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공장의 베트남 이전효과로 최대 1천억 원 수준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3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기지에서 현재 일부 생산을 시작했으며 9월부터 본격적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베트남 이전이 완료되면 인건비 감소 등의 효과로 연간 500억~1천억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스마트폰공장 베트남 이전효과로 최대 1천억 비용절감”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 스마트폰 생산라인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3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비용이 2분기에 모두 반영된 만큼 3분기부터는 MC사업본부 수익성이 단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5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듀얼스크린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사용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은 만큼 LG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플랫폼화,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사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하반기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했다. LG전자는 “화웨이 사태와 관련해 중남미와 유럽 쪽에서 매출을 확대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V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올레 T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25%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TV사업부의 2분기 실적 부진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경쟁심화 영향”이라며 “올레드TV를 중심으로 TV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사업본부(VS사업본부)는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는 최근 양질의 수주를 확보하고 있지만 자동차업황 부진으로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앞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단기적으로는 안정적 부품 공급과 신규 프로젝트의 원가 절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