 중국 삼양에 열린 만도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라그룹 경영계획을 공개하며)

    “지금 이대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만도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기 위해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경영전략 목표를 맞추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자.” (2013/06/09,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만도 글로벌 회의에서 위기상황을 선언하며)

    “회장의 역할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 (2013/01/25, 제 22대 대한아이스하키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하며)

    “지금까지 50년은 ‘창업과 개척, 그리고 격동의 역사’였다. 앞으로 다가올 50년, 100년의 시간은 ‘번영과 공존의 시대’다.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희망을 동일시해 우선 회사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이뤄내고 그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를 회사 내부는 물론이고 이웃과 나누면서 함께 행복을 누리는 시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방향을 향해서 우리는 ‘영속기업 만들기’에 나설 것이다. 그룹 비전인 ‘우량하고 튼실한 세계적인 기업’, 그리고 ‘사랑받는 기업’은 우리 한라가 영속기업으로 가는 지고지순의 키워드다.” (2012/09/27, 창립 50주념 기념사)

    “만도 인수 직전 TRW 회장이 찾아와서 저에게 1조1389억 원을 제시했다. 이 금액은 한라가 돈이 모자라서 떨어져 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시한 액수였다. 즉 매각을 권유한 것이다. 이에 저는 만도가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한라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결국 간절한 저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만도는 저를 포함한 주주만의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도 전 임직원의 회사요, 대한민국 국민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모두의 회사입니다. 제가 앞장 설 테니 여러분께서는 마음 놓고 개개인의 꿈을 힘차게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2008/03/12, 만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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