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조원, 시민사회수석 김거성, 일자리수석 황덕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부터),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26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고별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는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일자리수석에는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선택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수석 3명의 인사 내용을 공개했다. 노 실장이 1월 임명된 뒤 처음으로 언론 공식석상에 나와 인선 결과를 내놓았다. 

김조원 수석은 1957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은 뒤 건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감사원에서 경력을 주로 쌓았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그 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 등을 거쳐 2017년 10월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해왔다. 

노 실장은 “김 수석은 감사행정 전문가이자 대학 총장과 민간기업 CEO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으면서 현재 추진 중인 여러 개혁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1959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한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같은 대학교에서 신약학 석사와 기독교윤리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부패 청산을 추진하는 국내외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2004년부터 7년 동안 국제투명성 기구 이사로 일했고 2005년부터 10년 남짓 한국투명성기구에 몸담았다.

2005년 국가청렴위원회 비상임위원, 2013년 국민권익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다. 현재는 소외계층을 돌보는 사회복지법인 송죽원의 대표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노 실장은 “김 수석은 부패청산을 시민운동의 영역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오랜 시민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와 소통·협력을 강화해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안과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1965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경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을 거쳐 선임연구위원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다. 그 뒤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번에 일자리수석으로 발탁됐다. 

노 실장은 “황 수석은 노동시장 양극화와 고용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전문가”라며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경험에 더해 정부의 국정철학을 깊게 이해하고 있는 점을 바탕으로 일자리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