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동차부분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2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 대를 냈다. 무려 7분기 만이다.

현대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9664억 원, 영업이익 1조2377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30.2% 늘었다.
 
현대차, 자동차 수익성 되찾아 2분기 영업이익 1조 회복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자동차부문의 실적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 자동차부문에서 매출 21조270억 원, 영업이익 1조3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130.3% 급증했다.

현대차는 “제품 라인업 다변화(믹스 개선)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매출 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비중 상승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보였다.

다만 글로벌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판매 기준)은 110만4916대로 집계됐다. 2018년 2분기보다 판매량이 7.3%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인기에 더해 쏘나타 등 신차효과까지 보면서 판매량이 8.1% 늘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탓에 해외 판매량이 10.1% 뒷걸음질해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영업부문에 쓴 비용은 3조3853억 원이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신차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2018년 2분기보다 13.8% 늘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등 금융부문에서는 2분기에 매출 4조155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 후퇴했다.

현대로템 등 기타부문에서는 매출 1조784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8% 줄었다.

부채비율은 2분기 말 기준으로 149.1%다. 직전 분기보다 부채비율이 2.9%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