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하반기 본격화하는 새 공항 공사 발주에 맞춰 신규수주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하반기부터 대규모 발주를 시작하는 등 공항 공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금호산업은 강점을 지닌 공항 공사에서 신규수주를 추가로 확보해 향후 2~3년 동안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산업, 새 공항 발주에 맞춰 하반기 신규수주 늘릴 기회잡아

▲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전체 공사비는 4조2천억 원으로 현재까지 총 8360억 원 규모의 공사가 발주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하반기와 2020년에 걸쳐 각각 1조2천억 원, 2조2천억 원 규모의 공사가 추가로 발주될 것으로 라 연구원은 봤다. 

전체 공사비 3조 원에 이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도 2020년부터 발주가 시작되면서 금호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그밖에 김해 신공항, 대구공항 통합이전, 새만금공항, 흑산도공항, 울릉도공항 프로젝트도 발주가 예정돼있다. 

금호산업의 주택분양은 지난해 분양물량보다 2400세대 늘어난 5천 세대가 될 것으로 파악됐는데 입지로 볼 때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이 덜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호산업은 올해 수주목표로 2조1500억 원을 제시했는데 공항공사와 조기착공되는 민간투자사업 등이 빠져있어 기존 목표를 뛰어넘는 3조 원 이상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라 연구원은 “배당금도 1주당 500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회사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마무리되면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호산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천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6% 늘어나는 것이다. 

라 연구원은 금호산업 목표주가 1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금호산업 주가는 1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