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와 내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데다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진에어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에어 목표주가 낮아져, 국토부 제재에 일본여행 수요부진 겹쳐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진에어 주가는 1만5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2019년과 2020년 진에어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전보다 각각 15%, 11%씩 낮추고 저비용항공사(LCC) 성장에 대한 기대가 깨진 점을 반영해 목표 적정가치(밸류에이션)를 내림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조만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수기에 따른 수요 부진에 국토교통부의 제재 장기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8월부터 진에어의 항공기 도입과 신규 취항을 제한하는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진에어 제재를 푼다고 하더라도 일본여행 수요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또한 진에어에게 악재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여행에 대한 보이콧 현상마저 확산되고 있어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8월에 진에어 제재가 해소된다고 가정해도 3분기 공급 증가율이 10%를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에어가 일본 노선에서 거두는 매출은 전체의 24%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경영복귀가 진에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올해 매출 1조790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27.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