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월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 5G통신 기능과 함께 초고속 메모리반도체, 신형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모듈 등 최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임을 강조해 왔는데 올해는 5G통신 도입에 힘입어 하드웨어 측면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드러내기에 더욱 유리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으로 5G스마트폰 절대강자 과시한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2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으로 5G스마트폰의 유행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이를 통해 5G통신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제대로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브스 등 외국언론은 다양한 경로에서 입수한 정보를 통해 삼성전자가 8월 초 공개를 앞둔 갤럭시노트10의 구체적 사양을 예측해 내놓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상 가장 큰 6.7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12GB 램과 512GB 이상의 내장메모리를 적용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LPDDR4X 규격과 비교해 데이터 전송속도와 전력효율을 모두 30%씩 높일 수 있는 LPDDR5 규격의 모바일D램 양산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LPDDR5 D램이 최대 12GB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갤럭시노트10에 가장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2월 양산을 시작한 새 UFS3.0규격의 고속 모바일 낸드플래시도 갤럭시노트10에 처음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인 새 규격의 모바일 메모리반도체는 5G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인 고속 통신기능을 온전히 구현하는데 필수부품으로 꼽힌다.

5G통신이 아무리 빠른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더라도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면 스마트폰의 통신 성능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 5G모델에 자체개발한 최신 규격 메모리반도체를 적용한다면 5G스마트폰의 활용성과 사용경험을 모두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계열사가 내놓은 최신 부품도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폰아레나 등 외국언론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이 스피커 역할을 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운드온 디스플레이’ 기능이 갤럭시노트10에 적용된다.

삼성전기가 새로 개발한 초소형 광학 5배줌 카메라모듈도 5월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한 만큼 갤럭시노트10에 탑재돼 카메라 성능 강화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부와 계열사의 기술역량을 활용해 갤럭시노트10을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의 스마트폰으로 만들어내며 하드웨어 기술 우위를 내세울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갤럭시노트 라인업을 최고의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출시되는 하반기에 경쟁사인 애플의 새 아이폰이 출시된 데다 그동안 고사양 스마트폰의 활용성도 크지 않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어려웠다.

5G통신의 본격적 도입 확대로 이런 상황이 바뀌고 있다.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가를 중심으로 5G통신이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며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 기술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5G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는데 애플은 일러도 내년 하반기에나 5G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는 아직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추격하고 있는 단계고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추가로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으로 5G스마트폰 절대강자 과시한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출시행사 초대장 이미지.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은 초고속 메모리 등 신형 부품을 통해 5G통신의 성능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에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5G통신이 빠르게 보급되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의 하드웨어 성능을 앞세워 시장에서 당분간 독주체제를 갖출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애플 등 경쟁사와 5G스마트폰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이 출시 뒤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삼성전자가 5G스마트폰 분야에서 하드웨어 경쟁력이 가장 앞선 제조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부진과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출시 지연사태 등으로 고전하고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계기를 마련하는 일이 절실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