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성추문 조사와 곤련해 건강이 허락하면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김 전 회장은 18일 변호인을 통해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과로와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주치의의 허락을 받는대로 귀국해 성실하게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DB 회장 김준기 “주치의 허락하면 귀국해 성추행 조사 받겠다”

▲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김 전 회장은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2017년 9월 고소됐다. 최근에는 별장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일로 2018년 1월 고소된 사실도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뒤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이 떄문에 두 건 모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데 이어 17일에는 법무부 국제형사과에 공문을 보내 범죄인 인도청구를 요청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A씨와 관계가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성폭행 사실이 없음에도 2017년 1월 이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민형사상 일체의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합의하고 각서까지 썼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