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선박 건조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고정비 부담의 감소로 2분기에 흑자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229억 원, 영업이익 554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5.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조선해양, 선박 건조 늘고 고정비 부담 줄어 2분기 흑자전환

▲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에서 2018년 수주한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하면서 선박 건조물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매출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흑자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연결 매출 8316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1.8%, 영업이익은 70.6% 증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MR탱커(순수화물적재량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반복 건조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매출 9114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1.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날 진행된 한국조선해양 콘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연구원들의 질문은 한국조선해양의 저조한 조선·해양 수주실적에 집중됐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35억7600만 달러치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178억 달러의 20.1%만을 달성했다.

수주목표를 낮춰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관련해 지난해 수주한 선박 가운데 이행 가능성이 높은 옵션계약물량 10척이 있으며 카타르나 모잠비크뿐만 아니라 개별 선주들의 알려지지 않은 수주제안도 있다”며 “LNG운반선뿐만 아니라 액체화물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선종과 관련해 현재 논의하고 있는 계약건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월부터 계속 수주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수주영업력을 집중한다면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수주목표를 수정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