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7월22일~26일) 국내 증시는 일본의 수출규제 움직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을 주목하며 2050선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다음주 시장의 관심은 일본의 참의원 선거 뒤 이어지는 수출규제 관련 움직임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로 양분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음주 증시, 일본 수출규제와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에 시선집중

▲ 한국 정부와 일본정부가 12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경제산업성 별관에서 과장급 실무회의를 열었다. <연합뉴스>


일본은 21일 참의원 선거를 치른다.

일본이 참의원 선거를 마친 뒤 한국과 관련된 수출규제에서 변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김 연구원은 참의원 선거 자체로는 한국과 일본 사이 관계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참의원 선거의 최대 쟁점은 한국과 관련된 수출규제나 한국반대 정서 조장이 아니다”라며 “참의원 선거의 초점이 연금제도 개혁과 집권여당의 과반 확보 여부 등에 맞춰져 있는 만큼 선거 종료만으로 한일관계에서 모종의 상황 변화를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오히려 23~24일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와 24일까지 일본 경제산업성이 진행하는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안건과 관련한 의견청취가 한국과 일본 사이 갈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에는 한국과 관련된 일본의 수출규제가 정식의제로 채택됐다.

7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역시 증권시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는 앞으로 정책방향의 수정, 기준금리 또는 단기 수신금리 인하, 자산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을 통해 유럽도 세계적 통화완화 대열에 합류했음을 알리는 선언적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완화 대열 합류는 세계적으로 유동성 보강, 투자심리 제고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7월22일~26일)에 2040~21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