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억 달러(1조1800억 원)에 인텔의 스마트폰용 통신반도체사업과 인력을 모두 인수한다.

애플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텔 통신반도체사업 인수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 인텔의 통신반도체사업을 10억 달러에 인수 확정

▲ 팀 쿡 애플 CEO.


인수절차는 법적 검토와 관계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2019년 4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인텔이 보유하고 있는 통신반도체 관련된 1만7천여 건의 특허를 사들이고 2200여 명의 개발인력도 애플 직원으로 받아들인다.

인텔은 스마트폰용 통신반도체사업을 인텔에 매각하지만 PC와 사물인터넷 기기, 자동차 전장부품 등에 사용되는 통신반도체사업은 그대로 보유한다.

밥 스완 인텔 CEO는 “애플과 오랜 협력관계를 이어온 만큼 소중한 지적재산권과 기술을 제공하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5G통신분야의 기술 발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인텔의 통신반도체사업을 인수한 뒤 자체 기술로 아이폰 등 기기에 사용되는 5G통신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5G 아이폰에 퀄컴이 개발한 통신반도체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애플은 자체 통신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해까지 애플에 아이폰용 통신반도체를 독점공급했지만 애플이 4월부터 인텔과 5G통신반도체 공동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뒤 통신반도체사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애플은 “인텔의 재능 있는 기술자들이 애플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애플이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전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