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한전KDN 사장이 발전공기업 스마트발전소 구축을 통해 주요기술 지원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9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등을 실제 발전소에 적용해 나가면서 한전KDN도 본격적으로 관련 기술 지원을 시작하고 있다.
 
박성철, 발전공기업 스마트발전소 기술지원으로 한전KDN 역할 확대

▲ 박성철 한전KDN 사장.


한전KDN은 남동발전의 스마트발전소 추진사업 ‘발전 분야 인더스트리4.0’을 위해 인공지능을 통한 설비고장 진단, 인공지능 영상분석,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 강화 플랫폼 등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이를 바탕으로 CCTV영상에 기반한 영상인식 기술을 2019년부터 영흥발전본부 현장에 적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한전KDN은 동서발전과도 5월부터 당진화력발전본부 9호기 전자제어동에 한국 발전소 최초로 자가 무선망 활용 사물인터넷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상용 무선인터넷망이 아닌 동서발전 고유의 통신망을 활용해 발전설비 감시 및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이다.

박성철 한전KDN 사장은 “동서발전과 실증사업은 4차산업기술인 사물인터넷을 발전산업에 접목해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일”이라며 “이 기술을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하면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KDN은 한국수력원자력과는 2018년 10월부터 스마트원전 기술 개발 및 지원 협력을 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를 바탕으로 6월 SK텔레콤과 협력해 5G통신시스템 기반 스마트원전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전KDN은 원전네트워크팀에서 한수원과 함께 원전 모바일 스마트 영상통신망 구축,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원전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모델과 스마트발전소 구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전력그룹사 안에 있는 발전공기업들을 중심으로 스마트발전소 구축을 위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며 “발전사별로 관련 부서가 스마트발전소를 위한 사업을 검토하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소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데 정보통신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전KDN의 역할과 업무도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최근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 한빛원전 1호기 출력급증 사건 등 발전소에서 중대한 안전사고들이 발생하면서 발전공기업들은 발전소 안전관리 및 감시시스템 고도화에 투자를 더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한전KDN은 18일 ‘차세대 인프라 보안 워크숍’을 개최하는 데도 참여해 전력그룹사들과 함께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보안분야에서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차세대 인프라 보안 워크숍은 한국정보보호학회 주관으로 2010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2019년 한전KDN도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5G시대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산업제어시스템 보안기술 등이 다뤄졌다.

한전KDN 관계자는 “전력 분야 사이버 보안연구 등에서 전력그룹사 및 보안업계와 기술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