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CJENM의 오쇼핑부문 등 홈쇼핑업계도 너도나도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뛰어들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유통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용자 이탈을 막고 유입을 늘릴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GS홈쇼핑 롯데홈쇼핑 CJENM, '울며 겨자먹기'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 롯데홈쇼핑의 새벽배송 서비스 '새롯배송' 이미지.<롯데홈쇼핑>


29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새벽배송시장은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GS홈쇼핑도 식품부문 상품을 위주로 새벽배송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7월 초 온라인몰 GS샵을 통해 반찬 브랜드인 ‘더반찬’ 제품의 새벽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GS샵에서 전날 낮 12시까지 더반찬 제품의 주문을 마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준다. 

7월 중순부터는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GS리테일의 온라인몰 GS프레시의 신선식품 새벽배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최근 온라인쇼핑몰 ‘롯데아이몰’에 아예 새벽배송 전문관을 새롭게 열고 본격적으로 새벽배송에 발을 들였다.

롯데홈쇼핑은 우선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지역에서 TV홈쇼핑과 롯데아이몰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간편식, 생활용품 등 500여 가지 상품의 새벽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안에 서울 전 지역으로 새벽배송 가능지역을 늘리고 2020년 상반기에는 그룹 계열사인 롯데슈퍼와 연계해 수도권과 지방까지 서비스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새벽배송서비스 경쟁력을 위해 식사대용 먹거리와 소포장 과일부터 반찬, 유기농 농수축산물까지 자체 기획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CJENM의 홈쇼핑사업부 오쇼핑부문은 밀키트 상품(손질된 재료가 담긴 반조리 간편식)의 새벽배송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CJENM 오쇼핑부문은 온라인몰인 CJ몰을 통해 9월부터 그룹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밀키트 상품 ‘쿡킷’의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오후 4시까지 주문 접수된 상품을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하는 형태로 배송범위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이다.

CJENM 오쇼핑부문은 쿡킷 외 다른 식품으로 새벽배송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새벽배송시장은 폭발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유통업계는 새벽배송시장이 2015년 100억 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2018년 4천억 원 규모로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각 유통채널들이 너도나도 새벽배송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울며 겨자먹기 측면도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포장비와 인건비가 공산품 등의 일반적 배송서비스보다 월등히 많이 들어간다. 새벽배송 선두주자인 마켓컬리는 2018년 전체 매출의 11%가 넘는 금액을 포장재, 인건비, 재고관리 비용 등 새벽배송을 위한 관련 비용으로 지출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기업들이 그동안 새벽배송 서비스를 생각하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새벽배송 서비스는 수익을 생각하고 도입하는 서비스라기보다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