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리 0.25%포인트 전격 인하, 경기둔화에 선제적 대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준 연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1.50%로 인하하기로 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 건 2016년 6월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됐지만 올해 5월까지 4차례 열린 회의에선 계속 동결됐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당초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다.

일본과 겪고 있는 무역분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소재 3개를 향한 일본 수출규제 여파는 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오후 발표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4월 올해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