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미국 소형 원전 프로젝트에 12억 달러 원자력 모듈 공급

▲ (오른쪽부터)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장재성 IBK투자증권 M&A/PE본부장이 23일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 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셔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미국에서 처음 건설되는 소형 모듈원전(SMR) 프로젝트에 12억 달러 규모의 원자로 모듈을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23일 미국의 원자력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와 원자로 모듈 및 기타 기기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의 발전회사인 유타지역지방발전시스템(UAMPS)이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아이다호주에 건설하는 첫 소형 원전 프로젝트에 720MW급 소형 모듈원전을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파워가 공급할 소형 모듈원전의 핵심설비인 원자로 모듈과 기타 기기를 제공한다. 전체 공급규모는 12억 달러다.

원자로 모듈은 핵연료를 통해 증기를 공급하는 원자력 증기공급계통(NSSS)의 설비다. 각각 60M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될 소형 원전에는 모듈 12기가 들어간다.

뉴스케일파워와 협력관계도 강화한다. 두산중공업은 IBK투자증권 등 국내 투자사들과 뉴스케일파워 지분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4천만 달러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관련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중공업과 협력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기술을 선보이고 장기적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