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신 대림산업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주택사업을 앞세워 대림산업의 영업이익 1조 원시대를 열까?

31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대림산업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택사업을 앞세워 ‘깜짝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 1조 열까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되는 깜짝실적은 구조적 개선을 의미한다”며 “대림산업은 하반기 분양물량 축소 등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주택사업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대림산업은 주택부문의 원가 절감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도 깜짝실적이 예고돼 있다”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실적을 내면서 올해 1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과 DB금융투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대림산업의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1조581억 원과 1조120억 원을 제시했다. 기존 전망보다 각각 19%와 44% 높여 잡은 것이다.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KTB투자증권은 대림산업의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9978억 원, 9950억 원, 9917억 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은 대림산업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98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림산업은 상반기에 이미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386억 원을 올렸다.

대림산업이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대림산업의 현재 깜짝실적은 건설사업부 가운데 주택사업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별도기준 매출총이익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사업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석유화학사업은 13%, 토목사업은 9%, 플랜트사업은 3%에 그쳤다.

2분기 자체 주택사업 매출총이익률은 20.8%로 1년 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주택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석유화학사업을 제치고 대림건설 사업부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주택사업은 자체현장의 준공효과, 분양 성과급, 주택개발리츠사업 확대 등으로 단단한 수익성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건설 주택사업은 현재 박상신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 출신의 주택사업 전문가로 2018년 3월 대림산업 대표에 올랐는데 현재 주택사업본부장도 함께 맡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8년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525억 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박 대표가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이끈다면 취임 뒤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박 대표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실적을 위한 일감 확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재건축과 재개발 등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2천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내면서 도시정비 수주시장 1위에 올랐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8900억 원 규모의 일감을 수주해 현대건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반기 1조5천억 원 규모에 이르는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잡는다면 올해 역시 1위를 노려볼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택사업에서 단단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수주후보군을 다수 보유한 만큼 올해 신규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