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동조합이 포스코에서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포스코 노동조합은 18일 ‘포스코 노동자를 더 이상 죽음을 내몰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최근의 잇단 안전사고는 노조의 안전과 관련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며 “최정우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조, "잇단 안전사고에 경영층이 사퇴 각오로 예방 나서야"

▲ 포스코 포항제철소.


포항제철소에서는 11일 새벽 노동자가 사망한 채 발견된 데 이어 15일에도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스코 노조는 “포스코에서 지난해만 5명, 올해만 4명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며 “이는 노조와 현장을 철저하게 무시한 경영층에 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하지만 최고책임자인 최정우 회장은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방지 대책 없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며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난다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각오로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고 예방을 위해 노조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근로자위원 참여 보장, 명예 산업안전감독관의 정당한 활동 보장,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위험성 평가의 분기별 실시 등을 요구했다.

현장안전을 위해 노조와 회사, 노조가 추천하는 외부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노조가 참여하는 상시적 현장 감시체계를 구축할 것도 촉구했다.

노조는 “조합원과 직원의 안전과 재해 없는 일터 만들기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을 바탕으로 고용노동부에 적극적 진정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