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관계 경색 등 대외변수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낮아져, 한일관계 악화로 부진한 업황 지속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2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대한한공 주가는 2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더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돼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유가 및 환율 등 대외변수가 악화된 데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경색에 따른 일본 노선의 수요 감소, 항공화물 물동량 감소 등으로 부진한 업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매출 3조1441억 원, 영업손실 8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기존 추정치(영업손실 440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손실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도 부진한 업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 경색으로 일본 노선의 예약률이 전년보다 감소하고 있으며 다른 노선은 소폭 늘어나고 있다”며 “항공화물부문 역시 3분기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4분기에 성수기 및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대한한공의 국제여객 노선별 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11%였으며 화물 노선별 매출에서 일본 비중은 6%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