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솔루션만이 미래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이 새로운 슬로건 ‘파워드 바이 이노베이션(Powered by Innovation, 혁신을 통한 힘)’을 6월 발표하며 한 말이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종합솔루션회사' 변신 위해 차근차근 앞으로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빠르게 변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세계 건설기계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건설기계 운용과 현장관리에 관해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종합 솔루션서비스까지 갖춘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8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건설장비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가동정보를 쌓는 '두산커넥트', 장비의 단순 유지보수를 넘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두산케어'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해서 내놓는 것은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종합솔루션업체로 거듭나려는 전략에 따른 조치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단순히 건설장비 완제품을 판매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비 자체를 넘어 장비가 쓰이는 작업에 필요한 전반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테면 고객에게 건설장비가 쓰이는 건설작업 자체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는 식이다. 장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운용하는 솔루션을 세움으로써 고객이 건설작업의 공기를 단축하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2023년까지 매출 10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이룬다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데는 지속적 도전과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고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천억 원, 영업이익 8500억 원을 거뒀는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연평균 각각 6%, 11%씩 늘려야 한다. 

세계 건설기계시장이 2019~2020년을 기점으로 둔화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시점에서 시장둔화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손동연 사장의 말처럼 “바꾸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특히 손 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디지털 혁신이다. 그는 대표적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경영 혁신을 주도해왔다. 

두산커넥트와 두산케어를 비롯한 솔루션서비스 적용지역도 세계적으로 차츰 확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북미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종합솔루션서비스의 완성은 향후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건설기계시장 상위권 그룹에 도약하는 데도 중요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 시장에서는 7~9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세계 건설기계시장은 미국 캐터필러와 일본 고마츠 양강을 중심으로 그 아래 회사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캐터필러를 비롯한 세계 상위권업체들은 그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솔루션비스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20년 동안 사용해온 대표 색상을 기존 오렌지색에서 ‘카이로스 오렌지’로 바꾸며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색 변경은 차별화된 가치를 표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카이로스가 중요한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뜻하는 것처럼 두산인프라코어가 글로벌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