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수주 증가에 힘입어 앞으로 자체사업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가 지난해보다 부진했지만 수주가 확실시되는 해외 프로젝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에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 해외수주 하반기 늘어 앞으로 자체사업 실적 좋아져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 1조6천억 원, 베트남 5천억 원, 순천주택건설 사업 5천억 원 등 연내 수주가 확실한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7조9천억 원의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수주액 4조6441억 원보다 약 70%가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플랜트 건설과 기자재를 제작해 납품하는데 단기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발주가 줄고 있다.

국내는 에너지 전환정책 영향으로 한국전력의 투자여력이 줄었고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의 발주도 감소했다. 해외에서도 유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원전 해체사업과 중소형 원자로 사업, 가스터빈, 풍력 발전소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기재재 제작이 주사업이라 원가 통제력이 높고 내부적 노력으로 본업에서 꾸준히 5%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며 “차입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유상증자를 마쳐 대금을 마련했고 올해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4920억 원으로 전망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1500억 원, 영업이익 1조2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