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KT스카이라이프가 8K 고화질 영상을 위성방송으로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KT스카이라이프는 26일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KT스카이라이프 목동 방송센터에서 2019년형 삼성전자의 QLED 8K TV를 이용해 8K 위성방송 송수신을 시연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KT스카이라이프, 8K 고화질 영상의 위성방송 송수신 성공

▲ 26일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KT스카이라이프 목동 방송센터에서 삼성전자와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가 8K 위성 방송을 2019년형 삼성전자 QLED 8K 82인치 모델(Q950)을 통해 시청하고 있다. < 삼성전자 >


이번 시험방송은 KT스카이라이프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천리안 위성을 이용해 송출한 8K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안테나에서 수신한 뒤 최신 HDMI 규격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8K QLED TV로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작한 서울의 경관을 담은 8K HDR 콘텐츠를 삼성전자의 2019년형 QLED 8K 82인치 모델(Q950)을 통해 선보였다.

이번 시연은 천리안 위성의 Ka대역(광대역 데이터 전송이 쉬운 고주파 대역)의 36MHz 중계기에서 H.265 표준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H.265는 기존 H.264보다 약 50%의 대역폭 절감 효과가 있어 초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한 고효율 영상 압축기술이다.

위성 전송은 기존보다 전송효율이 개선된 DVB-S2x 방식이 적용됐다. DVB-S2x는 UHD TV 또는 광대역 고효율 데이터 전송을 위해 기존 DVB-S2 방식보다 전송효율과 중계기 사용효율이 20% 이상 개선된 유럽 표준규격이다.

이 방식을 통해 현재 65Mbps 수준인 위성 전송대역을 100Mbps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KT스카이라이프는 설명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19년 8K QLED는 최신 HDMI 규격을 지원해 8K 콘텐츠를 끊김 없이 수신하고 재생할 수 있는 TV”라며 “앞으로도 8K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 KT스카이라이프 기술본부장은 “이번 시험방송은 대용량 초고화질 위성방송의 기술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위성 UHD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국내 초고화질 방송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