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에서 제외하면서 두 회사의 기업 결합심사에도 제동을 걸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주가 급락, 일본 기업결합 제동 가능성

▲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2일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4.67%(5천 원) 떨어진 10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6.32%(1800원) 급락한 2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시행령을 의결했다.

이전부터 일본이 경제 공세의 일환으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반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이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와히면서 그런 예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정부와 민간협회 모두 한국 조선업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6월26일 ‘2019 불공정 무역신고서, 경제산업성의 방침’ 보고서를 내 “한국은 정부 금융기관이 부실 조선사들을 공적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산업을 세계무역기구 제소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알렸다.

 6월19일 사이토 다모쓰 일본조선공업회 회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압도적 조선그룹이 탄생하는 것은 매우 위협적”이라며 “각 나라의 심사당국이 이 기업결합(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그냥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