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수출규제의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으나 실제 연관성이 크게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솔브레인 주식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일본 수출규제의 수혜와 무관

▲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솔브레인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6만2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으로 낮췄다.

솔브레인 주가는 18일 6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솔브레인 주가는 일본 수출규제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반영되며 7월 한달 동안 46% 급등했다. 일본 수출규제 항목 중 하나인 불화수소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솔브레인은 액체 불화수소를 다루고 있는 기업으로 일본 수출규제 항목인 가스 불화수소와 연관성이 크게 없다”며 “단기 급등한 주가가 부담되고 국산화 기대감이 실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브레인은 2분기에 매출 2515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 늘어나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연초부터 진행된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동률 하락 영향이 지속됐다”며 “반도체 소재부문 출하량이 추가 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디스플레이부문은 씬글래스(Thin Glass) 부문의 수요 호조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2차 전지재료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솔브레인은 3분기 매출 2592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는 매출 1조563억 원, 영업이익 1830억 원으로 소폭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솔브레인 2020년 실적을 두고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증설효과가 예상되지만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소재 점유율 하락이 이를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