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폴더블(접는) 아이폰을 일러도 2021년에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아예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된 기술의 완성도가 낮고 수요 전망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외국언론 ”애플은 접는 아이폰 출시 소극적,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 화웨이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6일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2021년 하반기가 돼야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기술이 애플의 기준에 맞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포브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등 업체가 생산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가 완전한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려면 3~4세대 제품 정도가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소재로 겉면이 덮여 있는데 앞으로 휘어지는 유리와 같은 차세대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애플이 2011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한 기술 특허를 출원해온 점을 볼 때 꾸준히 개발이 진행되고 있을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애플은 일반적으로 신기술이 충분한 완성도를 갖추고 시장성을 검증받은 뒤 적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2021년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포브스는 애플이 시장상황에 따라 폴더블 아이폰을 아예 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는 차세대 스마트폰에 긴 배터리 수명과 고성능 카메라, 5G통신 지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과 같은 기술을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아이폰 사용자의 17%,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19%에 그쳤다.

포브스는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이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출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애플이 기술과 시장 전망에 확신을 얻는다면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9월에 처음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미 내년 상반기 출시할 차세대 제품의 개발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